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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나도 오늘 겪은 어이상실남.

게재일 : 2011.10.22 (Sat) 11:36:52 PM

작성자 : 어물쩡.

No. 1007255 추천수 : 0 조회수 : 196

오늘 회사 동료 돌잔치 있어 가는데 축의금 낼라구 은행갔다가 ATM기서 돈 찾아 나오는데..
갑자기 뒤에서 뭔가 내 오른쪽을 치는거야.
그래서 지갑이 떨어졌는데 세게 부딪히는 바람에 지갑까지 열려서 안에 있던 카드가 다 빠져 버렸어.
알지? 동전지갑 있는데 카드 넣어두는 곳.
왠만함 살짝 열리기는 해도 거기 있는 것들 빠져나오지는 않잖아.
근데 카드가 진짜 거짓말 안 하고 사방으로 튕겨 나간거야.

첨에 부딪힐때야 아픈 것보다 놀랬으니 어? 이 소리만 나왔지만 다 빠져나온 거 보고 황당하니깐
어잉~? 하는 소리가 나오는 거지.

황당해서 지갑한 번 보고 앞에 봤더니 왠 남학생인 듯한 애가 멈칫 하다가 고개 한 번 숙이고 그냥 (도망치듯이? 나몰라라) 걸어가서는 택시 타고 간다.
아마도 택시 세워둔 것 같았어.

아무리 택시 세워 뒀다고 해도.
정식으로 괜찮으세요 정말 죄송합니다.라든가~
미안하다면서 카드 같이 주워주러 오는 시늉만 했어도 괜찮다고 그냥 가도 된다 했을텐데.

도대체 어떻게 배워먹은 애인지 사과라는 걸 그 따위로 배운건지...

택시비 올라가는 게 아까운건지는 모르겠다만 1분도 안 걸릴 일을..
진짜 내가 제시한 거 한다 하더라도 30초도 안 걸리고 상황종료 되었을텐데..

보다 어이없어 뭐 저런 애가 다 있냐 싶더라.

(부딪힌 것도 웃기는 게 내가 앞이고 걔가 뒤에 있었거든..
내가 방향 튼 것도 아니고 그냥 정면 그대로 걸어갔는데 달려가면서 왜 부딪히냐고.
눈을 어디다 두고!!!!!!!!!!!!!!라고 말하고 싶다.ㅡ.ㅜ)

진짜.. 요즘은 제대로 된 사람 찾기가 왜 이리 힘든지..

맨날 비정상적인 얘기만 기사로 올라오고 비윤리적인 얘기만 올라오니 이젠 저 정도는 암 것도 아닌 세상이 되었나 싶으니 씁쓸하다..ㅡ.ㅜ

제발 기.본.은 알고 행동하는 사회에서 살았음 좋겠다.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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