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시간은 8시로 치달았지
미래기술스러운 가리개가 세팅되고
광장은 점차 흥분이 고조됐어
사람들 몸에서 김올라오고.. ㄷㄷㄷ 1년간 맡을 사람 땀 냄새 다 맡았음..
하늘이 어두워져가면서
슬슬 '서태지' 세글자를 연호하는 소떼들..
그리고 어느순간! 무대는 시작되어버렸지
낯선 음이 흘러나와서- 오프닝부터? 신곡??? 이러고
사람들은 마구 열광하며 본격적으로 밀기시작..
갑자기
스크린에서 낯선 영상뜨고 왠 훤칠한청년이 나와서 "코마다! 코마뮤비다!" 이랬는데.. 미정씨가..
니도 낚인거지만 혹시 나때문에 낚인 붸비 미안;
그건 멤버들 프로필 영상이었어ㅠ
그리고 익숙한 틱탁의 선율로 이어지기 시작했지
건물 벽, 폐공장 내부 등 장면을 바꾸면서 멤버들 개인컷..
그리고! 대장의 입술이 클로즈업 되어서 등장!!!!!!!
"약속된- 시간-" 하자 바로 다들 따라부르기 시작.
이어서 (어느틈엔가) 스크린이 해체되더군.. 이번엔 등장씬 아예 놓쳤어ㅠ 사람들한테 가려서ㅠ
어느새 무대는 완전 개방되고.. 판때기들은 착실히 움직여서 다시 뒷편 스크린이 되었지
이무렵에는 대장을 전광판으로만 봤어.. 그 아름다운 갈색 머리카락과 새카만 수트의 조화란....
정줄이 잡아 뽑혔어 정말ㅠ
스피커가 점점 정면으로 가까워지면서..
베이스와 드럼의 비트가 명치에 쑤셔박히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절이고 후렴이고 구별없이 떼창을 해댔고..
레전드는-
"이렇게도- 외로운걸까-"
"Destroy the world!!"
함성 쩔어!!!
전율의 마무리! 이어지는 에펨!!!
이어서 멘트없이 버뮤다! 스탠딩은 여전히 전쟁, 그와중에 아름down, 암고잉down, 버뮤다트라이앵~ 다 해주고
마지막 "성스러운 바다~"때는 돌아다니는게 가능한 세명이 살짝 앞으로 달리기!
곡이 끝나고 사람들이 "아아아.." "밀지마-" "서태지.." 할때
"안녕하세요!" 하는 힘찬 목소리!!
"우리는 서태지밴드입니다. 다들 오랜만이네요 맞아? 흐흐- 안녀엉!"
"올해 2009년 뫼비우스 투어,대장정의 막을 올리게 된것 같습니다."
"얼마만이지, 우리?" >5년(전투?)! 10년(마음의 기다림?)! 3개월! 많이!
"많이?" >어느 남매냐:하루하루가 지옥!
"거의 3달만이죠? 오늘 공연이 우리가 되게 뜻깊은 공연인데- 8집활동을 총정리하는 공연이잖아요?"
"이제 너희도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서~ 데이트도 하고" >아! 뭐야아!
"얼마전 호주에 있었을때 음.. 옆에서 어떤 남자가 어자가 키스를.. 염장을 지르더라고요! "
"봤죠? 난 괜자나요 여러분이 있으니까" >난리법석
"다음곡은! 사랑스런 너희한테- 마음의 창문을 열어..줄리엣?" =-=요거 닷콩에서 유행하는 말투 아닌가?ㅋㅋㅋ
줄리엣- 끝나고 "너무좋아- " 하는데 낯선 건반음이.. "신곡?"
그리고 경청모드. 이제 슬슬 안정을 찾아가는 사람들..
스크린에는 붉은색, 검은색 붓칠된 뫼비우스띠와 꿈틀대는 거미가.
"온도의 차이"가 후렴구 키워드.. 감상은.. 생략
"우리의 정규에 들어갈, 신곡을 여러분에게 제일 먼저 들려주는 거에요. 어때요 좋아요?" >네!
"니들 한번 듣고 잘 모르잖아"
"줄리엣도 그랬어. 줄리엣이 어렵대매! "
"네 이노래는 좀더 어려울 수 있는데요 맘에 드실거라고 생각합니다" > 제목! 제목알려주세요! 제목! 제목제목제목!!
"응? 지퍼열렸어요?" =-=님하..
"다 시끄럽고! 뭐라고?" >제목!
결국 못알아들으시더니 급정색.. 어뜩해ㅋㅋㅋㅋㅋㅋㅋ
마미에게 다가가 소근소근.. 마미가 입모양으로 '제목'하는게 보였음
"제목? 나는 바지 자크열렸다는줄 알았어. 제목요? 아직모르나? 제목은.. 본토발음할까요?"
"아니야 한국발음할게 레프리카에요 레프리카. 번역? 레프리카도 몰라요?"
"레프리카는 복제라는 뜻인데요"
"갑자기 신곡 발표회가 됐잖아ㅋㅋㅋ 설명을 시작하겠습니다 신곡설명회"
"어 이노래는, 음- 우리모두는! 요즘 주체성이 많이 떨어지는것 같아요 "
"심각하게 들어야 된다니까? 일단 TV부터 끄라고 여기있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를 복제하고 있어요
서로를 닮으려고 애쓰면서 평생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 하는- " >우오오오오오오오오!!!!
"다들 고민 해보라고 만든 노래가 바로 이 레프리카에요" >닥찬
"자 여러분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만들었으니까! 여러분들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잖아
오늘은 그래서! 수트 입었어요" >광분의 도가니
"그래서 이 수트를 입고 뭘 부르면 멋있을까 생각했죠" >멋있다 멋있다
"원하는대로 다 해줄게"
"다음곡은! 수트빨의 Feel the So~ul! "
"준비됐어?!"
이어지는 대경성! 도시건물, 칼과 요동치는 심장의 영상이. 종반부에는 고개를 까딱이는 까마귀가 인상적.
"다풀렸어?" >네! =-=난 아직 덜풀렸는데!!ㅋㅋ
"오랜만의 대경성이었죠? 7집때 한번도 안했었나? 좋아요, 처음부터 좀 빡세게 나갔으니까 이번에는 조금
쉬어가는 의미에서.. 그럼 또 수트빨로 무슨 곡을 불러야.. 하핫! 다음곡은 또, " > 어느 남매냐:울트라맨!
"무슨 노래?" > 어느 남매냐:울트라맨! 울트라 울트라 울트라 울트라 너에게 울트라 너에게
"오늘따라 유난히 안들리는데.. 울트라맨?"
그리고 둥둥하는 원장님의 훼이크.. 다 낚였음
" 알았어요 참고할게요"
"다음노래는 음, 많이 달렸으니까 이번에는 감미로운 노래로 가볼게요 자 오늘.. 수트빨의..다음곡을.. 흐흐 자 가죠"
그리고 갑자기 디리링하는 기타선율 어느 여매냐:"어? 발해? "
슬픈아픔이었어
1절중에서 "홀로지는 저 꽃은 눈물흘리나 아파하나봐" 하셔서 깜놀
"나의 세상이 나를 맞이하며 끝없이 날아가는 춤추는 새들" 부분에서
크레파스 그림영상이 예쁘게..
"하늘에 넘치는 따뜻한-" 사람들은 '웃음소리'가 이어지길 원했지만 아깝게 무산
그리고 바로 토스카 CF으로 더 익숙한.. 널 지우려해의 전주!!!
원곡에 가까운 연주였지... 미성의 나레이션 쩔었어
"우연히 길을 걷다- "로 시작해서
"널.. 잊었다고 생각했었어"
쩔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내마음을 찾고싶었어"를 02이티피 스럽게 해주셔서 매냐를 여럿 낚여서 후렴구 불렀음
이어져서.. "이제 나도 나를 찾아 떠나가겠어" 여기부터 난 속으로 펑펑 울면서
목은 완전 트여가지고 혼자 높은 음으로 따라부르고.. 주위매냐들 귀아팠을지도 몰라..
마지막엔 돌출무대(이하 돌무)로 가셔서.. 영어 가사 마무리까지.. 내자리에선 돌무는 잘 안보이구..
사랑해 사랑해 하고... 무대 어두워지고 멤버들 퇴장..
이어서 둥둥거리고.. 또 낯선영상.. 구더리랑 살덩어리랑 눈에 못박힌 머리 표본같은 기괴영상이었음..
코마? 이러는데 피에 절은 지팡이와 자막보고 사람들이 "지킬박사? 지킬박사!"
이어지는 전주!!! 널지우려해에 이어서 완전 소름돋았음!!!
그분은 노타이와 검은조끼에 하얀 가운을 걸치고 등장! 멋져!!!!
1절끝나고 바뀌는 분위기.. 대장은 돌무로 나가고
스크린에서는 잇몸까지 피범벅된 남자가 나레이션.. 솔직히 스승의 은혜스러운 영상이었음..
스텝들이 뛰어나와서 의자설치했다는데 못봤음.. "매번 내혼을 팔아버렸어" 하면서
갑자기 화려한 의자에 앉은 그분이 떠오르는것을 봤을뿐ㅠㅠㅠ 어떡해 간지 쩔어
한바퀴 빙 돌면서 엄청 가까이 왔다가시고
"아-하하하하하하하하" 사악한 웃음 레전드ㅠㅠㅠㅠㅠ
무대로 뒤돌아가는 뒷태ㅠ그리고 마무리
사람들 완전 감탄..
다들 퇴장하고 미정씨 갑자기 홀로 나타나서 베이스 연주 시작!
스크린에 그렇게 미정씨만 꽉차는 순간이 오리란건 아무도 몰랐을듯ㅋㅋㅋ 그 흐뭇한 표정이란..
그리고 "안녕!" 어색할랑 말랑 하는 반말 어쩔ㅋㅋㅋ
"잘 봐둬요~ 흔치않은 단독샷이야" >와아! 귀엽다! 잘생겼다!
"활동이 끝나가니까 이렇게 단독샷도 받아보고.. 근데 여러분들이 호응을 안해주면 이걸로 끝일지도 몰라"
"근데 뭐, 보여줄건 없고- 태지형이 우리 버팔로들의 음악적 센스를 그렇게 자랑하더라고" >오!
"아 나는 믿을수가 없다, 태지형은 이 버팔로들은 단순한 소떼가 아니다 지능이 높은 소떼이기 때문에
내가 무엇을 원하든지.. (어느 매냐가 어쩌구@#@!)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부탁을 제게 하시는군요;;"
"죄송한데 제가 진짜 표준말을 쓰려고 했는데 그게 안되요 일단은 시간이 없으니까 " >괜찮아! 괜찮아!
"아 저 말만 좀할게요 말만 좀.. 자 여러분들과 함께 여러분 음악적 센스가 어느정도인지 간단한 레크레이션을 통해서
확인만 한번 해보겠습니다" =-=혹시 모아이박수? (난 바로 맞혔다는^^)
두두두두두두두둥 두두두두두두두둥 두두두두두두두둥 둥
바로 맞춰서 예! 하는분 계셨음
두번째도 따라주는 분위기니까
"아 이러면.. 뭘 몰라야 하는데!"
"한번에 되면 내가 당황스러운데 "
이러면서 반주 반복.. 1만여명의 매냐들은 둘리화되어 호이! 허이!
그리고 옷갈아입은 원장님 갑툭튀해서 슬쩍 끼어듬
"뭐야 여기 왜 나왔어 이거" >후!! 원장님!!
"제가 시간을 너무 소비해서 이제 내려가야 할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원장님 2초 개인기 하시구.. 미정씨는 정장 자켓을 벗어서 패스.. 드러난 와이셔츠에 여매냐들 급 흥분
>벗어라! 벗어라! 벗어라!
미안해요 대장.. 나도 여자인지라 같이 소리쳐버렸음
"요즘 운동을 안해서;; 알았어! 쉿 쉿 쉿 그냥 들어가면 제가 뻘쭘하니까 간단하게 우리 원장과 함께-
간단한 후리기 하다가 금방 들어가겠습니다"
그리고 베이스와 드럼의 화려한 조화! 이걸 계기로 베이스를 다시봤어 ㅠㅠㅠ
마지막에 딴따라딴딴 딴 딴 베이스로ㅋㅋㅋㅋ
그리고 빰빠밤빰- 하더니 미정씨 빠지고 원장님 독주--- 완전 간지들 진짜ㅠㅠ
진짜 전신이 진동하더군
모아이박자도 쳐주시고 완전 솜씨 자랑하시다가
나 완전 소리질렀음
"나올줄 알았어!! 하여가! 하여가!"
"예 예 예예예 야 야 야야야 "로 시작했지
연주 완전 좋았고.. 대장은 번쩍이는 팔찌를 주렁주렁 걸고, 목걸이 하고 신났고
끝나고서는
"감사합니다 fourty five RPM이었습니다" 하는 소개가..
"하여가 오랜만이죠? 어 오늘, 어 데스메탈버전으로 불러봤어요... 잘생겼나?"
"너무 열심히 해서 끊어졌어"
체인하나가 끊어졌다는..
> 사줄게 오빠 던져 던져!
대장 슬슬 돌무로 나오고.. 왠지 멤버들도 나오고.. 주려는거 같았는데
"어 오늘 기분 좋네요 역시 야외공연이 바람이 너무 좋아요 그쵸?"
그러더니 갑자기 쭈그려앉고
"몇살? 몇살? 몇살인지 말해야지! " 하더니.. 보이지는 않았지만 체인준것 같았음.. 그리고 옆에서 채갔다는..
"어라 옆에서 가로챘네 그것도 기술이야" 이러구..
어느새 돌무 중앙에 의자설치되구 멤버들 앉는데, 원장님이 기타들었다?
"아니, 원장님이 여기 왜 나와 있어요?" 하니까
원장님이 '아, 저도 앞으로 나오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원장님 기타 좋아요 ~ 저번에 언제지? 영국갔을때 연습했는데..잘 치더라구요
드럼이라 그런지 박자감각이 좋은데.. 음감이 떨어져요"
"탑의 자리를 노리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요 탑?" 하니까 마미가 "요즘은 나이가 들어서ㅋㅋㅋ"이러구 ////
그리고는 미정씨에게
"좀 전에 시간 보내느라 안 힘들었어요?"
힘들다는 미정씨에게
"만명 상대하는 것이 만만치가 않죠?"
나혼자 "어? 개그?" 이랬음.. 헛짚었나..
대장 목걸이 돌아갔길래 매냐들이 알려주니까
"뭐라고? 목걸이? 이거 원래 이렇게 하는거야" 그리고는 미정씨 귀에대고
"우리팬들 센스가 없어" 이런다ㅋㅋㅋㅋ 또 무슨 센스가 없다고 마미한테도 했는데.. 그러더니
"석중이는 백코러스를 해 주고.." 이어지는건 10월 4일..
청명함의 극치..
그리고 말씀하셨어
"원장님이 기타잡았는데, 탑도 드럼 잘 쳐요. 드러머 출신이라..
이참에 포지션 바꿔볼까? 다른 밴드들 보면 멤버들끼리 포지션 바꿔가면서 하잖아요
요즘 막장드라마가 유행하는데 막장 서태지 밴드로 한번 해볼까요? " 이러고!
난 안믿겨서 "진짜?..진짜?!" 주변에서는 "오예!" "서베이스!"
"원장님이 기타 치고, 베이스는 내가 치면 되고. 예전에 시나위 때 베이스 칠 때 김종서씨랑 같이 있었잖아.
지금 여기도 와 있어요 때 종서형이 소개할 때 '베이스기타~ 서태지!!!' 이랬어 보컬은.."
미정씨와 도련님이 경쟁했다 하네 미정씨가 "제가 보컬하겠습니다" 했는데
"보컬을 많이 노리네.. 마이크 잡은김에 보컬은 석중이가 하고" 미정씨 좌절ㅋㅋㅋ
"드럼은.. 탑?" 하니까 미정씨가 "제가 드럼하겠습니다" 아나 귀여워ㅋㅋㅋㅋ
"아니, 왜그렇게 하려고 해요?"
미정씨 왈 "이번기회에 제 존재감을 부각하려고.."
"하긴 다른 멤버들은 별명 지어주면서 미정씨만 미정이라고 그러고~
이번에 별명 하나 새로 지어줄까요? 북치는 미정씨" 아놔ㅋㅋ
"그럼 보컬은 석중이가 하고 탑은 건반.."
그렇게 포지션 결정! 무대로 복귀에서 각자 자리로...
"조명 켜주세요" 이러자 무대가 화안-히.. 대장은 마이크도 하나 마련해서!
마미가 키보드 만지작하는걸 보고는
"탑 오늘 소원 풀었네" 하셨어
도련님에게 멘트를 주문하시니 도련님 왈 "형수님들.. 그새 더 예뻐지셨어요" 대장은 '뭐야 그게~'이런 반응
이어서 멤버소개를.
"보컬에 김석중! 키보드에 톱!(발음ㅋㅋㅋ 마미가 이펙좀 만지는데 예사롭지않았음..) 기타에 최현진!(가볍게 디링-)
드럼에 강준형!(두다다다 하시다가 스틱 떨어뜨리심ㅋㅋ)
그리고 베이스에- 서태지! (둥둥두우웅- 이분 베이스 전혀 죽지않았음)" >이야야야!!!
"자, 막장 서태지밴드가 연주하는 테이크 파이브~"
막장은 무슨, 잘만연주하는걸ㅠㅠㅠㅠㅠㅠ 서베이스께서 요 앞에서 연주하실때는 진짜ㅠㅠㅠㅠㅠㅠ
사람들 비행기 날리고.. '한자리에서 에블바디 쩜쩜' 할때는 진짜 열심히 뛰었어
이순간을 기다리면서 1달간 줄넘기 했거든ㅋㅋㅋㅋㅋㅋ 텍파 완전 랑싸였음ㅠㅠㅠ
>멋있어! 멋있어!
"멋있어? 이건 멋있는게 아니라, 지금 본 막장서태지밴드는 그냥 잊어~"
A구역에서 우윳빛깔 서태지를 연호하기 시작.. 대장 또 마미한테 물어보고
"우윳빛깔 서태지래.. 유치해서 대답을 못하겠네." 왜 맞는 말이자나ㅋㅋㅋ
멤버 원위치 하니까
"이제야 그림이 나오네. 우리 지난 번에 이스터섬으로 여행 갔었죠? 오늘도 이스터섬으로 갈건데.. 호주 갔을 때,
아니 칠레 가서 굉장히 아름다운 이스터섬의 풍경을 많이 담아왔어요. 여러분에게 보여주려고 가져왔어.
자, 이스터섬으로 떠나보자고, 모아이!"
뮤비에는 없던 이스터섬 풍경이 스크린으로~
"이스터섬 잘 갔다 왔어요? "
그리고 B구역에 계시는걸 A구역에서 입을 모아 "이리와 이리와" 하니까 진짜 오시구ㅠㅠㅠ
이날 공연에서는 드디어 왼쪽 편애를 끝내신듯ㅠㅠ
"음.. 요즘 슬픈일이 있었죠? 그때 다들 이 노래로 마음 추스렸다고 하던데.. Coma"
그렇게 코마.. 대장부분 제외한 뮤비가 스크린으로 나오더군요.. 중년의 남성분이 아래로.. 빌딩과 인파..
또 저혼자 "높게 올려 쌓은 담" 정말 높은 음으로 따라불렀음..
절제된 분위기에 이어서
"다 풀렸어요?" >네! 아니야!
"풀렸다구? 마음이 뒤숭숭한데, 오늘 용산전쟁기념관에서 또 우리의 한을 풀기 위해 이 노래를 불러야지! 2009년 시대유감!!!"
왁ㅠㅠㅠ 시대유감 달렸지
물대포 쏴주시고!!
"그런 날이 바로 오늘 일것만 같아" 여기서 떼창 살짝 엉키고
스크린으로는 가사의 일부도 보이고, 정말 검게 물든 입술도 보이고
정말 미친듯이 외치고 외쳤어 "두개의 달" 때는 나 혼자 하늘을 올려가보여 2를 뜻하는 브이자를..
그리고는
"오늘 이 노래 안 부르면 진짜 서운할거야 내 맘이야!" >와아아악!!!!
쉴새없이 몰아치는구나ㅋㅋㅋㅋㅋ 내 맘이야도 나올줄 알았음ㅋㅋㅋ 웜홀때 그 난리가 났는데 암ㅋㅋㅋㅋ
빰빰빰빰 빰! 하는 전주 알지? 자막으로 후렴구도 띄워주고! 사람들 미치고!
"밥!"도 완전 흥분해서 외쳤죠 마지막에 "자꾸 나를 자꾸 웃기지마-" 하는데 클라이맥스를 안했네?
돌무중간에 냅다 누우신 대장.. 생각나셨나봐
"아.. 이거 안했네... 이 렇 게 다 내 맘이야! 흥흐흐흐흐흥 컹"
그리고 가쁜숨을 고르시는데... 객관적으로 말하자면 섹시해서 미치는줄알았코마ㅠㅠㅠㅠㅠㅠ
"하아-하아- (침삼키고) 하아-" 이러는데! 어뜩해ㅠㅠㅠㅠ
"오랜만에 누워보는군. 하늘에 별이 많아- 힘들지? 너희도 누워" 무대에 대자로 누우신걸 스크린에서 내려다보는데..아놔
그리고 일어나 앉기. 등에는 언제쯤인가 화려하게 터뜨렸던 금종이들이 다닥다닥..
"그래서 체력키우라고 했지? 다들 저질체력이야~ 사실 나는 하나도 안 힘들어."
그리고 일어나시면서 살짝 휘청대시고 헥헥대시면 어떻게 해석하란 말이란--
"계속 달리니까 힘든 것 같은데 그런 의미에서 2집에 있었던 감미로운 곡으로 가야겠어."
이래놓고 락버전 달리면 그건 또 어떻게 해석하란?
좀전까지 헥헥 대다가 다같이 사정없이 달렸어! 이게 콘썰의 맛이지ㅠㅠㅠ
"아, 이제 거의 마지막이야.. 활동을 하면서- 시간이 지나면서..끝난다는게.. 8집은 활동이 제일 길었던만큼..
멤버들도 다..이번 활동이 끝나는 걸 많이 아쉬워하더라고요. 이번 공연이 8집 마지막이잖아요.." >이티피! 이티피!
"이티피는 별개고~ (마미에게) 센스가 없다니까 "
마지막이다 싶으니까 어설프게 시작된 '그대가 없으면' 떼창.. 대장은 못들으셨나봐
"항 상 난 지나치기만 했네"로 프리스타일 시작!! (간주 전부 했는지, 가사부터 시작했는지 가물가물..)
04 이티피때처럼 이동가능한, 그러니까 세사람이 돌무로.. 어떡해.. 완전 신나...
그리고 폭죽!! 빵빵 터지는게! 이티피에서 비 땜시 못봤던 한이 싹 가시는거있지ㅋㅋㅋㅋㅋ
그리고 퇴장.. 무대는 어두워졌지만, 신곡 2곡 공개한다는 떡밥덕에 우리는 안심하고 기다렸어
사실 중간에 발도 굴렀어 두구둑-두구둑- 웜홀만큼은 아니었다고 옆에서 말씀하셨지만 난 깜놀
10분정도 기다렸을까? '제로때처럼 저 뒤에서 딥디 영상좀 찍었겠지' 이러고..
B구역에서 실패한 떼창을 다시 시도하는 찰나 입장들 하시던걸~
아무 언급없던 세컨드 기타도..
멤버들은 까만 바지에 흰 셔츠.. 줄리엣 뮤비스러운 의상에 대장은 엠카 줄리엣 분위기의 자켓..
앵콜곡.. 의외였지.. 너와 함께한 시간속에서..
스크린에서는 흑백의.. 옛 영상들이 아른거리고 애틋한 전주가 흘러..
난 알아요 뮤비, 3집 라이브, 4집 단발머리를 휘날리는 모습, 은퇴하면서 손흔들던 장면, 블라디보스톡 공연, 제로 투어 등등..
"너를 처음, 만난 그때를 자세하게 말해줄수는 없지만-"
마음은 울컥했고.. 그노래에 그영상이면 어떻게 애잔하지 않았겠어..
난 "너와 함께한, 까만밤"에서 최고조였지.. 흑흑..
노래끝나고.. 분위기 가라앉는 찰나 용기낸 매냐들이 부른다 "당신이 없으면 나는 외로워-!"
그러자 이번엔 호응을 해주셨어..
"하지만 그대 내곁에 없으면 나는 나는 어떡해~" 하고 몰랐던 부분 불러주셨다는... 매냐들 한번더!! 하면서 아우성치기 시작..
"이 뒤에 가사 있었는데 몰랐죠? 한번더? 그대가 없으면 나는나는 어떡해 .." 그냥 읽지 마시구ㅠㅠ
매냐들이 불러줘! 첨부터! 하니까
"안 돼~ DVD에 넣을테니까 듣고 싶으면 나중에 봐" 하면서 딥디 구두계약..
"음.. 마지막곡은 8집에 실릴 신곡인데.. 여러분에게 바치는 노래야 " 하고 마지막곡 시작하셨어.. 아침의 눈..
구슬프다면 구슬픈, 희망차다면 희망찬 멜로디였지
귀에 담은 건 '첫번째 비가 내리는 날'과 '눈'
마지막엔 눈가루도 뿌렸어
지금은 가사가 기억나지 않지만 분명 우리에게 건네는 노래..
너에게, 테이크 식스 같은 감성이 느껴졌어..
그리고 스크린에서.. 이젠 다 알지?
노란 장미와 함께 "우리 내일도 만날 수 있지?"
이제 정말 빈 무대와 스크린을 향해 우리는 당연하지! 그걸 왜 물어! 사랑해! 하고 외쳤어..
그렇게..
그렇게 그와의 두번째 면대면을 뼛속과 심장속에 새겨버렸다고..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난 A구역 바리케이트 왼쪽에 있었는데
그 맨 앞 모서리 잡아보고, 금종이도 하나 주워왔어
나갈때는 싸인씨디 받은 매냐와 어머님 발견해서 씨디 만져보고..
서컴 카메라는 꿈에도 생각못했음.. 찾아볼걸..
뒤늦에 무릎의 후들거림과 허리의 통증과 허기를 인지하면서
지하철을 잡아타고
언니님의 집에 도착해서 씻고
초간략 후기 쓰고 잤어
언니 붙들고 한사코 얘기했지만
이건 13만원이 아니라 1300만원짜리.. 아니, 그 이상
사람, 노래, 연주, 무대, 선곡, 효과, 날씨, 분위기, 떼창, 압력과 그외 기타등등 다 레전드..
이건 내 일생 영원히 간직할게
그대여, 보고 계시나요?
그대를 사랑합니다
내일, 모레, 글피와 그 다음 다음 날까지 언제고
우린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걸
난 알아요
=-=-=-=-=-=-=
끝까지 봐준 붸비들 수고-----
새벽 3시 넘었네.. 3시간 후면 일어날 시간인데 아놔ㅋㅋㅋㅋㅋㅋ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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