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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싱글2를 기다리며 싱글1을 추억한다..

게재일 : 2009.01.13 (Tue) 01:39:51 PM

작성자 : The Gate In My Heart

No. 323831 추천수 : 6 조회수 : 175

싱글2를 기다리며 싱글1을 추억한다..

발매일.

점심시간에 택시타고 교보빌딩핫트랙에 가려고 준비하고있었는데.. 갑자기 사장님이 몸보신을 시켜주신다며 삼계탕을 쏘신다는거여.. 으악.
그얘길 왜 5분전에 하시나여 사장님.. ㄷㄷㄷ

하지만 난 별로 놀라거나 고민치 않았어. 나의 목표는 그 어느때보다 확고했기에.. ㅎㅎ

가장 만만한 과장님께 슬쩍 강남에 볼일이 있어서 불참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쑝.. 택시를 잡아탔지.
하도 해맑고 당당하게 이야기 하니까 얼결에 "어어 그래그래" 하셨지만 나중에 포스터 들고 돌아오는 모습보고 그제야 어디갔다 왔는지 아셨다고 하드군.

택시 안에서 거기서 만나기로한 매냐친구한테 전화를 했더니 벌써 도착했다는거야.. 발동동..
매장에서 노래가 나올것만 같아서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 있다며 빨리빨리 오라고 쌩난리.. ㅎㅎㅎ

거기까지 무슨정신으로 갔는지.. 세상이 너무 아름다웠던 기억이 나네.. 온통 심장소리가 가득하고..

도착해서 씨디구입할때는 노래 듣지 않으려고 다른노래 귀에 꼽고 듣고있었는데
줄서있는 매냐들 표정이 하나같이 흘러나오는곡이 대장의 신곡이란걸 알게 해 주었어.. 눈들이 다 반짝반짝.. ㅎ 얼마나 다급하던지..

결국 계산할때 포스터때문에 헤드폰을 살짝 들었는데 귀에 들리던.. (지금도 똑똑하게 기억이 나 그 순간의 낯설었던 멜로디가 ㅋ)

"네온싸인@!$!&()!#@#%#%...♪"

들어버린거지..

근데 처음이라 딴건 안들리고 네온싸인.. 까지만 들리더라구. ㅋㅋㅋㅋㅋㅋㅋ
씨디가 들린 봉지랑 포스터들고 매장을 튀어나오면서 내 머릿속에는 온통 네온싸인 네온싸인 네온싸인.. 오만가지 네온싸인 관련 단어들이.. ㅋㅋㅋㅋ
너무 오랫만에 새 노래 속의 대장목소리를 들으니까 너무 어색하고.. 부끄럽고..
(오퐈님이 부끄럽다기 보다는 설레고 그래서.. ㅎㅎ)

줄서서 씨디사느라 점심시간 다 쓰고.. 생물학적 배는 고팠으나 정신적 배는 충만했으니까.. 그날은 하루종일 배도 안고프고 물도 안마셨던거 같아.
회사로 돌아가면 방해꾼들이 많아서 그 씨디 뜯으라고 난리를 칠것 같아서 혼자만 보려고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개봉을 하고..
이리저리 돌려가며 감상하고.. 씨디피에 잭을 꽂았어.

차창밖으로 쏟아지는 햇살과 어우러져 청명하던 모아이의 물방울소리..
그 착하고 강한느낌.. 참 선명했어.

그리고 오퐈님의 목소리가 원래 그곳에 있었던듯.. 거기서 예전부터 날 기다렸다는 듯이 툭 터져나오는데..
나도모르게 웃음이 번지더라..

마치..

"잘있었어?" 라고 말하며 웃는 것 같았어.

그 느낌자체가 어찌나 고맙던지.. 그 동안 애타던 마음 헛된거 아니었다고 말하는 듯 다 쓰다듬어주는 참 고마운 소리..

그리고 순간의 안심..

그 어떤 백마디 말보다 따뜻하고 반짝거렸다고 기억되. 8집 싱글1의 첫느낌은..

그리고 많이 기대되 싱글2.. 흐흐 다들 그렇겠지만..

세련된 리뷰도.. 음악적접근도.. 전문적 해설도 불가능한 이미 객관성은 안드로메다로 가버린 비루한 매니아지만..
이 행복함을 전하는것 만으로도 음반을 빛낼 수 있는 작은 덩어리가 될수있기를 바라며..

그리고 싱글2가 줄 행복함을 좀 더 많은 이들이 느꼈으면 하는 마음으로.. ^ ^ 뒤늦은 후기 슥슥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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