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자면 오늘 꿈같은 일이 정말 꿈일것만 같아서 처음으로 후기란걸 써봐.
나 춈 기억력 빙시여서..ㅠㅠ오늘 기억나는 장면들만 후기로 써볼께잉~~
오늘 내 생에 처음 신의 자리란걸 경험했어.
B15번...
올해 사녹은 줄줄이 추빙이었고,
상암 심포니는 3층 면봉태지였고,
예매전쟁때는 워낙 덜덜 떨어서 손꾸락이 지멋대로 노니까 예매빙시는 따논 당상;;;ㅋㅋ
여태까지 오빠공연을 스탠딩으로 본적이 없었어ㅋㅋㅋ
근데 올해는 정말 미치도록 예매운이 좋은 내 쩰 친한 매냐친구가
신의 손가락으로 B14,15를 예매해준고다....ㅠㅠ
사실 우리그때 예매하고 입금하고, 서로 전화통 붙잡고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었다..... ㅋㅋㅋ
우리 생에 마지막일지도 모를꺼라면서...^ ^ㅋ
우리는 그렇게 두근두근 떨리는 맘으로 1207심앵을 기다려왔고,
난생처음 쪼그맣게 피켓도 만들고
귀옆에 꽂을 노란꽃도 꽃잎 하나하나 손수붙여서 귀옆에 살짝이 꽂고,
비행기도 접어서 준비해놓고, 부랴부랴 편지도 써서 준비해갔어.
줄서서 대기하는데,
이거 뭐.. 스탠딩을 해봤어야지..
추워서 덜덜떨리구 입장하는데 긴장이 되서 입이 바싹바싹 마르더라...ㅋㅋ
친구베뷔랑 같이 조용히 바리케이트 잡고, 앞에 짐 내려놓고, 대기하고있었어..
근데 그때까지도 너무 실감이 안나는거야...
경기장에 우리 베비들로 조금씩 차고 점점 ' 진짜다.. 진짜구나.. ' 싶은 맘으로 기다렸던것 같애.. ㅋ
공연하기 다 되서 경기장을 한바퀴 슥~~돌아봤어.
2층 3층은 베뷔들로 가득 차고..
붙어있는 현수막들 보면서, 우리 베뷔들 정성이 너무 멋지다 싶더라..
다들 참.. 멋진 사람들일쉐~~~^-^*ㅋㅋ
오케스트라 단원분들 나오셔서 각자 악기 튠 하시구,,,
곧이어 톨마에 나오셔서 본공연이 시작이 됐지...
두근두근.. 근데 내 왼쪽에 스피커가 있어서.. 시야를 가리겠구나 라고 했는데,
그 스피커가 꼭 중요한 순간때마다 어찌나 가리던지.. ㅋㅋ
내 정면에 마미 나와주시구,
마미스모키며..액션이며.. 감탄했다..
마미 멋지더라.ㅠㅠ
춈 있다 전광판이 열리면서 오빠님이 등장~~ 허걱.......
"내가 말했잖아~~"
근데 오빠님 목소리는 들리는데 오빠는 안보이는겨... 한참 찾았제~
보니까 바이올린 단원분이랑 딱 겹쳐져서 오빠가 안보이는거였쉐.....
나중에 걸어나오셨을땐 ,, 스피커땜에 한참 안보이는 겅미.. ㅋㅋ
암튼 고것도 잠시~
오빠님 라이더 자켓... 고 간지에 눈이 금방 ♡♡ 이렇게.... ㅋㅋ
내가 젤 좋아하는 텍1끈나구, 텍2로 신나게 놀고~~
몸좀 풀고..^ ^
모아이... 후아~
오빠가 멘트하시는데.. 나 귀빙시인지 딴건 잘 기억이안나는데,
오빠가 어디 여행하고 싶어요..?
이렇게 물었잖아..
나는 막 "바다~ 이러다가 오빠집??" 이러면서 혼잣말로 중얼거렸구..
내 옆 친구 베뷔두 "오빠집?? ㄲ ㅑ~~" 이럼서 혼잣말로 중얼거리다.. 창피해서 얼굴을 슥~ 가리구,
나는 오빠가 눈감고 이스터섬으로 여행하자~..뭐 이렇게 듣고
얼굴을 살짝 가리면서 고개를 옆으로 틀었는데,
딱 마침 내 친구베뷔랑 나랑 같이 고때 얼굴을 가린고돠...
(나랑 친구베뷔가 춈 서로 촉이 잘맞아..
가끔하는 아무생각없이 한 행동이나, 좋아하는것까지도 비슷해서 서로 깜놀 할때도 있고..;;
근데 고때도 어김없이 둘이 같은 행동을 하고있었던거긔.. ㅋㅋ 서로 다른 생각으로.. ㅋㅋㅋ )
그러구거 얼굴을 들었는데..
오빠님이 떡! 보고있었던걸세.....
무려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 창피해?" 이러시는 겅미..............
둘다 깜놀해서.. 뭐.. 우리일꺼라 생각도 못하구 '응응??' 요러구 있다가.
아! 우리구나... 싶어서 아니라구 손사레를 쳤어..
그랬더니 오빠가 손으루 얼굴 가리는 시늉 하시면서 " 그러면 왜 이렇게 얼굴 가렸냐구.."
저기 둘만 빼놓고 이스터 섬으로 여행한다고 그러시면서 모아이가 시작됐어..
하......
이게 꿈이니 생시니...
오빠 모아이 부르시는데, 나 여러가지 오빠에 대한 내 기억들이 스쳐가면서 눈물이 핑 돌더라~~ㅠㅠ
친구랑 나랑 눈에 눈물이 슬쩍 그렁해서..
모아이가 끝났는데..
오빠님..
이스터섬 잘 다녀왔냐구.. 저기 둘 빼구.... ㅠ.ㅠ
여행자 제외되도.. 그 순간.. 햄볶았다..ㅠㅠ
고 일이 있은뒤 얼마 안 지나서..
왕자님 오빠님 멘트때 준호베뷔...
내 친구베뷔 바로 뒤에 있었어...
준호베뷔가 고개끄덕이시는 바람에 오빠님은.. 내 정면으로.. ㄲ ㅑ~~~~!!
준호베뷔 이름 불어보시구,,
남자는 너그러워야 한다며 정말 젠틀하게 말씀하시구..
다시 "오빠야 형이야.. " 그랬지만... 주노베뷔...
깜놀하고 어버버버 하는 바람에 "혀...형...... 이라 하시구..;"
오빠님..
다시한번 남자는 너그러워야 한다고 콕! 찝어 말씀하시면서 가셨는데...
그때 그 오빠의 눈빛을 잊을수가 없다.
진짜...
순간 웃음기가 싹 가시고, 시크.. (이런 표현 맞는지 모르겠다...ㅠㅠ)
나 정말 어벙벙... 해가지구서..
오빠 다시 중앙으로 가시고나서..
버뮤다 트라이앵글 구도로 서있던 우리셋...
서로 쳐다보며.. 서로 부럽다며....;; ㅠ.ㅠ
오빠.. ㅠ.ㅠ
본의아니게 반항 아닌 반항으로.. 오빠에게 콕 찍힘 당한....ㅠㅠ
그 정신으로 남은 공연들..
진짜 미친듯이 쳐 웃고 뛰고.. 진짜 즐겁게 놀았쉐...
교실이데아랑 컴백홈때..
마스터우 나오고..
오빠님 갑자기 걸음걸이부터 변하신 할렘간쥐....
ㅠ.ㅠ 오빠 컴백홈 하시는데 아유~~ 춤추실때 고 간지가.. 세상에나~~
역시 원조 댄스가수는 다르더라..ㅋㅋ ^-^*
글구..
마스터우 B구역으로 스멀스멀 올때..
신나게 따라부르고 했더니,
손가락으로 나... 콕! 찝어주고 활짝웃길래..
나 또 볼빨모드;;; // >.<
엄훠.....
나.... 진짜 오늘 행복한 날이었쉐.....ㅠㅠ
오빠 제로 부르시구..
난 또 눈물이 흐르드라..ㅠㅠ 진짜진짜 듣고 싶었었거든 제로....
그렇게 하늘에서 눈이 올줄이야.ㅠㅠㅠㅠ
근데, 오빠가 제로 부를때 왜 몸을 돌려계실까.. 했더니
16구역쪽에 어머님이 계셨다는거... 후기보고알았어..ㅠㅠ
아~~ 역시 멋지신 그분..ㅠㅠ
글구..
마지막 버뮤다..ㅠㅠ
사실 버뮤다.. 기다리긴 했지만 설마설마했는데...
오빠들어가시구,
톨마에 비롯한 오케스트라 단원들 다 들어가시고..
고 살짝 긴장되는 분위기에,,
앞에 계신 sbsi 아저씨들이...
" 지금 버뮤다 남았어 버뮤다~ , 버뮤다 딱 시작할때 이거찍고~ 어쩌고저쩌고...."
본인들끼리 하는 얘기가 너무 크게 들려서... ㅋㅋㅋㅋㅋ
오빠가 버뮤다 한단 말 꺼냈을때 깜놀했어야 하는데... ;
깜놀 못했잖아.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어쩜
다들 정말..
미리 연습이라도 한것처럼..
버뮤다 노래 시작하니까...
자동 코러스에,
손가락들이 하나가 되서 같이 "다운~" 되고..
막 신나게 뛰어놀다가,
다 같이 멈춰서 손가락으로 삼각형 만들며 " 버뮤다~ 트라이앵글~"
ㅋ ㅋ
어쩜 이렇게들...
척척이니.. ㅋ ㅋ 우리능력자 베뷔들~~ ㅋㅋ
공연 막바지에
스비스아이 카메라도 찍는거 철수하구,
스비스아이 스텝분이신거 같든데
남자분 두분 잘 모르시구 오빠님 노래하시는거 찍으려고 카메라 열길래
내 친구베뷔가 손이 안닿으니까 가지고 있던 피켓으로 등을 톡톡 쳤는데 쓱~ 돌아보더니 모르는거긔..
그래서 내가 다시 내 피켓으로 등 톡톡 쳐서
손으로 엑스 표시했더니..
민망한듯 두분 카메라 닫더라.
정말 흘러가는 시간을 잡고 싶었다...
이렇게 좋아도 될까.. 싶을 만큼...
공연이 다끝나고
그렇게 오래토록 앵콜을 외쳐본적도 없었고..
갑자기 퐐로들 발굽 소리나서.. ㅋㅋ
앞에서 스멀스멀 카메라며 전선이며 치우고 있던 스비스아이 스텝들이 깜놀해서
뭥미?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구.. ㅋㅋㅋㅋ
다들 너무 이쁘더라...^ ^ //*
공연끝나구, 다들 옷 넣었던 봉지에 쓰레기 한가득 치우는 것두 너무 이쁘구..
나랑 친구베뷔는
공연끝나고 한참을 그대로 돌아갈 수가 없었어..ㅠㅠ
첨엔 부둥켜 안고 실실 웃다가...
멍~~ 하게 공연장 쳐다보구..ㅋㅋ
공연장 밖에서 사진도 좀 찍고.. ㅋ
눈도 밟고..슬라이딩 했다가... 미끌어지고ㅋ
행복하다며... 하늘보고 빙글빙글 돌아보고.. ( 머리에 꽃단 다큰 두 뇨자들이.. ㅋㅋㅋ)
이대로 집에 도저히 못갈것 같아서..
캔 맥주 하나씩 마시고..
오돌오돌 떨면서 각자 집으로 헤어졌쉐~~
나 내일 회사 가서 무슨 정신으로 있어야 하는 겅미..??
^-^//ㅇ ㅏ~~ 내 생에 최고의 날이었다...
두서없이 막막 쓰다보니까..
이거 글도 길어지고.. 정리도 안되는것 같은데..
춈...염장글이더라두.. 이해해줘..^ ^
읽어준 베뷔들 너무 고마워~ 잇힝,,
08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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