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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서태지 8집 (그의 이상의 투영) 그리고 로열필하모닉과의 협연을 기다리며

게재일 : 2008.08.04 (Mon) 10:13:35 AM

작성자 : ..

No. 91783 추천수 : 1 조회수 : 468

대중음악을 접하는 한국대중들의 취향은 크게 2분류로 나뉜다

음을 음자체로 소화하고 이해하려는 부류와 가사를 음미하며 음악을 듣는 부류

서태지 8집중 싱글몇곡이 발표되었다 다소 실망스러운 사운드의 구성이였지만 한가지 확신하고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는데 만족한다

우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번 싱글앨범에 대해 조금 써보자면 지향하는 사운드와 음악적인 태도 자체는 일본음악과 많이 닮아있다  (실험정신까지 포함한 음을 대하는 자세는 물론이거니와 타이틀격인 "모아이" 같은경우 심지어 일본에서 많이 발달해있는 팝재즈의 냄새도 난다 이번에 서태지측에서 가장 강조하는 사운드에 있어 네이쳐 파운드라고 새로운 장르를 명명할만큼 획기적이지않다 한국에선 신선할지모르겠지만 외국사운드에 비하면 범작이다 )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한국 대중음악의 큰 장벽중에 하나로 통하는 "리듬"의 격식을 깨려는 끊임없는 서태지자체의 노력이 보인다

(이는 어설프게 건들이면 안된다 아주 "잘" 짜맞추어야한다 그렇지않으면 곡자체가 심하게 어색하게 돼 대중과 평론가들 모두에게 외면받을수 있기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전세계의 혁명적인 음악인들을 평가할때 이부분의 평가를 가장높게한다 그만큼 어려운작업이다 아니 재능이 없다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

모아이같은경우 중간 반주부분이 매우 부드럽다는것이 멜로디 중심 음악에서의 가장 큰장점이지만 아쉬운점은 멜로디구성을 건반에 너무 치중했다는 점이다 이번 앨범자체가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촛점이 맞추어져있어서 이는 당연한것일지도모르겠지만 스트링 사운드를 메인에 배치했으면 음악자체가 좀더 풍부해져 이번앨범의 큰주제인 "대자연으로의 회귀"와 더욱 잘맞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다 (중간에 하프반주는 매우 좋은 느낌으로 작용한다  )

사실 모아이스타일의 음악은 개인적으로 너무익숙하다 딱히 특징이 있는것도 아니고 오히려 개인적으로 더 맘에 와닿는 음악을 일본음악에서 너무많이 접해와서 감흥이 덜하다 게다가 개방성 음에 맞지않은 가사마저 귀을 답답하게 만드는 저해요소가 된다 (그나마 "ㅏ"의빈도가 높은건 다행)

"틱탁" 그나마 이번앨범에서 개인적으로 생각을 하게만드는 곡이였다

평론가 임진모씨가 이런말을 했다

"아쉬운 점은 메세지를 전달하려면 가사가 잘 들려야하는데 가사가 잘 안들려 아쉬웠다. 보컬을 왜 약하게 처리했는지 의문"

이라는 언급을 해 기사화 되었는데 아마 틱탁 이곡에 대한 언급이 아닐까싶다

물론 임진모씨가 주장하는게 맞는말이다 당연하지않은가???  무거운 주제성을 지닌 메세지 전달을 필요로하는곡인데 가사가 잘들리지않는다 이는 일반적으로 볼때 엄청난 오류이다

하지만 서태지는 이와는 완전히 다른생각을 하고있는듯보인다 음악의 주제성을 대변할 가사도  중요하지만 음악은 음악외적인요소는 버리고 음자체로 느끼고 음악에 좀더 본질적으로 접근하라는 의도가 아닐까라는 조심스런 추측을 해본다

서태지라면 그런생각이 충분히 가능하다생각한다 그의 발상은 항상 천재적이니말이다

틱탁은 단순히 사운드로만볼때 가사를 정직하게 살리면 곡자체가 흐려지고 어눌한사운드가 빛을잃는다  비틀어야 좀더 엄숙해지고  진지하게 다가온다

위에서 언급한 한국대중들의 음악듣는 취향은 아래 쓸 견해를 위해 언급한것이다

음악에서 가사를 중요시하는 리스너들은 잘느끼지못한다 한국어가 음과의 융합에 있어 상당히 경직되있다는걸...

(물론 양면성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서양권언어에 비해 한국어나 동양권언어들이 경직성이 커 음악의 발전에 조금은 불리하다고 항상 주장하는바이다(어떤분야이든지 기본이 좋으면 시간이 갈수록 탄력을 받아 가속력이 붙는다) 받침이 많다는것이 첫번째이유이고 단어의 구성에 있어 파열음의 구성이 매우 조밀하게 구성되어있다/ 리듬을 만들어내는 어절의 구성이 매우 제한적이다 {이규제를 풀려고했던 첫번째시도가 바로 하여가가 아닐까싶다 } )

한국어의 영어화라고 하면 조금 부족한 설명일줄모르나 한국어는 한자에서 비롯되서 영어와 달리 단어마다 툭툭 끊기는 경직성을 기본적으로 내포하고있다  서태지는 바로 이부분의 해법을 찾으려고 하는것같다

경직성을 파쇄시키기위해선 언어를 부드럽게 비틀거나 뭉뚱그릴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곡의 가사를 억지로 비틀어 이를 보완하려는듯보인다 어감이 영어와 비슷해지면서 당연히 음의 유연성은 좀더 부드러워진다

(서태지의 음악(틱탁)을 들어보면느낄수있다 일반적인 한국어로된 음악의 어감보다는 영어로된 음악의 어감에 더 가깝다는걸...아니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제3국어를 만들어버린듯한 느낌이다)

게다가 서태지는 음강세의 강약을 조절하는 "ㅌ" "ㅊ" "ㅍ" 같은 강세를 부여해주는 파열음의 배치를 잘한다

이는 곡에있어서 큰 임펙트를 보장해준다

이와같은 작업은 음악에대해 애정과 생각 여기에서 비롯된 연구의식이 없다면  절대불가능하다 그는 한분야에있어 프로다

이번싱글 앨범이 7집에비해 그리 큰 감동과 감흥을 주진않았지만 아직 앨범전체가 공개된것이 아니기때문에 새로운 음악에대한 기대는 조금접어두기로하고 사실 8집보다 더 기대하는건  바로  전세계 여러 대중음악거장들과 함께한 로얄 필하모닉과의 공연이다

예전부터 생각했었던 공연이였다 그것이 현실화되었다는것에 매우 감사하다

기대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서태지표 멜로디는 국내에 흔치않은 오케스트레이션 작업에 매우 좋은 소스이다

그리고 서태지라는 음악인이 가는행보에 모두의 포커스가 맞추어져있다는것이

분명 오케스트라의 대중화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것이다

오케스트라의 대중화는  한국대중음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편곡이 완벽하게만된다면 세계시장에 내놓기에 충분한 문화재산이 될것이라 확신한다

섣불리 예측을 하는곡들의 리스트를 살짝뽑아보자면

시대유감

우리들만의 추억

너에게 (브라스의 웅장함을 살릴수있는)

발해를 꿈꾸며

TAKE 5 (스트링 사운드의 완성)

널지우려해

필승

VICTIM

HEFFY END

아이들의눈으로

하여가

TAKE ONE

울트라매니아

LIVE WIRE

F.M BUSINESS

TANK

FREE STYLE

모아이

과연 몇곡이나 맞을까???

[출처] 서태지 8집 (그의 이상의 투영) 그리고 로열필하모닉과의 협연을 기다리며|작성자 아이디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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