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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COMA. 그의 슬픈 이야기.

게재일 : 2009.03.11 (Wed) 01:05:08 AM

작성자 : 만취.

No. 406727 추천수 : 20 조회수 : 1,188

오빠는 싱어송라이터지.

가사는 쓰는 사람의 마음을 담을 수 밖에 없잖아. 자신의 시니까...

이 노래는, 무슨 뜻이고 이 뜻이고... 라고... 해도... 결국엔 다 자신의 이야기인걸.

슬픈아픔이 장님에 대한 이야기라고, 컴백홈이 가출청소년에 대한 이야기라고.
모아이에 지구멸망에 대한 이야기가 있고 휴먼드림이 복제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고 해도.

그 속에는 늘 자신의 이야기가 있잖아...

- 내가여기 있는 건 무슨뜻인지.. 이 많은 슬픔들은 무얼 말하는지.. 이젠 나의 세상으로 가야하겠다는 태지.

- 다시 하나의 생명(음악)이 태어나도 또 그들의 제압은 시작되고. 내 음악을 전혀 사랑(존중)하지 않는듯.
   힘겨운 눈물마저 말라버린 태지. 무모한 거품은 날리고 떠나지만..
   떠나는 마음보다 따뜻하게, 나를 완성해서 돌아오고야 말겠다는.. 태지가 있잖아...

표방하는 주제를 따로 두는건,
워낙 이중적 의미를 즐기는 사람이기도 하고.
겉으로 표방하는 의미는 두고 자신의 이야기를 맘껏 하고 싶어서 이기도 하겠지.

COMA. "숭례문"이 낯선 서울거리를 바라보면서 하는 말'로 봐도 참 애틋하지.
오퐈님.. 숭례문 전소되는걸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나봐.

하지만.. 이 가사는 또 자신의 이야기 인걸...

오랜 시간이 지나가버렸지. 어떻게 난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걸까.
   (아이들.. 아니면 그 이전에서부터.. 오랜시간이 지났지. 이젠 기억도 희미해....)

수많던 저 인파들 속에서 본적 없는 저 낯선 풍경이 나를 노려보네.
    (어느덧 달라져버린 세상의 흐름은 나에게는 낯설어져 나를 다그치고 있어..)

높게 올려 쌓은 담 이 단절 속의 난 나의 꿈에 거짓을 고한 후
  ('서태지'란 이름으로 쌓아진 담. 세상과의 단절속에.. 난 나의 꿈... (12년전 라디오에서 말한 평범한 삶.)
    에.. 결국 그렇게 살 수는 없을거라고 , 이젠 그게 내 꿈이 아니라고 도리질쳤어.)

  그 향긋했던 약속의 이 도피처로 돌아온 나는 단 하루도 편히 잠들지 못했는 걸.
   (그 향긋한.. 팬들과 함께하는 대중음악인이라는 도피처로 돌아왔지만.. 그대신 편히 잠들수는 없었지)

  그 누구도 I Can't keep going 아무튼 난 저 인파에
   (계속해나간단거... 힘들어. 아무튼.. 그래도 난 또 공인으로 이 세상과 사람들에 노출돼...)

  저 인파 속에 난 어째서 다시 상처를 입을까.
   (그렇게 겪고도... 난 왜 또 상처를 입을까...)

  You see the lie? 눈을 감은 채 무리 속을 다 홀로 걷고 있어.

   무력함. 저 TV가 내게 약속할 때 어차피 난 아무런 말도 못한채 그저 웃지...

참 서태지로의 삶이 좋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겠지.
COMA속의 저음.. 지친듯.. 음울한듯한 태지와 아직도 순수하고 청명한 고음의 태지는 늘 함께하겠지.

오빠 그거 알아?
예전엔 가사에서 오빠의 힘듦이 느껴지면 불안했어... 아마.. 또 잃을까봐 였겠지.
하지만 이젠, 그 힘듦까지 있는 그대로 사랑해.
"서태지"이기때문에 어쩔수 없이 다가오는 그 슬픔까지 이젠 감싸안을 수 있을 거 같아.
힘들어하지 말란말은 안할께. 그냥 우리 함께 있자.
슬프도록 아름다운 이런 음악과 함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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