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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정신이 나가긴 나갔나봐..........	게재일 : 2009.06.30 (Tue) 01:50:35 AM
작성자 : ..	No. 576239  추천수 : 0  조회수 : 478
나.. 토요일...... 타살로 인해 직장동료를 잃었다는 붸비야.. 시신이 여러군데 나누어 있었다고..... 오늘 출근했더니 휴게실에서 직원식당에서 엘리베이터에서.. 죄다 그 얘기 뿐이야.. 걸러지지 않은 이야기들.. 살점을 도려내는 듯한 상처를 내는 말들... 남의 말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온갖 추측과 억측이 만들어 내는 잔인한 이야기들.. 이름도 성도 얼굴도 모르는 다른 층 사람들까지.. 다 그 이야기 뿐.. 사실만으로도.. 입밖으로 [말]이 되어 나오는게 싫었어.. 그렇지만 오늘 어디를 가도 그 이야기 뿐이었어.. 오늘 하루를 어떻게 버텨냈는지 모르겠어..... 문상객도 안받는다 하니.. 내가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었어.. 어제 절에 다녀왔어.. 화장을 곱게하고.. 최대한 단정하고 예쁘게 꾸미고 갔어.. 혼자 가는 것이 너무 두렵고 무서웠어.. 남자친구에게 같이 가자 했어.. 절을 하고 나오는데.. 남자친구가 깜짝 놀라면서 나를 자기 등뒤로 세우고 조용히 말하더라구.. '브래지어 안했냐고..;;;;;;;; 그 상황에 그게 무슨 쌩뚱맞은 소리고.. 장난도 뭣도 아닌 그런 말이 너무 짜증이 났지만.. 짜증낼 힘도 없었어.. 그런데 정말 없더라..;; 속옷도 안입고 나온거 있지.. 정말..... 내 평생 이런일은 처음이야.. -_- 어떻게 이런일이 있니.. 하필 남자친구랑 와서.. 남친보기 쪽팔리고 민망하고 부끄럽고.......... 정신이 나가긴 나갔던게지.. 마지막 가는길.. 좋은 길로.. 좋은 곳으로 가라고.. 최대한 단정하고 예쁜 모습 보여주려고 그러고 갔는데.. 이런 일이.. 놀래서 절에서 나오자마자 속옷가게로 달려가서 사서 입었어.. 마트에서 속옷 코너만 지나가도 부끄러워서 고개를 못드는 남친인데.. 같이 들어가서 계산도 해주더라.. 오늘은 슬프고 우울한 날이니까 기분 풀라고 사주는거라고.. 고마운데.. 속으로 그런 생각도 들더라.. 나를 얼마나 정신없는 여자로 봤을까.. 근데 맞아........ 정신 나갔던거지.. ㅡㅡ 지금도 그래.. 밤이 무서워......... 잠이 안와..... 눈이 말똥말똥 떠져.. 오늘은 고인과.. 생전  마지막으로 통화를 한 직원이 경찰서에서 불려갔어.. 마음이 좋지 않아.. 나 어떡하면 좋아...........
	af26a64bf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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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00e21415fa3 (2009.06.30 Tue 01:52:51 AM)     her.... .. e4b5a91fc15 (2009.06.30 Tue 01:53:53 AM)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다.. 붸비.....힘내.. 내가 해 줄 수 있는 말은 이것밖에 없구나.. 토닥토닥 어머. 37555766f17 (2009.06.30 Tue 02:01:36 AM)     붸비 맘 고생이 심하겠다..... 나같아도 그랬을거 같아...... 정말 정신이 없는게 당연한거야..... 붸비 너무 무서워 하지말구 힘내자 화이팅! 붸비... 1a15a078bfc (2009.06.30 Tue 02:01:41 AM)     토닥........토닥 ㅠㅠ... ....... 가까운 사람을 잃는... 고통은 정말.. 누구도 이해할 수 도 없고 이해하지 못할.. 오롯이..견뎌야할 나만의 몫..나만의 ..짐인거같아.. 힘내... ... 그리고.. 혹시라도.. 만약, ....................였다면.. 내가 만약,.................... 했다면 였다면.. 그랬다면 이랬다면..이라는 만약......의 경우로.. 두고두고 아파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 붸비..때문에 그렇게된건 아니야 ㅠㅠ.. 힘내 붸비.. 사랑해 ㅠㅠ. 내가 꼭..안아줄게.. . 내 댓글에서 울어 ㅠㅠ.. . b3b58723fb0 (2009.06.30 Tue 02:01:49 AM)     읽기만 해도 마음이 너무 아픈데.. 붸비는 어떨까.. 토닥토닥..... 토닥토닥...ㅠㅠ ..;; 2368da34ea8 (2009.06.30 Tue 02:03:16 AM)     진짜야?.. 어떡게.. ㅠㅠ....힘내지말고.. 그냥 울고 .. 기대 .... 다 울고 다 푼다음에 힘내......토닥토닥 ㅜㅜ ㅠ 26666336e4d (2009.06.30 Tue 02:03:45 AM)     붸비 힘내..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이 이것밖에 없네... 기운내 붸비.. 토닥토닥 저런.. 57f75646fd4 (2009.06.30 Tue 03:16:01 AM)     근데 토요일날썻다는글이어디있어/ 원글을못봐서 자세한 내막을 모르겟다 알면알려주길.. 글구 힘내길바래 붸비... 붸비 힘내.. 9b44512629a (2009.06.30 Tue 11:26:46 AM)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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