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우리를 위해 썼다는 ‘아침의 눈’
오빠의 입장에서 그 마음을 헤아리는 리뷰들이 많은데,
나는 이 노래 들으면 공백기 때.. 바쁘고 너무 힘든 일상을 버텨내느라
오빠의 위로를 잠시 잊어버리는- ‘집 나갈뻔 한 송아지’들의 마음을 읽는 오빠의 모습이 보여 ^^
어찌 보면 비슷하고, 어찌 보면 다른.... 내가 느낀 ‘아침의 눈’ 가사 해석-
.......
이 노래에서 주된 화자는 1인칭 ‘나’ = 노래를 듣고 있는 ‘팬’ 자신
그리고 두 번 등장하는 2인칭 시점 ‘너’ = 오빠가 바라보고 있는 ‘팬’
노란 우산 = 오빠의 음악, 오빠의 위로
예쁜 꽃 = 오빠를 향한 팬심, 열정
** 자세히 들여다보는 가사...
오랜 이야기에 눈물도 사라지고 말겠죠
거짓말도 난 배우겠죠
- 오빠의 공백기, 혹은 오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는 조금씩 일상속에서 오빠를 잊어가곤 해.
그러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거라고, 이게 현실이라고, 나 자신을 위로하고 거짓말도 배워가.
내일도 만나게 될까요
나 이젠 무뎌져 버린 마음을
이젠 다신 거짓말로 버려두지만을 않기를
- 그러다 우연히, 문득 들려온 오빠의 노래, 혹은 오빠에 대한 마음을 느끼며
내일(미래)에도 나를 그를 다시 보게 될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곤 하지.
미칠 듯한 열정과 환희에 쌓여있었던 적이 분명 있었는데..
. 지금은 너무도 무감각해져버리고, 무뎌져버린 듯한 내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면서,
다시 그 열정을 쏟던 날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희망해.
‘이젠 다신 거짓말로 버려두지만을 않기를’ 이 부분은..
팬들이 변하지 않기 위해... 무뎌지지 않기위해 스스로에게 노력하자는 약속이자,
태지가.... 무뎌가는 혹은,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애써 외면하고 무뎌지려 하는 팬들을 보며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버려두지 말라고 희망하는 바람인 것도 같아
흰 눈이 모두 녹은 후 시간이 흘러
첫 번째 비가 오는 날 비가 내리는 날
나의 노란 우산을 활짝 펼쳐 이 예쁜 꽃으로 딱 한번 울거야
- 흰 눈이 쌓여있는 순간은 겨울, 눈이 모두 녹고 비가 온다는 건 겨울이 끝나고 따듯한 봄이 오고 있다는 뜻.
힘들고 지친 일상으로 가득해서 춥기만 했던 - 그래서 무뎌져 버렸던 나의 마음, 이 현실에
어느 날 봄이 찾아오게 됐을 때
그제서야 나는 ‘노란 우산’- 오빠의 음악과 위로가 있었음을 새삼 느끼며
‘예쁜 꽃’ -잊고 있던 혹은 잠시 덮어둔 태지에 대한 사랑, 열정이 되살아나.
그래서 고마운 마음, 미안함, 서러움, 그리움을 안고 오랜 시간 참아왔던 눈물을 한꺼번에 쏟아내.
밤을 새 춤추며 내려온 이제 곧 사라질 아침의 눈을
너도 잠시만이라도 보게 된다면 너무 좋을텐데
- 처음으로 ‘너’라는 2인칭이 등장하는데,
이 부분은 그렇게 아파하는 팬들을 내내 지켜보고 있었던 태지가 하는 얘기 -
그렇게 일상 속에서 힘겨워하는, 무뎌진 마음속에서
나를 보지 못하는 네(팬)가
만약... 늘 걱정하고 위로하는 나의 마음을 잠시만이라도 보게 된다면 너무 좋을텐데......
라는 오빠의 따듯한 마음
흰눈이 모두 녹은 후 시간이 흘러
첫 번째 비가 오는 날 비가 내리는 날
나의 노란 우산을 활짝 펼쳐 이 예쁜 꽃으로 딱 한번 울거야
- 춥고 시리던 마음에서 어느 날 오빠의 음악과 위로를 다시 발견하고
위로와 감동을 받고 태지가 곁에 있음을 깨닫는 팬의 마음..
내 손을 잡아줘 난 매일밤마다 어두운 물살 속으로 빨려 내려 흘러가던 꿈을 꾼거야
가는 손목으로 그려낸 달콤한 향기 난 알아
- 우리에게 오빠는, 숨을 쉴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주잖아...
오빠가 없는 공백기, 혹은 오빠 곁을 떠나있는 동안...
현실이 너무 척박하고 무서워서 누구라도 내 손을 잡아주길 바라잖아...
그러다 극단적인 어떤 순간을 생각하기도 하고..
‘가는 손목’을 보고 ㅈ ㅅ 을 생각했다던 매냐들도 종종 있었는데
나 역시 그랬어. 꼭 그건 아니더라도 힘든 상황에서 극단적인 무언가를 생각하는 순간.
바로 그 순간.. 정신을 번뜩 차리고 나는 깨달아.
그게 ‘달콤하지만’ 형체 없이 사라질 ‘향기’라는 걸.
그렇게 깨닫고, 나의 마음을 다잡게 되는 순간이 오면
그제야 마음이 열리고 오빠의 노래가, 위로가 들려.
(이순간 네게 약속해)
- 오빠가 직접으로 ‘너(팬)’에게 해주는 약속
매년 첫 번째 비가 내리는 날 나의 노란 우산을 활짝 펼쳐
이 예쁜 꽃을 네게 줄거야
- 이 부분은 오빠가 우리에게 하는 이야기이자,
오빠의 마음을 고스란히 전해 받은 우리가 오빠에게 하는 이야기이기도 해.
매년(앞으로 영원히, 항상) 네가 힘든 겨울을 이겨내고 봄을 맞을 때
나의 노래와 위로로, 너에게 삶의 희망이 되어 주겠다고.....
그리고 같은 마음으로 나도-우리도 오빠에게 약속해.
매년, 항상, 긴 겨울을 이겨내고 따뜻한 봄이 오는 그 순간의 기쁨을
오빠의 노래와 위로로 맞이하며,
내 안에서 피어나는 사랑을, 그리움을, 열정을 오빠에게 전해 주겠다고.....
....
‘너도 좋을텐데...’와 ‘네게 약속해’
2인칭 시점이 들어가는 부분에서는 유독 미성으로 노래하는 태지 목소리에
문득 '나를 지켜주는 수호 천사의 음성'이라는 생각이 스쳐갔어.
아마 공백기 때 멀리 있지만, 늘 우리를 지켜보며 전하고 싶었던,
몸은 멀리있지만, 마음은 늘 곁에서 응원하고 위로하고 있었던 오빠의 마음을
전하려 한거 아니였을까...
..
오빠의 음악을 들으며 이렇게 하나 하나 곱씹으며 리뷰를 쓰긴 처음인데,
출근길...내내 아침의 노래를 들으며 이 생각들이 멈추질 않아서
내려야 할 정거장을 2개나 지나쳐서 지각했어 ^^;
그 생각들을 그냥 흘려버리긴 아까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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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눈' 이런 마음이 아니였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