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태지와 함께. 위드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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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우리가 뫼비우스였다.

게재일 : 2009.06.17 (Wed) 02:47:40 AM

작성자 : ...

No. 562058 추천수 : 112 조회수 : 1,536

분란글...
뻔한 글이었기에 안읽으려고 애를 썻는데 결국 읽어버렸고
화가나서 장장 두시간에 걸쳐 글을 썼으나 미련없이 지웠다.

그게 뭐 별거라고??

눈마주치는 시간 조차 아까웠던 날이었다.

내 생애 어떤 순간도 서태지와 이사람들과 함께 있는 그 순간만큼 순수하고 아름다운 날은 없다.

나는 죽어도 그 날 만큼은 온전히 "우리들의 시간"으로 만들고 싶고, 우리들의 감정을 즐기고 싶다.

우리의 트라우마는 1996년 1월 이지만
서태지는 우리의 존재를 인식하던 그 순간부터 상처를 받고 외로워지기 시작했을 것이다.

서태지는 우리를 아끼면 아낄 수록 더 외로운 사람이 된다.

우리도 서태지를 사랑하면 사랑할 수록 그로인한 본능적인 허기짐을 느끼게 된다.
시간에 따른 개별차가 있을 뿐이지 결국은 허전해 하고 아쉬워하고 외로워 한다.

그런데 웃긴건

서태지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그렇게 서로로 인해 외로움을 타면서도
그 외로움 때문에 서로에게 더 끈덕지게 달라붙는다.

우리가 뫼비우스의 고리였다.

나는 태지가
팬들이 느끼는 애닳음을 몰랐으면 했는데, 그 바람은 참으로 어리석은 것이었다.
우리보다 훨씬 먼저 태지는 느꼈고, 지금은 더 진해졌을 것이다.

지금의 태지만큼 알려면 우리는 더 우려내야 한다.

2009년 6월 13일 우리는 확인했다.

우리사이의 아련함과 간절함은 팬들만 지고가는 짐이 아니었으며, 서태지는 그것이 곧 음악이고, 그의 생활이었다.

태지는 우리보다 먼저 느끼고 먼저 아는 사람이다.

우리가 썼던 노란 우산, 이번에는 우리가 씌워줄 차례다.

시간이 바쁘다.

우리만을 위해 준비한 시간은 우리만을 위해 충분히 즐겨도 모자르다.

사람을 사랑하는게 아니라
자신을 사랑하는 상대의 모습과 행위를 사랑이라 착각 하는 거라고 하더라.

맞는듯 싶지만

우리에게 적용되는건 아닌듯 하다.

우리가 느끼는 이 감정은 진짜다.

증거는 바로 나 자신, 그리고 서태지다.

"나도 오다가다 지겹게 커플많이 보는데 하나도 안부럽다! 진짜야"

"내가 제일 나중이야, 당신이 마지막이 아니라 내가 제일 끝에 서있으니까 걱정하지마!!
근데 나같은 사람이 수천 수만은 더 있으니까 맘 놓고 하고싶은데로 하라고!! 우리는 여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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