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3일 서태지 8집의 대미가 될 전국투어인 '더 뫼비우스'가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첫 스타트를 끊었슴.
*셋트 리스트는 아래와 같음.
T'IKT'AK
F.M Business
BERMUDA[Triangle]
Juliet
Replica
Feel the Soul
슬픈아픔
널 지우려해
제킬박사와 하이드
하여가
10월4일
Take 5
Moai
Coma
시대유감
내 맘이야
너에게
프리스타일
너와 함께한 시간 속에서
아침의 눈
무대는 정중앙에 뫼비우스 현수막으로 배경이 되어 있는 메인 무대와 각 양쪽에 스크린이 있는 기본 스타일의 무대 였슴.
무슨 행성 스타일의 어두운 회색빛으로 디자인 되어 있는 외벽 디자인은 그 웅장함이 이티피를 연상하게끔
무게감을 자아내고 있었슴.
하늘 위에서 볼때 다이아몬드 형태로 만들어진 공연장은 기사에서 쏟아져 나오듯 원형의 전쟁기념관과 완벽한 조화를 있어
무대 디자인이 그냥 이쁘고 멋있게 짓자! 가 아니라 전쟁기념관이라는 스타일을 제대로 이해하고 만들었구나 싶었슴.
오프닝 무대는 바세린과 피아.
빡센 바세린 그보다 유하지만 그보다 더 몰아쳤던 피아.
서태지 공연이 가장 멋있며 이제 그분을 맞이하자는 옥보컬의 직장 상사께 잘보이기 멘트후..
각각 떨어져 있는 세로로 긴 스크린이 뫼비우스 투어를 보여주는 이미지로 장식되어 무대를 가리기 시작함.
전체무대를 가리고 밴드가 포지션을 잡을 시간을 준뒤, 다시 그 스크린이 갈라지며 무대뒤로 이동.
하나의 스크린으로 합체 되어 공연내내 메인 스크린 역활을 하기 시작! 하며 공연이 시작됨.
동시에, 양쪽 스크린에서는 이미지 컷으로 간단하게 멤버 소개.
무거운 기타톤과 틱탁의 매트릭스를 연상시키는 틱탁 뮤비의 시작부분이 흘러가며 공연이 시작되었슴.
태지는 무대 밑에서 나왔다고는 함.
(사람들 사이에 낑겨 있느라 첫부분 태지를 놓침. 그러면서 이 당당한 후기는 뭥믜;;)
의상은 틱탁 뮤비의 수트 그대로! 악세사리까지 모두 동일!
본인의 멋짐을 뽑내며 틱탁, FM 비지니스, 버뮤다까지 멘트없이 스타트!
틱탁이나, 에프엠이나 버뮤다나...모두 들었던 거지만 기타 톤 자체를 좀 더 하드하고 빡세게 몰아붙이게 편곡한 듯.
노래 끝나자 특유의 세모 입을 만들며.
'안녕하세요~ 서태지 밴드입니다.'
(님하~ 모르는 사람 없는데요...여기는 서밴 공연장....;;;;)
이때 관객의 아우성이 장난 아니였는데...피식 웃으며 다시한번 '안녕~'
(역시 이분은 짧게 '안녕~' 이 어울림. 뭐 그것이 17년간의 학습이라해도..;;;;)
'우리 오랫만이죠? 3달만인가?'
라며 팬들 후리기 시작!
모두의 아우성을 시크하게 무시한후
'뫼비우스 투어가 시작이예요. 우리가 벌써 1년 됬는데 그때 게릴라때도 수트 입었잖아요.
그래서 오늘도 다시 입었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야. 뫼비우스엔 여러 의미가 있어.'
라며...묻지도 않은 뫼비우스 설명을 해주심. ㅡ,.ㅡ;;
역시 팬들은 아우성 치던 말던 준비한 멘트 할 시간!
'내가 호주에 갔을때 거기서 어떤 남자,여자가 키스하고 있었잖아요.
염장 지르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난 괜찮아! 니들이 있으니까!!'
하곤 '줄리엣~'
그런데 오퐈님, 그때는 감동이였지만 말이예욥.
우리들이 있는 것과 그건 좀 다른 거 아니예욥? 라는 말은 현재 속으로만...ㅡ_ㅡ;;
쥴리엣후 역시 멘트없시 시작되는 레플리카!
레플리카의 대한 감상은 추후!
일단 태지가 그런 식의 감성으로 노래할줄 몰랐기 때문에 현재 쇼크 상태에 있슴.
레플리카 잘 부른후
'신곡이예요. 아직 발표전인데 여러분께 제일 먼저 들려주는거예요.'
반짝반짝 하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피드백을 기다리는 그분께
넋을 잃은 팬들은 '한번더'와 '제목은'을 번갈아 외치며 자아분열!
그 모습을 빤히 쳐다보며..
'뭐라고? 오늘 유난히 못알아 듣겠어!'
(아니 뭐.. 그건 저희도 마찮가지...)
한참만에야 '아~ 제목?'
'레플리카 야' 하고 시크하게 답하신후
'좋아요? 니들은 한번 들으면 모르잖아! 줄리엣도 어렵다고 하고!!
이 곡은 줄리엣보다 더 어려울수 있는데요.
레플리카가 복제잖아요. 요즘 우리는 서로를 복제하면서 살아가는 것 같아요.
서로 닮으려 노력하면서 평생을 애쓰며 살고 있어요. 그런 의미를 담은 노래예요.'
조근 조근 설명하는 모습에 아~ 그렇구나 감동이 뻐렁치는 도중..급 돌변하며 일갈.
'그러니까 TV부터 꺼!' 라며 팬들을 일단 닥달해주셨슴.
그리고는 '이러니까 꼭 신곡 발표회 같잖아!!'
라며 괜히 승질을....;;;;;(아니, 우리가 또 뭐랬다고..ㅜㅜ)
그러곤 멋적은듯 웃고는
'이 수트를 입고 뭘 불러야 멋있을지 생각해 봤어요. 대경성~'
하며 시작!!
진심으로..이거 제가 알고 있는 대경성 맞나요?
원래 좀 무겁고 사운드 자체가 거칠지만 이건 뭐~ 아예 다른 노래가 되었슴.
라고 워우워~ 라는 함성을 끌어내곤..'근데 음감은 안좋아!' 라며 딱짤라..
원장님..이런 태지라 미안..ㅡ,ㅡ
실컷 놀리다 '농담이구요~' (이 성의 없는 말투는 뭥믜? ㅡ,ㅡ;;;)
'탑의 자리를 노리는 것 같은데 어때요?' 하곤 방심하고 있던 탑에게 들이대기 신공 발휘.
이미 7년의 무공을 닦은 탑은 당황하지 않고 '이젠 나이가 들어서 힘들어!' 라며
정면 승부. (역시 태지를 마크할 사람은 마미뿐..ㅡ,ㅡ;;)
그러곤 다시 미정씨를 향해.
'사실은 우리 팬들 센스 없어!' 라고..
이때 태지 목걸이가 뒤에도 줄이 있어서 그걸 헤깔린 팬들이 목걸이 돌아갔다고 아우성치자.
그걸 알아듣고는
'목걸이 돌아갔다고?'하곤 목걸이를 만지작대다 다시 미정씨한테가서.
'우리팬들 센스 진짜 없어!' 라고....(센스 없는 소떼라 미안..)
3대의 기타와 오뚜기의 백보컬을 시작으로 10월 4일 시작.
기타 3대로 가는 건 비슷한데..왜 제로와 이렇게 달라진거임?
좀더 심플한 편곡으로 일반인이 들어도 와 좋다~ 할 정도의 감성이 되었슴.
노래 끝나곤 '어때요? ' 까진 좋았으나..
뭔 바람이 불었는지..
'다른 밴드 보면 포지션들 바꿔서 연주하고 하잖아요. 우리도 그거 한번 해볼까?'
라며 눈을 반짝반짝. ;;;
'원장님이 기타치고 탑이..'
하는데 불쑥 미정씨가 튀어나와 '제가 드럼하겠습니다.'
그걸 또 굳이 '왜?' 라고 물어주시고~ 미정씨는 또 성실하게 이번 기회에 존재감 좀 높여 보겠다며..;;
'그럼 미정씨가 드럼, 탑이 기타, 베이스는 내가 하고~ 보컬은 석중이?'
급 신난 서회장님. 얼굴 가득 장난스런 미소 담고는
'요즘 막장드라마도 유행인데 막장 서태지 밴드의 Take 5 시작합니다.'
간만에보는 서베이스는 예전 미소년에서....꽃소년으로 다시 태어났슴. ㅡ,ㅡ;;;;
얼굴 가득 장난기가 서려서 ft 아일랜드랑 붙어도 되겠슴. ;;
신나게 부르고는 '막장 서태지 밴드는 잊어주세요.' 라고 훼이크를..
다 듣고 팬들도 신나서 '서태지'와 '사랑해'를 번갈아 외쳤는데..c,d구역 저 뒤에서 조금씩 커지는 연호..
'우유빛깔 서태지!' '우유빛깔 서태지!'
아놔~ 이 오그라드는 맨트에 팬들 하나 같이 몸을 꼬며 정성을 다해 외쳐줬슴. ㅡ,ㅡ;
'우리 작년에 여행 했었잖아요~'
여행 얘기 나오면 이스터 섬 갈 차례!
역시나 이스터 섬으로 가자며 모아이 시작.
모아이 끝나고는 늘 묻는 잘 다녀왔냐고 안부 물어주시며 마무리.
이때 하도 태지가 A구역으로만 가서 B구역에서 일루와~를 계속 외쳐 됬슴.
그걸 빤히 보다가는 '어디로 오라고? 너무 많이 부르잖아!' 하는 소리에 B구역 매니아들은
목이 터져라 '일루와'를 외쳐댔고 그 소리에 실실 웃으며 B구역으로 와선..
'왔어! 왜 불렀는데?' (아니뭐..다들 용건이 있어서 부른건 아닌데..;;)
암튼 용건을 말하라니 급한 B구역 팬들 다들 '사랑해'로 때우기!!
그걸 그대로 듣더니..'겨우 그거 말하려고 부른거야?' ;;;;;;;;;;;
아~ 시크한 도시남좌..
그리고는 감동의 도가니였던 코마 부를 차례.
'음. 얼마전에 힘든 일이 있었죠? 이 노래를 부르면서 많이 위안을 받았다고 들었어요.'
하며 코마 시작.
코마는 진정 위안이 되는 노래임.
더이상 설명할 필요도 이유도 없슴.
조용한 분위기에서 전에 웜홀때보다 더 경건한 느낌으로 업그래이된 코마가 끝난후.
'위안이 되었어요?'
아...진심으로 울컥했슴.
곧 있으면 코마 뮤직비디오가 공개된다고 하며 '마음이 뒤숭숭해요.' 하고는 시대유감 시작!
'전쟁기념관에서 부르는 2009 시대유감' 하며 팬들의 한을 풀어줬슴.
그뒤로 한이 덜풀렸다며 내맘이야 로 마무리!
(사실..시대유감과 내맘이야는 순서가 좀 헤깔림. 워낙 정줄을 놔서..;;)
두 곡 연장 달리고는 무대에 대자로 누워 멘트 시작.
(아놔~ 무대 눕기 신공은 1집 콘서트때 제외하고 처음. 세삼 이분 콧날은 누워도 그대로구나 싶었슴.)
'내리 달렸더니 너무 힘들어.' 하곤 '하늘에 별이 많네요. 역시 공연은 야외에서 해야 해'
저기요..오퐈님..분위기에 심취하신건 알겠는데요.
그날 흐려서...사실 별은..좀...아니 하나도....;;;;;;;;;;;
아무튼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인다는 별을 찬양하신후 벌떡 일어나서
'사실 나는 하나도 안 힘들어! 너희는 힘들어 보이네. 이 저질 체력들!!'
하며 밑에서 산소결핍으로 죽어가는 팬들 한번 방범해 주셨슴.
(방금까지 힘들다며 누워 계시던 오퐈님은 이미 잊으셨슴.ㅡ,.ㅡ;;)
다음엔 너무 달렸다며 '2집의 너에게' 하며 너에게 시작!
근데..말은 2집이나..실사은 6집의 메탈버젼 너에게.
(아~ 앞뒤가 않맞는 남좌..)
너에게 끝난후
'벌써 마지막 곡이예요. 우리가 1년정도 활동했잖아요? 그래서 이번 활동은 더 애뜻한 거 같아요.
이게 마지막 공연 이잖아요.'
이때 팬들이 놀라서 etp를 외치자
'etp는 별개고!! 하여간 센쓰 없다니까!!' 라고 버럭해주신후,
'아무튼 마지막 공연인데..' 이때 팬들이 아우성 쳐대자..
'내가 가야 너희도 사회생활을 할수 있을 꺼 아냐. 연애도 하고!!'
이분은 모든 걸 알고 계심. ㅡ,ㅡ;;
아무튼 마지막 곡이라며 프리 스타일로 확 달려주고 들어감.
이때 불꽃 쇼 했는데 진정 최강!!
늘어지고 지친 앵콜 외침 끝에 앵콜 시작.
늘 달리는 곡으로 앵콜을 시작했는데 의외로 '너와 함께한 시간속에서'로 앵콜의 시작을 함.
역시 파들파들 떨리는 목소리로 시작했는데 변주가 너무 많아서 이것 또한 예전의 곡이라기
보다는 완전 새로운 곡으로 탈바꿈 했슴.
이 곡 부를때 옆의 스크린에서는 예전 영상들이 나왔는데 참 우리에겐 추억이 많구나 싶었슴.
(사실은 그것 보다..그 영상이 모두 어디에서 나온 영상인 줄 알고 있는 자신이 무서워졌슴.;;)
태지도 아쉽고 우리도 아쉬워서 노래 끝난후 눈만 하염없이 보는데..
역시 센스 충만한 몇몇 소들이 '그대가 없으면 나는 외로워~'를 부르기 시작했슴.
다들 신나서 불러댔는데..
사랑을 고백할꺼야~ 하는 뒤에 태지가 간들어지게 노래를 붙여서 불러줬슴.
다들 놀라서 워우워~ 하는데..
'이 뒤에 가사 있었는데 몰랐죠?'
하며 생글생글 웃기 시작.
거의 패닉 상태인 팬들이 '한번더'를 외치자 '한번더??'
하곤 '그대가 없으면 나는나는 어떻하나' 뭐 이런 식의 가사를 그냥 말해줬슴.
(아..비싼 양반.)
근데...처음에 불렀던거랑 틀림없이 틀린 가사였는데..원래 있었던거 맞아요? ㅡ,ㅡ;;;
암튼 DVD에 넣겠다며 아우성 치는 팬들을 일축!
그러곤 신곡 소개..
'여러분들을 생각하고 만든 노랜데....암튼 여러분들을 위한거예요.'
라며 신곡 불러주고는 마무리.
노란 우산과 내리는 눈만 알아들을 수 있었던 신곡은...암튼 좋았슴. ㅡ,ㅡ;;;
진심으로 좋은 공연이였슴.
입장 지연으로 인한 공연 시간 지연이라던가, 너무 한구역에 많은 인원이 들어가서 전구역이
압사크리 라던가..하는 소소한 아쉬운 점은 있었으나,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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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용산콘 후기 [제법 자세하니..스포는 만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