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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붸비들 나 오늘 익명으로 꽃 선물 받았다 -_-

게재일 : 2009.09.17 (Thu) 12:44:16 AM

작성자 : ..

No. 701280 추천수 : 0 조회수 : 352

내가 피씨방에서 알바를 하거든..

오늘 가자마자, 먼저 와서 일하는 알바생이..

나한테 온거라면서 엄청 큰 꽃바구니를 가리키는거야-_-

난 장난치지 말라고 하면서 막 진짜 안믿었다??????????

손님이 맡겨놓거나 그런걸.. 나 출근하니까 장난친다고 그러는줄 알았어..

근데 진짜 나한테 온거래........-_-

내가 계속 안믿으니까, 막 짜증내면서까지 아 진짜라고 하면서

카드도 있는데 일부러 안보고 있다고 궁금하니까 얼른 열어보라는거야??

헐.......-_-

카드 찾아서 열어봤더니 누군지는 써있지도 않고

점점 알고 싶고 친해지고 싶다고-_-................

인쇄된 글씨로 써 있었어....

헐

나 진짜 황당해서 ㅋㅋㅋㅋㅋㅋ

나 출근하기 조금 전에, 배달하는 사람이 와서.. 내 이름 석자 대면서 주고 갔대;;

피씨방 오는 손님중에 하나인거 같은데.. 오늘 일하면서 본 손님들 중엔 없는거 같기도 하고

영 안나타나더라구. 짐작가는 사람도 전혀 없고;;;;;;;;

근데 피씨방 오는 손님들 거의다 아저씨들인데 ㅠㅠㅠㅠ

걍 모르는게 나을거 같기도 하단 생각이 막 들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휴..ㅋㅋ

게다가 이름표 달고 일하는 것도 아니고.. 손님들하고 통성명하는 것도 아닌데

이름 알고 있는 것도 그렇고.. 이게 뭔일인가 싶어서 얼떨떨;;

꽃바구니가 너무 크고 들고오기도 뭐하고.. 들고와도 좁아터진 방에 둘 곳이 없어서..(자취생에 비애 ㅠ)

그냥 가게 신발장 위에 올려두고 왔어........

근데 나 진짜 웃긴게,

저 꽃 보고.. 저게 나한테 온 거란걸 안 순간.. 바로 든 생각이,

'아 노란 꽃이면 좋았을텐데.. 누가 이렇게 센스가 없어'

이거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찍어서 디얼티 올려야지.. 오빠님 질투하겠지? ㅎㅎ 안하면 어떡하지?ㅠ'

이생각......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마음은 이미 오빠님꺼야..ㅠㅠ

저런일 겪고도 젤 처음 떠오르는 생각이 오빠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저 누군진 몰라도.. 꽃도 받고.. 이런 녀자예요

근데 오빠만 봐요.. ㅠㅠ

오빠 보고 싶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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