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해외에 있던 어린 친구에게 태지음악을 들려줬는데	게재일 : 2016.07.29 (Fri) 08:38:34 PM
작성자 : ㅇㅇ	No. 6590  추천수 : 8  조회수 : 217
94년생(23살)이고 초등학교 고학년 이후로는 쭉 미국에 살아서 서태지 이름만 알고 음악이나 어떤 사람인지는 전혀 모르는 아이인데 한국음악 얘길 하다가(방학이라 잠깐 한국에 온 건데 주로 멜론 상위권 노래나 쇼미더머니 듣더라) 자연스럽게 태지얘기가 나오면서, 서태지 전과 후로 대중음악사가 나뉠 정도로 대단한 영향력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하는 천재 싱어송라이터라고 간단하게 알려줬더니 음악을 궁금해 하더라구. 그래서 좀 대중적인 곡들 위주로 얘기 흐름에 따라 몇 곡을 들려줬는데 소격동-숲 속의 파이터-우리들만의 추억-시대유감-컴백홈-필승-울트라맨이야- 인터넷 전쟁-아이들의 눈으로-버뮤다 트라이앵글-텍투-텍원-텍 파이브-아침의 눈.. 대략 이렇게 들려준 것 같아, 간단한 가사 설명이나 그 시대의 반응, 곡의 영향같은 것도 설명해주면서.. 다 듣고 서태지 음악이 어땠냐고 물어보니 의외의 대답이 나왔어. 놀랍게도 서태지란 사람이 무섭대....ㅎㅎ 감성이 너무 섬세하고 다른 사람들보다 느끼는 감정 자체가 더 깊고 넓은 것 같아서 곡을 들을수록 어떤 사람인지 더더욱 알 수가 없다고.. 그래서 무섭다네. (미술을 하는 친구라 감성이 좀 풍부해 ) 음.... 워낙 태지에 대한 정보없이 음악과 가사로만 판단한 거라 꼭 맞는다고 할 순 없지만 대충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기도 하고... ㅎㅎ 나도 데뷔 때부터 팬인 사람이지만 서태지라는 뮤지션과 그의 음악을 딱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으니까. 정말 다채롭고 열정적인 사람이라는 거 정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은 있지... 태지를 어떤 사물에 비유한다면 거대한 흰 그릇? 끝도 없이 담고 또 담아도 계속 넣을 수 있고, 그렇게 넣었는데도 전혀 버거운 티가 나지 않고 순백의 순수함을 띄는 도자기..뭐 그런 거. 가끔 생각해보곤 하는데 아직도 서태지란 뮤지션에 대해선 뭐라 말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 그의 음악도 그렇고. 확실한 건, 계속해서 그의 음악이 듣고싶고 앞으로의 음악과 행보가 기대되고 궁금하다는 거지. �層湧� '서태지'는 어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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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974a01231f3 (2016.07.29 Fri 09:31:46 PM)     신비해.. 존재 자체가 같은걸 봐도 다르게 생각할것 같고 뭐 그래.. 궁금하고 더 알고 싶고 빨리 10집 주세요... 글�� f907eefb2b6 (2016.07.29 Fri 09:50:22 PM)     맞아, 신비하지. 데뷔 25년차인데 아직까지도 팬들에게서 이런 감정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게 가장 신기하고 신비로워. 25년이된 서태지를 보면서 그런 걸 느껴... 이런 게 진정한 스타구나. 진정한 스타라는 건 인기를 얻는다고해서 무조건 되는 게 아니라 정말 특별한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될 수 있는 거구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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