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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버뮤다 vs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게재일 : 2008.10.21 (Tue) 02:07:20 PM

작성자 : ㅇㅇ

No. 199755 추천수 : 3 조회수 : 371

우선 나는 버뮤다 듣기 전 일부러 가사를 보지 않았어..
휴대폰 오기 전까지 가사도 보지 않고 후기도 읽지 않고 곡 해석도 읽지 않고 그랬지

맨처음 본 후기가 세파트로 나뉘어진다는 소리를 딱 듣고 아..듣기 전엔 아무것도 듣지 말고 보지 말아야지
미리 글들을 보면 편견을 가지고 곡을 들을 것 같았단 말이지

기사의 보도자료의 곡설명과 달랐던 내가 생각했던것 이외의 부분 타락한 성 이라는 느낌은 없었지만
그냥 내 나름의 감상평..

맨처음 들었을때의 느낌은 정확하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첫 간주부터...이 소설이 퍽 하고 떠올랐는데..

전설처럼..질문처럼..뚜렷한 답을 해줄수 없겠지..라고 들었던..
그 목소리가 들리는 순간 "4차원"의 세계로 가려는 느낌이 들었어..

그 다음 i'm going down이 정확하게 들린거야..(나 원래 오빠 노래 처음 듣고 가사 잘 못듣는 편이거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원본을 보면..
앨리스가 이상한 세계로 떨어질 때 down..down..down.........이라는 구절이 있어
예전에 그 소설을 읽다가 그 대목에서 전율이 와서 책을 떨어트린적이 있었지..

i'm going down 이라는 가사를 딱 들었을 때
아 4차원의 세계..환각의 세계에 빠지는구나..하면서 온몸에 전율이 느껴지기 시작했지..

혹시 마약? 에 대한 노래? 마약을 하는 듯한 느낌을 표현하신걸까? 라고 생각했지..

담배를 펴본 사람들은 혹시 알거야..담배를 안피다가 피우거나
많이 피우면 띵..하면서..환각 상태를 살짝 느끼는 그 느낌이 온거라고나 할까..

하지만 그 다음에 들린 천상에서...눈 뜰 때 좋아...라는 대목부터
들리기 시작하는 풍부한 화음들..살짝 나오는 전기음..

앨리스가 열쇠구멍을 통해 이상한 나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말하는 손잡이를 열은 듯한 느낌..

꿈의 세계..환상의 세계로 들어가는...느낌이었어..약간의 환각상태..

듣는순간 멍..누군가..이 노래를 듣고 쇼크가 온사람도 있다는거 난 백프로 공감

그러고 나서 버뮤다에서 내가 가장 손꼽는 대목..

이 까만밤...

여기서 눈가에 눈물이 맺혔어..너무나 아름다운 선율과 화음....

그래 환상의 세계야..

하지만 환상이 펼쳐지는 듯 하지만 뭔가 모순된 느낌

뭔가 뒤틀린 느낌..타락한 느낌..

(이때까지만 해도 계속 마약에 빠진 환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사람..
이제 보니 성에 대한 이야기였나봐)

i'm falling down...이 또렷히 들리면서 또 한번 느꼈지..

헤어나올 수 없는..욕망..가상과 실재가 구분되지 않는..미스테리..

풀릴듯한 내 안의 퍼즐 이 들리면서 이렇게 생각했어..

그래..이 노래에는 교묘하게 감추어져 있는 수많은 수학적 수수께끼와 말장난..미스테리가 있는 것 같아
앨리스 저자였던 수학자 루이스 캐롤이 단순한 동화에 숨겨놓은 수학 수수께끼와 말장난처럼

오빠가 이 풀리지 않은 듯한 환각 적인 4차원 몽환적인 느낌의 노래에 숨겨놓은
수수께끼 말장난..

그래서 이 노래의 제목은
버뮤다..트라이앵글..이라고 생각했어..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들을때마다 조금씩 더 들리는 부분들이 있지만 변하지 않은 느낌은

내게 버뮤다의 느낌은..
여전히 몽환적이고 판타지스럽다는 것...
환상적인 느낌 하지만 그리고 이와 모순된 뒤틀리고 타락한 느낌..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의 느낌..과 전율..수수께끼..

들으면 들을수록..노래에 빠져들게 되는것 같아..노래에서 헤어나올 수 없어

빠져들어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버뮤다 삼각지대처럼

이 노래의 제목은 그래서..버뮤다 트라이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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