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줄 좀 잡고 생각나는대로 써볼께.
우선 난 거의 뒷번호라 느긋하게 들어갔어.
다행이 무대가 원형인지라 그 어느 자리에 서도 신의 자식.
아마도 내 앞으로 3~5줄 정도 밖에 없었을꺼야. 그정도로 가까운 거리. 흑흑-
이게 전투였다면... 쓰러졌을 듯.
뒷공간도 여유가 있고, 앞으로도 여유가 있어서 정말정말 잘 보였어.
처음 노래한 곡은 줄리엣.
우선 밴드 리허설 했는데...
리허설 끝나는 순간, 아- 대박이다.
애초에 늦게 들어갔던 만큼 메인쪽은 아니었는데..
밴드 리허설 보는 순간 줄리엣은 완전 대박이구나 싶었어.
돌아가는 원형 무대 위에서 멤버들도 돌고 돌았는데...
1절 후반 ~ 2절 중간까지 내가 있는 곳에는 아무도 없었어. ㅋㅋㅋㅋㅋ
순간 직감했지..... 아- 이 텅 빈 자리는 오빠님 자리구나.... ㅎㅎㅎㅎㅎ
아니나 다를까... 저 반대편에서 오빠님이 나오면서 정식 녹화가 시작되었는데..
역시나 밴드 리허설때 텅 빈 그 자리는 오빠님 자리..
덕분에 전 완전 햄볶았어요.. 흑흑-
그리고 무대 보면 알겠지만... 천때기(?)가 있었어.....
보는 순간 오빠님 저거 찢고 나오는거 아냐? 라고 했는데.....
역시나... save me now 문을 열어다오~ 하면서 정말 찢고 나오시는거야...
나는 찢는걸로 봤지만 현실은 그 천때기를 제끼고 나오셨을꺼야..
그치만 내 눈엔 찢고 나오셨음.. ㅋㅋ
1차 녹화 이후 별 말씀 없이 2차 녹화 들어갔고...
2차 녹화도 순식간에 지나가고...
오빠님이 잠시 뒤에 보자고 하시고 슝- 들어가시공..
기나긴 무대 셋팅 시간에 들어갔어..
줄리엣때 내가 있던 자리는 축복받은 자리.
사실 메인 지역이 축복받은 자리이긴 하지만,,, 난 거의 500번대로 들어갔던지라 그걸 감안하면
정말 축복받은거였어...
내가 있던 쪽 맨 앞쪽에 계신 분께 "계탔네" 라고 하셨어...
그분 정말 계타셨을 듯... ㅠㅠ
그리고 내가 있던 쪽에 교복 입은 학생 붸뷔가 있었는데...
오빠님이 콕- 찝어 교복이라고 불러주셨어... 그 붸뷔도 계탔.....
나는 불러주시지 않았어도 오빠님은 날 봤을꺼라는 망상을 해.. ㅋㅋ
그정도로 거리가 가까웠고, 오빠님은 그 예쁜 반달 눈으로 사녹에 온 붸뷔 모두를 담고 계셨어.
난 분명 봤어!!! 오빠님의 그 예쁜 두 눈에 우릴 담고 계신걸!!!!!!!! 정말이야!!! ㅠㅠ
하나하나,,.. 모두 담아 가셨어...... 휘리릭- 보셨어도 오빠님 눈썰미 알지? 우리 다 보셨어.
버뮤다때는 반대편쪽으로 자리를 옮겼어.
미정씬 어찌나 표정과 행동이 다양한지...
도련님은 아무리 불러도 시크하게 계시고........ 10번을 불러야 한번 반응을 해주실까 말까한 시크한 도련님.
하지만 미정씬......... 어쩜 이리 쉬운 남자니... ㅋㅋㅋ 부르면 부르는데로 손 흔들어 주시고 반응해주시고..
앙앙- 미정씨 반해버릴꺼 같아욧!!! ♥.♥
어머니는.. 너무나 멀리 계셔서... 그냥 뒷태와 옆태만 쭉쭉- 봤어..
무대가 돌아갈때 잠깐 정면에서 보고...
버뮤다 할때 마미가 사진을 찍었더랬지.
원장님이 사진을 찍어주셨는데.... 너무 메인쪽 붸뷔들만 배경으로 해서 찍어서...
다른 곳에 있던 붸뷔들이 토라졌어. ㅋㅋㅋㅋㅋㅋ
그 뒤 모아이 하기 전에 원장님께서도 사진을 찍으셨는데..... 역시나 뒷배경은 메인 스테이지쪽 붸뷔들.
암튼!
마미의 시크한 손놀림으로 시작된 버뮤다는 열심히 달렸징...
오빠님도 달리고 우리도 달리고.....
악악- 너무 좋았어... ㅠㅠ
버뮤다때부터는 내가 정줄 놓고 자석의 S극과 N극 처럼 끌려 다니기에 정신이 없었어.
그래그래- 난 얼빠야... ㅋㅋㅋㅋㅋㅋ
정녕 오빠님 눈빛 하나, 손짓 하나에 반응하는 나는 오빠님의 노예... ;;;
어떠헤 했는지도 모르는 버뮤다가 지나가고..
(다른 붸뷔 말 들어보면 버뮤다가 진리였다고 하더라고... 그치만 난 이미 정줄 놓은 상태-_-)
잠시 무대 교체에 들어갔고,,, 오빠님도 대기실로 사라지셨지..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 흐르고 마지막 무대인 모아이!
모아이 차례가 오니 우린 박수 연습을 하기 시작했어.
서로서로 제각기 박수 연습을 하다 보니 타이밍도 뺏기고 헷갈리기 시작하고.. ㅋㅋ
그렇게 박수 연습을 하고 있으니 멤버들이 나와서 밴드 리허설을 시작했지.
마미는 이제 박수 안치는지...;;; 가볍게 패스~ 해버리시더라공...
모아이는 전설이 될꺼에요. ㅠㅠ
모아이때는 또 자리를 옮겨서 줄리엣 위치로 돌아왔어..;;
그 자리 역시 또한 대박..
중간 부분에서 "하~" 해주실때 내 앞에서 해주셨다.. ㅠㅠ
엔딩때는 메인에서 하시니깐 애초에 포기했었는데 중간은 포기가 안되었는데...
어머, 이게 웬일.. 내 앞에서 해주시다니.. ㅠㅠ
또한 모아이때는 원장님 옆을 너무 사랑하셨지..
원장님 옆에 찰싹 달라 붙으셔서 한동안 노래를 하셨고,,
그 후에 미정씨와 다정히 바라보시면서 노래도 하셨고..
은근 버림받은 마미와 도련님. ㅋㅋㅋ
근데근데,, 모아이 백미는 정말 이거야.
무대 장식 중 흰 천이 내려와 있었는데...
막판에 오빠님께서 그 흰 천으로 얼굴을 살포시 가리시면서 노래를 부르셨는데..
그 타이밍이 기가 막혔지....... 무대가 돌아가고 있는 터라,,,,
이건 뭐,, 설명이 불가능해...
수줍기도 하고, 섹시하기도 하고.. 악악! 천의 얼굴이 따로 없어!!!
그 눈빛, 그 표정은... 정말 직접 봐야만 하는 전설 아니고 레전드!!!!!!!
오빠님 처음엔 별 말씀도 별로 없으셨어.
그래서 다른땐 말씀도 잘 해주시면서 오늘은 왜 안해주실까 막- 이랬지..
근데 그게 아니었어...
모아이 첫번째 리허설 하시고 나서 막- 멘트를 쏟아내시는거야... ㅠㅠ
역시 오빠님은 차별하지 않으셨징...
편지를 받았는데,,, 그 편지에 케이블은 14년만에 첨이라고.. 써 있었나봐...
케이블에서 오랜만에 노래부르신다고도 하셨고...
공중파 아니라서 좀 편하다고도 하셨고...
그래서 그런지 전투 같다고도 하셨고...
무대 좋고, 분위기 좋고,, 그래서 계속 노래 더 부르고 싶다고 하셨는데,,
교복 입은 학생 붸뷔들 많아서 길게, 오래는 못한다고 하셨지... ㅠㅠ
우린 계속 더 해도 된다고 했는데... 흑흑-
줄리엣 뮤비 얘기 하시면서 자기는 와이어 2줄이라 안정적이고, 다른 멤버들은 한줄이라 대롱대롱~ ㅋㅋ
뮤비에서 원장님 봤냐면서... 원장님이랑 장난치시고,,, 원장님 인터뷰도 하시공...
(미안,, 근데 이건 잘 못들어서 기억이 안나네;;;)
그리고 마미 액션 보여달라고 하니깐... 오빠님이 해보라고 그러셨는데 마미가 안했어.
틱탁때만큼만 보여달라고 해서 마미가 휘리릭- 해줬징....
오빠님은 마미가 자기봐 더 잘한다고.. 그러시면서 이너바우어 동작 하시고,,,
나는 김연아... 마미는 트리플 트리플~ 이러셨지.. 하악하악
그 이너바우어 동작과 표정은......... ㄷㄷㄷ;;;
그렇게 원장님과 마미의 인터뷰(?)가 끝나고 나서 반대쪽에서 집중 안하고 있던 미정씨에게...
미정씨 갑자기 다가오신 오빠님때문에 놀랐는지 주저 앉으셨고... 정말 놀라신듯..
그런 미정씨를 오빠님은 또 놀리시고... ㅋㅋㅋ
내가 있는 쪽은 도련님이 있는 쪽이었는데,,, 도련님도 인터뷰 해달라고 그랬는데...
스탭이 올라와서 오빠님이랑 속닥속닥- 아마도 시간이 늦어지고 그러니깐 빨리 끝내달라고 했던거 같아.
스탭 내려가고 나서 바로 오빠님이 모아이 두번째 들어가시고 공연 마무리 하셨으니깐...
마지막에 오빠님이 "니들이 고생이 많다!!!" 라고 해주셨어!!!
후기로만 듣던 그 멘트를 직접 듣다니... ㅠㅠ
그리고 예의 바르신 우리 오빠님.
마지막 무대 마치고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해셨는데, 삑사리 나셨음
그것마저도 귀엽고 사랑스러우시니.. 어찌하면 좋을까...
비루한 내 기억은 여기까지야.
분명 뭔가가 더 있었을껀데, 내가 기억을 못한다.
다른 뷉이 올려준 후기 보면 생각날 듯 싶은데...
궁금한거 있음 물어봐줘..
최대한 이 썩은 뇌를 굴려볼께.. ㅠㅠ
정말 내 머리속엔 지우개가 있나봐... 흑흑-
붸뷔들..
난 첨 간 사녹이었는데..
사녹은 정말 다 이런거니...??
사녹이 정말 레전드구나...
참, 모아이는 중간 레전드라고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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