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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펌//대전 미친 사운드- (부제:b구역의 저주 ㅋㅋㅋㅋ 넌 어디 난 누구 여긴 어디)

게재일 : 2009.07.08 (Wed) 11:33:08 PM

작성자 : 대전후기

No. 594558 추천수 : 5 조회수 : 339

대전후기다
내 주관적인 기분에 따라 본 공연이고 그래서 너거들 맘에 찰 지는 모르겠다

나님은 대전을 위해 죽어라 6월 성과를 올려뒀더니- 캐당당하게 하루 쉬겠다고 말해도 아무도 뭐라 말 못하게 했다- 4월부터 6월 2분기동안 잠을 평균 4시간도 못 잔 채 살았더니 좀 돌아있기는 했었지
나님은 회사에서 서태지팬인 거 안 숨기고 산다 7월 3일 쉰다니까 대전공연 취소됐다며 상사가 말하는데 아니라고 그분이 직접 발표하지 않는 이상 그런 일은 없다고- 능구렁이처럼 응대하고 유유히 하루 쉬었다
새벽 3시에 택시타고 넘어와 잠도 안자고 씻지도 않고 후기를 쓰고 있는 나도 돌아도 한참 돌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거 다 쓰고 나면 몇시일까- 쓰고나서 난 또 회사를 가겠지-

기억이 자꾸 사라지는 게 싫구만- 디비디로 남겨두지 못한 게 아쉽다던 서태지, 나님은 태지너님이 보여주지않는한 조작된 기억뿐이거든요?

대전에 도착한 나님은 여유롭게 공연장 근처를 돌아다녔다
엑스포도 하고 이런저런 행사를 많이 개최했을 듯한 곳- 대전은 중학생 때 엑스포, 세계박람회? 때 가봤던 거 외에는 처음이었다
주말이나 각종 행사가 개최되면 활기찬 곳이겠지 평일이라 그런가 조용하고 적막했다
한참을 거닐어도 닫힌 곳들 투성이었다 멋진 구조물들이 무의미했다 멈춰있던 놀이공원- 평일 그곳은 멈춰진 미래도시- 죽은 왕국 같았다 거닐다보니 기분이 묘했다

해서 집에 도착한 나는 그 새벽에 근처 만화방에서 20세기소년을 다 빌려왔다- 왠지 격하게 보고싶어졌다
이거 올리고 출근하고 집에 와서 춈 자다 만화책 읽고 인천공연 가면 되겠구먼- 나름 연예인 스케줄이랑 맞춰 살아효 ㅋㅋㅋ



용산-부산-대구 그리고 대전

7월 3일은 서태지가 8번째 소리를 완성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알려준 날인 거 기억나냐? 그리고 딱 1년이 됐고 다시 7월 3일이 된 날 8집 정규 발매 후 첫 공연을 한 날이다
말했다 대전은 진리라고- 진리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사운드는 용산은 데시벨제한 부산은 어딘가 좀 그랬고 대구는 용산과 같은 야외였음에도 불구 사운드 빵빵했다 즐거웠다 즐거운대구-
오늘 대전은 실내였다 소리가 분산되지 않고 안에 남아있게 된다 부산에는 공중스피커가 있었던 거로 기억되는데 대전에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운드 장난 아니었다
야구장 이티피 때(야구장이티피 ㅋㅋㅋㅋㅋㅋ 왜케 표현이 저렴하지?) 그 사운드 기억나냐? 야외임에도 진동에 옷이 파들거리던

나님은 오늘 사운드에 목구녕이 부은 거 같다 따갑다 어찌나 울려대던지
몸은 진동에 울려오고 그 진동에 내 심장이 뛰어 피가 흐르는 건지 진동에 의해 피가 뿜어지는 건지 모르겠다
몸을 울리던 사운드가 목구녕에서 그 사운드 그대로 나올 거 같았다 내 목구녕은 대나무통인가

게다가 나님은 오늘 맨앞 바리를 잡은 몸- 사운드에 몸 가고 서태지 그 분의 왕림에 눈 가고 마음 가고 나님은 공중분해됐다

근데 하나 말하고 싶은 건 b구역 가게 되는 인간들- 절대 앞바리 잡지 말고 잡으려면 돌출무대바리를 잡아라-
나님은 오늘 서태지공연을 간건지 이 사람 내가 아는 사람인지 내가 어디에 누구 보러 갔던 건지 곡이 4곡이 흘러갈 시간동안 그런 생각도 하곤했다

b구역은 삐졌어 b졌어의 b다 b는 애초에 졌다 ㅋㅋㅋㅋㅋ
b구역은 뻑큐- fuck-buck 벅큐의 b다 엿같은 b다
b구역은 블라인드의 b다 누가 b구역에 뭐 가려놨냐? b구역은 엿바꿔먹었지?
b구역은 병신의 b다 진짜 병신같아

b구역 말고 다른 구역은 서태지가 안오니 어떠니 말하지 마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구역에서 울먹이면서 b구역에서 뭐 던졌냐고 뭐 잘못한 거 있냐고 혼잣말로 울먹이던 인간들도 있었고-
b구역의 바리는 병신의 바리 b의 b였다ㅋㅋㅋㅋㅋㅋ
공연에 서태지 얼굴 보러갔냐?라고 하면 뭐 할말 없지만 그래도- 순전 내 느낌이지만 b구역 팬들이 초반에는 '이리와'를 외치다 어느순간부터는 그런 말도 안하고 있더라 애들도 눈칫밥이 있는거겠지..
환호하고 그래도 서태지 계속 안오고 중앙에 있다가 당연하다는 듯 a구역으로 가고 돌출무대로 가면 여기도..라는 말도 그냥 작게 혼잣말하듯 하다 단념하듯 입다물고 있더라
바리잡고 있던 내가 다 b구역들 짠해서..혼났다
공연 후반에는 b구역에만 있었다고 하는 말을 들었는데 퍽이나- 너함시 어디가서 부르던? 앵콜은 무대 중앙에서 부르던데 오늘은 앵콜까지도 a구역에서 ㄲㄲㄲㄲ
b구역 스크린쪽 스탠딩은 참 안쓰러운 곳이었다

말했다 b구역은 돌출무대바리가 답이다 나님이 남은 5개공연에 가는 너님들을 위해서 피같은 경험으로 말해주는 거다

그리고 나님은 기분이 춈 따운되어있으니 후기도 내기분 꼴리는대로 나온다 엿같은 b구역서 짜게 식다못해 땀한번 흘리지 않고 멀끔하게 온 나님 너님들이 좀 이해해주길 바란다
내가 돈 내고 가는 서태지 공연은 다 가봤지만 진짜 오늘같은 건 처음이었다 나님 18년 빠계서 굴렀지만 오늘같은 건 참말로 처음이다 충격이 보통이 아니다

내가 기분이 따운되서 그런가- 서태지도 초반에는 기분 좋아 보였는데 하여가무대 시작하고 하여가중반부부터는 기분이 다소 하향곡선을 그리는 거같았다
말도 많이 하고 그랬지만 긴장도나 몰입도, 즐기는 정도, 집중도가 떨어지는 듯 했다- 말했다 내 주관적인 삘이라고
부산에서 점점 기분이 나아져서 본인이 기분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거 같았고
대구에서는 시작할 때부터 기분을 끌어올려놓고 시작했는데 공연끝까지 완전 펄펄 날았었다
오늘 대전은 뒤로 갈수록 텐션이 떨어져서 본인도 끌어올리려고 했던 거 같은데 그닥 성공 못한 느낌이었다- 하긴 내가 기분 안좋아서 그렇게 보인 거겠지 내가 서태지냐? 기분이 좋은지 않좋은지 알게머겠냐

암튼 저런 생각을 4곡이 지나도록 밀리지도 않고 아주 여유롭게 할 수 있었다 놀라운 b구역 전반대였다
내 남은 전투번호를 방금 봤는데 난 병신중에 병신 상병신계의 b구역 ㅋㅋㅋㅋㅋㅋㅋㅋ b구역의 은혜 대구에서는 d구역이었던 캐병신
앞으로도 b구역 오늘만 같으면 정말 땀 낼일도 없겠네훀ㅋㅋㅋㅋㅋㅋㅋ 강태공이 되겠어- 미쳤던건가 어째 하나같이 이 지랄이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쳤었구나 나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앞바리 잡았다고 b구역 중에서는 그래도 많이 보고 제일 잘 봤다
서태지가 앞에서 무릎 한 쪽 세우고 한참을 노래하는걸 보는데 내 이 두 눈으로 서태지 정수리 머리카락부터 오른쪽으로 쭉 훑어 신발도 보고 그렇게 서태지를 한바퀴 빠르게 훑어 봐도 넉넉할만큼
서태지를 한참을 봤는데 보다가 응?했던 건 그 와중에 서태지가 눈 앞에 있는데도 지버릇 개못주고 스크린을 보게 되던 정신빠진 나님은
스크린에 서태지가 훨씬 슬림하게 날렵하게 나오고 있다는 걸 알았다
탑도 석중어린이도 강선생미정씨도 곰돌이원장님도 앞에서 보면서 스크린이랑 봐도 별 차이를 못 느꼈는데 서태지는 스크린이 더 날렵하게 나오고 있었다

실제 한참을 훑어본 서태지는 스크린보다 훨씬 듬직하고 덩치도 있고 남자답고 섹시했고 어른스러웠고 든든했고 믿음직했다
눈으로 보고 있는데도 스크린에서 서태지는 내가 예의 알고 있는 피곤에 쩔어 퀭하고 마르고 가늘고 안아줘야하고 다독이고 보호해야겠다고 느꼈던
말그대로의 18년간 그 풍파 겪은 서빠잉여라면 갖고 있을 '우리태지' 의 총체적이미지- 야 근데 그거 똥 만들어도 되겠다
오히려 내가 본 남자들 중에 제일 듬직하고 믿음직스럽고 멋진 각을 가진 육체였다- 육체라고 하니까 좀 긍가? 신체였다? 몸뚱이? 사지? 남자? 내 삘로는 육체가 제일 적절하다 그정도로 멋졌다
절대 성적수치심을 일게 할 의도는 없음을 명시한다 나 나름 개념 갖추고 사는 잉여다

요약 - 전투가 거듭될수록 마르고 수척해지긴 하나!! 실제 서태지는 상당히 남자답고 멋진 골격의 사내였다

정규티져가 더 다듬어진 영상물로 모습을 드러내고 뫼비우스인트로가 시작
늘상 서태지밴드는 어디서 나오는가! 궁금했던 나는 무대 밑에서 솟아나오는 것임을 오늘 알았다

틱탁은 정규 틱탁리믹스가 많이 차용된 오리지널-
확실히 정규를 듣고 들으니 공연사운드 곡스타일 등이 감이 잡혀온다

탑의 액션이 장난 아니었다(말했다 b구역에서 탑과 곰돌이원장님만 봤다)
처음 진실카아아아아아아아~~~~하면서 틱탁! 들어갈 때의 액션으로 기억나는데 저격수처럼 기타네크를 잡고 관객석을 쭉 훑다가 탁 터트리던- 캬!!!!!!

에펨 들어가기 전 틱탁 끝나고 곡 전환되던 그 때 나는 봤다
서태지가 아주 만족스럽고 기분좋다는 듯 미소짓던 거-

에펨 악 쓰는 건 역시 용산과 부산을 당해내진 못한다 기분이 좋으니 악을 써도 좋구먼- 역시 완전 히스테리컬해야 에펨은 제 맛이다
버뮤다는 패스- 이 때부터 눈치 깠다 안온다 서태지 없다 서태지 나는 누구 여기는 어디 온 목적은 머?

처음 인트로 때는 뽀송하던 탑과 원장님- 이미 탑은 땀을 뚝뚝 흘리고있었고 원장님은 넥타이가 다 풀려있었다 좀 있다 다시 보니 수트 앞단추는 다 풀려있질 않나 앞에 있던 tri분도 셔츠만 입고 계셨다 그렇게 더웠나?

그 후 줄리엣부터 지킬하이드까지 나는 서태지라는 사람을 모름미닼ㅋㅋㅋㅋㅋㅋ 중앙과 돌출 a구역에서 왔다갔다- 뻥같지? 아니야!!!!!!!!!

레크레이션강선생미정씨의 울트라맨이야 드럼솔로 원장님도 재밌었다
글고보니 대경성 때 원장님 아주 격한 부분에서는 아주 서서 온힘을 다해 드럼을 두들이고 있었다
탑과 석중어린이는 액션을 위해 무대 이동하다 삘받아 둘이서 합주- 멋있었다 그때도 역시 드럼을 죽도록 두들기던 원장님

하여가가 됐다 하- 역시나
짜게식은 b구역은 서태지가 다가와도 회복이 더뎠다- 뻑이 가서 울던 거랑 서운하고 섭섭해서 울던 거랑은 다르지
b구역에 오던 서태지는 급 중앙과 a구역으로 선회했다- 오다만다- 말했다 순전 내가 느낀 거라고

10월4일은 저 돌출에서 텍파는 저 a구역에서......................헛헛헛 그저 웃지요
다소곳히 기타연주하던 원장님이 생각난다 한참을 서서 노래하던 석중어린이가 생각난다 석중어린이 눈빛은 왜케 똘망한가

너에게 때 문득 느꼈는데 탑 귀에 대고 생각해봐를 엄청난 성량으로 외치는 서태지
탑......혹시 뭐 떼먹은 거나 뭐 안 준거나 뭐 고장낸 거 있나-싶었다 완전 ㅋㅋㅋㅋㅋㅋㅋㅋ 오죽하면 탑이 너에게 끝나자 마자 휙 무대 사이드로 빠지낰ㅋㅋㅋㅋㅋ

프리스타일 부르기 전인가? 자신도 이거로 그러니까 팬들과의 교감, 시간 추억.. 이거로 버틴다는 듯 4년? 5년간 찜찐다고 했다가 급 당황- 4년 5년 아니라곸ㅋㅋㅋㅋㅋㅋㅋ 말해놓고 본인이 더 놀라넼ㅋㅋㅋㅋㅋ
2년2년~~외치니 1년만일 수도 있다는 듯한 말을 했는데- 역시 a구역에서 말해서 당최-

앵콜이 시작되고 너와함께한을 부르는데 역시나 a구역에서- 와.....이정도였나-

그래도 테이크6은 b구역쪽으로 와서 불러줬던 거 같고- 하도 방치됐더니 낯설기까지 허헐

아침의눈 하고 들어가시는데 아침의 눈 딱 끝나고 무대 조명이 꺼지고.. 한 몇 초? 가만히 서있다가 살짝 목례를 하더니 무대에서 나가셨다- 들어가시면서 스탭들을 향해 박수를 치던 뒷모습이 생각난다

기억나는 멘트는

너에게 후에 안변한다는 구호.. 너에게 나오면 꼭 나와야할 거같은 멘트라며 변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거 알고 있다고- 팬들이 변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는 거 안다는 서태지의 말에 요동치자
어른이 되서 그래서 노력하고 애쓰고 있다는 뜻이라고- 라는 뜻의 멘트를 하셨다
- 왠지 마음이 아팠다 너희들 애쓰는 거 알고있어..라고 하는 거 같았다 살면서 안 변하려고 노력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제일 잘 알고 있을 분이 저런 말씀까지 할 정도가 되었다

어쩌면 서태지와 그의 팬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큰 존재이면서도 서로가 서로에게 실상은 해줄 수 있는 게 없는 안타까운 존재임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로인한 자괴감과 무력감은 상대를 향한 것이 아닌 서태지 본인, 팬들 본인을 향한 것이라 서로가 서로에게 참 슬프다

팬들은 자신들이 변해간다고.. 변했다고 자신들을 탓하고 미안해하고 힘들어한다 싸우고 울고-
사이트 눈팅만 10년째인 나님도 변한다고 우린 변했다고 왜 예전같이 못하냐고 서로 싸우고 상처주고 보듬고 울고- 몇년째 이러고들 있는 걸 보고있다

네티즌계의 서태지-눈팅 서태지는 예전부터 말해왔다

-너희들은 그대로야 하나도 안 변했어

그런 모습을 계속 봐왔을 서태지가 오늘은 '변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거 알고있어'라고까지 말했다
서태지가 가장 마음 아파하는 것 중 하나는 자책하는 팬들의 모습을 볼 때가 아닐까- 늘상 생각하는 거지만 팬들에 대해 말할 때 그 말투와 말테(?- 말테라는 게 있냐? 옷테같은 거로? 말씨?)가 참 선하고 애닮다

더불어 정말 희안할 때가 있다- 어쩌면 저렇게까지 팬들을 좋아하고 예뻐하고 보살펴줄 수 있는 걸까? 진심 희안하다 서빠18년이지만 자기자식도 미울 때가 있다는데 대체 뭐 이러냐? 이럴수도 있다는 게 미스테리다 진짜

생각을 해봐- 옆에 자고 있던 마누라가 갑자기 일어나서 우쥬메리미? 이러면? 센스없긴- 그러니까 그 청혼 거절한다
....이 말에 허허허허허- 정말 달인 눈팅 서태지로세-

나님은 이런 말에 그냥 별 감흥 없고 웃고 넘어간다- 난 내처지를 잘 아니깤ㅋㅋㅋㅋㅋㅋㅋ 농담을 농담으로 알아들어야 진정한 잉여아니겠냐?

근데 말했잖아- 대전은 진리라고~ㅋㅋㅋㅋㅋㅋ
멘트후기들 넘칠테니까 알겠지만 완전 노다지였다 아주 서태지 머릿속에 있던 여러 종류의 생각들 한 조각조각씩이 다 쪼개져 나온 날이었다
엠씨타임을 통해 잉여너님들이 인터넷에서 보고 웃고 울고 한번쯤은 생각해봤을 것들- 이번 전투를 통해 서태지도 다 그거 보고 자기도 웃고 느끼고 생각해보고 되새겨보고 그랬다는 거 인증하고 있다

인천 기대되지? ㅋㅋㅋㅋㅋㅋㅋ 내 촉은 인천사이다는 컵 없으면 못 먹어? ㅋㅋㅋㅋㅋ 인천 b구역 앞스크린 쪽은 여전히 병신의 b일거고 ㅋㅋㅋㅋㅋ

근데말이다-
우리관계는 이런 공연 아니면 같은 시공을 경험할 수 없어- 무슨 말인지 알겠지..
괜찮다면 견딜만하다면 그래도 가능한 추억 5개- 인천 일산 성남 안양 광주.. 이 중에 추억 하나 더 만들어서 같은 시공을 간직하면 좋지 않을까?

나님은 은퇴 때 가슴을 쳤다
다시는 안 돌아올 거라고 생각했었어- 이젠 없구나 싶었거든
서태지가 두고두고 추억할 시간은 92-96에 있을 텐데 나는 그 안에 단 한번도 없구나.. 이거 안겪어본 잉여는 모른다- 안 겪어도 되는 경험이잖아? 왜 겪으려고 하냐? 안그러냐?

나님은 무슨 일을 하게 되면 늘 생각한다
나라는 인간의 목숨은 당장이라도 죽어 사라질 수 있다고- 그러니 후회남으면 안된다고- 아니면 아니고 포기할거면 포기하고 버릴 거면 버리고 할거면 하고 여기서 뒤돌아서면 후회해서도 안되고
공연 보고 오다 죽을 수도 있겠지 공연 보러가다 죽을 수도 있어 동생과 어머니께서 차사고운있다고 되게 심하게 쎄다고- 꿈자리가 뒤숭숭하다고-
그래도 간다- 무모한가?
회사동료들이 서태지 공연 가는 나를 보고 혼자 가냐고 할 때 그렇다고 하면 대단하다고 혼자 가냐고 하면
나님은 말한다 '나보다 먼저 내려가 계시는 분이 있으니니까, 먼저 가서 기다리시니까 상관없어요 혼자여도- 무섭지도 않고 별 걱정 없어요- 제일 안전한 곳일건데 뭐-'
그리고 난 매번 이렇게 멀쩡히 돌아와 먹고 후기 쓰고 일하러 간다 그럼 된 거 아닌가

늘상 공연이 끝나고 뒤돌아서서 나올 때면 마음이 가라앉고 우울하고 그랬다- 서태지는 참 대단하구나.. 나까짓 게 머라고- 나 하나 없어도 뭐 되겠구만.... 이 병신같은 기분 좀 안 느꼈음 좋겠다 진짜 그지같다..등등
b구역에서 좀 소외됐다고 위에 저렇게 지랄한 거 보면 나님 좀 찌질한 거 알겠지? 나님 완전 캐병신일 때가 많았어 진짜

근데 요즘은 공연을 보고 나오면.. 나보다 더 지독한 시간을 보낼 사람이 누군지 이제는 알게되서 그런가.. 나 집에 갈 걱정보다는!!! 서태지가 더 애틋하달까..
암튼 예전같이 허탈하지만은 않다 나보다 더 허탈할 사람이 있으니 감히 힘들어할 엄두도 안난다- 나보다 더 힘들 사람이 있다니까 다소 괜찮아지기까지 한 나님!! 정말 b구역계의 찌질이캐병신이다ㅋㅋㅋㅋㅋㅋ

집에 돌아오는 길에 노곤해진 몸땡이 대충 어디에 기댄 채 눈을 감고 있노라면 문득문득 생각나는 다정하신 말투 눈빛 멋진 무대 노래하는 모습...

사는 건 참 좋은 거다
그치?

후기는 여기까지다
그럼 출근하러 간다 인천 후기 올리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나님 대전에서 입금순 기타피크 받았거든? 인천에서도 또 받는다? 돈지랄하니까 당첨도 되고- 돈이 좋긴 좋쿠낰ㅋㅋㅋ

그리고 아토모스-

정말 다시한번 다짐하게 된다
우리- 살자.. 서태지와 함께 가자- 이 사람 두고 먼저 떠나거나 하지 않는거다

8개의 행성과 4개의 위성들 사이에서 나는 서태지의 우주를 부유한다
그가 겪어낸 그가 품어낸 이 우주안에서 그저 쓰러져 울고 잠들고 위로받고 성장한다

이 울림속에서 무력한 자연사를 맞게 된다면 나는 더이상 죽음이 두렵지 않을 거다
서태지와의 결별은 死에 의한 단절 뿐이겠다

서태지의 우주안에서 나는 성장하고 안식하고 영생한다

이제 곧 있을 서태지와의 잠깐동안의 헤어짐이 나는 두려웠다
여전히 사랑하는 모습으로 돌아올 그를 다시 맞이할 미래 어느 날에 나는 나의 심신을 장담할 수 없었다

세상은 너무도 무섭고 힘들고 속세의 시간은 속절없으니
그가 비운 이 세상 홀로 견뎌야한다는 두려움과 변할수밖에 없을 거라는 슬픔에
그와 함께 할 것이 명백한 시간들이 분명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너무도 초조하고 안타까워 순간순간 문득 터지오르려는 울음을 입술을 깨물며 참아내야했다

내게 서태지는 살아가는 힘이다
그를 그의 음악을 그와 함께 살기 위해 살았다

그의 우주를 받아든 나는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를 기다리는 서태지를 위해서 살아야겠다

내가 서태지를 원하기에 그가 살아있기에 살아온 지난 시간들이 그에게도 그러한 시간들이었음을 알게 된 이제

내가 아끼는 그가 이리 아끼고 그리워하니 나는 살아야겠다
그를 홀로 둬선 안되겠다

그가 없을 시간이 두려워 그가 함께해주는 지금 이시간이 소중한 줄 모르고 있던 나를 어루만져주는 아토모스
슬프고 아프고 그립고 많이 울고 울음을 참고 걱정하겠지만 두렵지는 않겠다

요약

1. 서태지는 팬들이 글케 이쁨? 왜 그럼?
2. b구역의 저주
3. 작고 여린 태지는 너하세요- 난 대장부서태지 핡핡
4. 인천 안 가고 또 이러고 있을텡가?
5. 퇴고따우 엄따
   --------------------------------------이글을 쓴 붸비있다면 기분상했다면 지울께...

그치만 정말 함께 나누고싶다.........진심으로.........이글로 인해 난 반성중이고.. 지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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