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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뜬금주의) 내가 꼽는 9집 최고의 장면

게재일 : 2016.06.09 (Thu) 01:11:46 AM

작성자 : ㅇㅇ

No. 6115 추천수 : 4 조회수 : 125

9집 다 끝난지 한참 된 마당에 뜬금없는 이야기 ㅎㅎ

나는 Quiet Night 전국투어 앵콜 공연에서 팬이 선물한 기타로 Take Three를 연주하던 서태지를 9집 최고의 장면으로 꼽아. "팬이 12년간 정성을 다해 만든 기타"로 "9집" 전국투어에서 "Take Three"를 연주했기 때문에 나만의 최고의 장면이 되었어. 셋 중 하나라도 빠지면 '최고'라는 수식어는 붙이지 않았을 거야.

먼저 Take Three의 이야기.

나에게 이 노래는 절망과 고통을 극한으로 밀어붙인 곡이야. 사운드의 측면에서나 가사의 측면에서나. 바로 전 트랙 Radio에서 Take Three로 이어질 때ㅡ 드럼이 멀리서부터 울려오며 Take Three로 넘어가는 느낌이 마치 주파수를 이리저리 돌리는 와중에 깊은 땅 밑에서 새어나오는 절규가 포착된 것 같아.

가사도 너무 처절하잖아. 서태지 노래 중 처절함의 양대산맥 달리는 ㄱ나니가 대놓고 "난 죽고 싶었건만" 이라고 말할 때, Take Three는 "난 죽었지만 고통은 살아있다. 죽음뒤엔 아무것도 없었다. 이제 나는 괴로움에 몸부림도 칠 수 없을 정도로 이미 난 굳어 버렸다." 하고 말하지. 후회 속에 죽고, 어둠 속에 묻혀, 기억해라 불행은 너를 사랑한다고 절규하는 처절함, 절망, 분노. Take Three의 가사가 대부분 실제로는 녹음되지 않은 이유가 나 나름대로는 이게 언어로 표현할 수조차 없을 만큼 깊은 고통을 역설적으로 표현하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해.

Take Three는 잠시 두고 서태지의 활동을 돌아보면, 9집 기다리는 공백기가 우리한테는 밑바닥이었던 것 같아. 이제는 웃으면서 말할 수 있지만, 또 어떤 이들은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나는 그때 정말 두려웠어. 많은 이들이 '태지, 이제 다시 공연할 수 있는 걸까, 서팬덤은 어떻게 되는 걸까' 걱정했었지. 김 이사님은 안면마비가 올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하셨대. 쟈니브로스님들의 전언에 따르면 컴백 직전에 서태지 본인도 자신감이 많이 없어보였대, 뮤비에 직접 출연은 안 하려고 했을 정도로. 나는 여러 사이트에서 키배를 뜨다 지쳐 인터넷을 며칠 끊어버릴 정도였어.

그렇지만 Take Three의 절망이 있었기 때문에 Six의 희망이 있었고, Three의 어둠이 있었기 때문에 Five의 빛도 있었던 거잖아. 그런 시간을 버티고 맞이한 9집, 우리 너무 재미있고 신났었어. 마치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그랬던 9집 활동을 마무리하던 전국투어 부산 공연에서 한 팬이 직접 만든 기타를 선물해. 그 분은 서태지에게 선물하기 위해서 최고의 나무를 고르고 12년간 정성을 다해 건조해서 그 기타를 만들었대. 시간은 사기를 칠 수가 없어. 정직하게 12년이 켜켜이 쌓여야만 그 기타가 돼. 그리고 바로 그 기타로 서태지는 앵콜 공연에서 Take Three를 연주하네. 태지가 왜 그 곡을 선택했는지는 몰라. 어쩌면 '그냥'일지도? 그렇지만 9집을 마무리짓는 공연에서- 절망과 고통이 테마인 노래를- 팬이 준 기타로 연주하면서 어느 무대보다도 멋지게 만들었다는 게 나는 너무 좋았어. 다사다난했던 지난 날들을 함께 해 온 서태지와 팬들이 Take Three에서 만나 어둠을 빛으로 바꾸는 것 같아서.

ㅡ 이게 바로 나만의 의미부여ㅎㅎㅎ
사실 난 그 공연 가지도 못하고 후기만 봤는데도
팬사이트에서 이야기 전해들으면서 이미 눈물이 줄줄...

근데 서태지는 블루레이에 "당신이 만든 기타가 내는 소리 들어볼래?" 이거 왜 뺐냐ㅠㅠ
꼭 넣었어야 되는데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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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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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a66a08a3c0f (2016.06.09 Thu 11:34:58 PM)

그누가 겪었어도 가루가 되어서 사라져 버릴 일을 당하셨지
그런데 우리오빠는 나오면 나올수록 이야기만 하셔도 더 빛이 반짝반짝나고
진가를 드러냈어. 단순히 포장된 이야기는 속이기는 쉽고 그만큼 피드백 효과는 빨리오지만 그만큼 들통도 빨리 나는데 말이야
펜타에서는 일반인들까지 반응이 곧바로 올정도였으니 역대 최다인원으로 기록까지 갈아치웠고
우리 오빠 그런 음악가야 그냥 음악만 잘하시는 분이 아니라는거야
그러니 그렇게 멋좋은 팬이 있을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
오빠가 멋좋으시니까
그래서 나도 9집 라이브때 공연장에 있었던 팬들이 상위 1%라고 생각해
다른 더러운 루머들 안보고 그많은 말들에 휩쓸리지 않고
내가 그동안 보아왔던걸 내가 그동안 느꼈던걸 믿었으니까
그믿음에 대한 답이 9집 활동인것 같다
오빠에게 더이상 그런일이 일어날 지우개똥만큼의 꺼리도 없어서 정말 좋다
더이상 혼자 떠돌아 다니지 않으시고 결혼까지 하시고 아이도 있으시니까

근데
완전 이상하지 않소?....
그때 그 일 완전 더러운 음모 음해로 밖에 안보이는데..
앞뒤가 하나도 안맞아..
그 일이 정말 맞는거라면
최소한 하나라도 상황이 앞뒤가 맞아야 하는건데..
죄다 추측에 믿을수 있는건 오빠 글 밖에 없으니.. 아니라고 하면 끊없는 진실공방으로 괴로운 싸움이 끝이 없을일이니..

무엇보다 그 상대방이 했던 소송 자체가 앞뒤가 안맞고 또한 그것 역시 주장일뿐이고.
대한민국에 하나밖에 없는 민족반역자 처단 1순위 조부를 둔 자칭 주인공급 연기자에 역대급 자작녀니까
난 믿을수가 없다고 본다.
그랬겠지 저랬겠지 남녀사이 일이니까 모른다는 추측들 그리고 이 지랄스러운 루머들이 지들끼리 꼬리물고 계속 불어나고 이런것들 좀 집어 치웠으면 좋겠어.
그러니 끝이 없는 지독한 괴로운 싸움이 될수밖에 없는거같다.
그래서 누가 걸리든 가루가 돼서 사라질일이라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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