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태지와 함께. 위드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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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14일 스탠딩, 15일 좌석 다녀옴. (일기정도로.)

게재일 : 2009.03.16 (Mon) 01:01:34 AM

작성자 : 일기는일기장에

No. 416878 추천수 : 0 조회수 : 344

오빠님이 인정해주신(?) 갑부 매냐야.
'돈 많은가봐?'
<(*__) 오빠 나 빈털털이에요. 심지어 백수구요. 하..하...하하..

나는 높이부는 바람을 만끽할 수 없는 아담한 호빗족이야. 키높이 깔창 깔았지만 소용 없더라; 털썩-
14일은 스탠딩 F1. 260번대.였어.
입장하고 보니 확실히 좁았고, 내가 6-7번째 줄 정도로 자리를 잡았는데 그래도 양팔 올릴 만큼은 됐어.

입장하고 한시간 반쯤. 기다리다보니 너무 힘들더라 ㅡㅜ 시계를 아무리 봐도
시간의 속도가 너무 감지 되니까 미치겠는거야. 왜이리 느려; 에헴.

겨우 6시가 땡 치고 불 꺼지고 [요조] 나왔는데. 아.
사진도 제대로 안봤고, 음악은 평소에 라디오에서 몇번 듣고, 공연전에 앨범 한번 플레이 했었고.
그래도 몸 좀 흔들며 놀겠다 싶었는데. 그냥 서서 감상하는 수준밖에 못해줬어. - 쏘뤼 -

그리고 다음 [검엑스] 나왔을 때.
나 정말 '어? 검엑스가 이렇게 인기가 많은가?' 라는 생각을 하며 파도압사를 당했어.
그냥 압사도 아니고 파도가 출렁출렁 이며 계속 동서남북으로 내 몸은 압사당한 채 발은 공중으로 떠 있고.
조금 이러다 말겠지 싶은데 도저히 멈춰지지가 않더라.
내 의사도 하나도 없이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갔다가 난리도 아니었었지.

그러다가 미씽태지 깜장 현수막이 촤르륵 내려왔는데.. 난 공연 시작하기 전에
제발 자리 정리좀 해줬으면 좋겠단 생각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몰라. ㅜ_ㅜ 흑.

그리고 7시가 되어 오빠님 실종음성이 나오면서 시작됐는데. 파도압사는 여전했어.(살려주세요)
내 옆에 매냐가 팔을 한번 올렸다가 도저히 공간이 없어서 못내리는 바람에 팔꿈치로 얼굴 계속 맞았어.
뒤에 매냐는 그 매냐에게 팔 내려달라고 하는데 공간이 없는게 내 눈에도 보이니까. 안타깝더라.
팔 못내리는 매냐도 어쩔 줄을 몰라하고. 뭐. 계속 그런 상황이었어.
사실 그 때 바로 뒤로 빠졌으면 됐지만, 그래도 나름 앞번호라고 해서 좋았는데..

놀다보니까 아까 내 뒤뒤뒤에 있던 매냐들이 막 앞에 있는걸 보니까 번호가 무의미 하더라.
(아무리 지정석이 아닌 스탠딩이라도 엄연하게 입장번호가 있는건데 왜그러는걸까)
이러다가 오빠 공연은 아무것도 기억에 남지 않겠다 싶어서
정말 몇달만에 보는 오빠님 용안을 포기(응?)하고.. 뒤로 빠져나왔어.
아, 정말 빠져나오는 데 또 그만큼 몇몇 매냐들이 이성을 잃고 그 사이를 헤집고 들어가더라. 헉.;

나와보니 800번대였던 친구 얼굴이 딱 보이네; 풉. '나 죽을 뻔 했어' 이 한마디와 함께
떡실신 버뮤다는 아마도 2절부터. 겨우 공연을 즐/기/기 시작한거 같아.
뒤로 오니까 무대도 잘 보이고, 오빠님 동선도 다 보이고,
아 오빠가 저런 옷을 입었구나. 그때 알아챘어. 아 이 멋진 사람. 내남자.
나중에 300번대였던 내 친구도 뒤로 빠져나와서 같이 놀았음.

자리가 여유로우니까 팔도 자유롭게 올렸다 내렸다- 두팔도 올려보고-
하트도 그려보고, 춤도 춰보고 ㅎㅎㅎ 하고 싶은거 다 한거 같아.

휴먼드림 할 땐 친구랑 쫄핑 춤 좀 춰주며 얼마나 신나게 놀았나 몰라.

우리가 또 6집때 좀 놀아본 사람이라고 (또. 하. 이 잘난척 크리.ㅋㅋ정말 좀 잘 놀았어. ㅋㅋㅋㅋ)
오빠님 용안 조금 못봐도 춤추는데 정신 팔려서 노는 사람들이거든. ㅎㅎ 음악을 즐기자! 요거지.ㅎ

암튼, 그렇게 14일 공연은 지옥의 스탠딩은 처음 경험하고. 뒤로 나와서 놀기로 결정한건
정말 2009년 들어 결정한 일들중 잘 한 일 best 10 에 속하지 않을까 싶어;

* 참고로 난 약간의 압사도 즐기자며 스탠딩을 늘 고집하던 녀성이야. 키가 작아도 스탠딩이 즐거우니까.
그런데 정말 이렇게 심하고 심한 압사는 처음 겪어봤거든. ㅜㅜ
붸비들 어찌 이리 이성을 잃은거니. 잃을 건 잃더라도 챙길 건 좀 잘 챙기자고. 흑.

그렇게 공연이 끝나고 일행들과 강남으로 넘어가 뒷풀이를.............. 새벽 4시까지 하고.
버스 첫차타고 집에 와서 한 5시간 자고 일어나자마나 또 씻고...;;

+ 쨘! 이제는 15일 편안한 좌석(오빠님 공연-콘서트-으로 좌석을 선택한건 처음이에연)공연 관람.
아니 나 방금 몇시간전에 콘서트 갔다온거 맞지? 그런거지?
그저 티켓만이 내가 갔다 온 걸 증명해주고 있돠. 이런 비루한 녀자. 이런 나라도.. 우..쥬..메리.........ㅡㅜ

장기하는 앨범 듣는것보다 직접 공연에서 보니까 진짜 환장하겠드만. ㅋㅋㅋ 완전 재밌어서.
난 개콘 다녀온 기분도 살짝 들었어; 가사 왱리케 재밌어! 꺄. 얼굴도 좀 핸섬하대-; 잘 놀았어. ㅎㅎ
그리고 PIA 는 심지*-_-* 아힛. 아 귀여워 귀여워- 너무 귀여워서= 응?;

자- 줄리엣과 함께 오빠님 등장.
내가 어제 압사때문에 하나도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줄리엣을 두 눈에 꼭 담겠다고 그리 다짐을 했는데.
헉. 오빠님 열쇠구멍으로 나오시는 순간 떡실신.(두번째 보는건데 왜 이렇게 새로운지)
그 아름다운 노래를 라이브로, 전체 무대를 한눈에 보니까 정말 정말 언어로는 표현할 수가 없어.

우선, 멘트는 14일이랑 좀 다른것도 많았던거 같아.
처음 했던 멘트도 거의 달랐던 듯. 악! 그래서 더 기절기절.. 자동 떡실신.
[오늘은 2층만 볼꺼야]<-------------------------------------꺄!!!!!!!!!!!!!!!!!!!!!
오빠가 내가 어제는 스탠딩에서 오늘은 2층으로 간 걸 아셨나봐 *-_-* 잇힝.

좌석에 있으니까 어제 놓쳤던 화면들이나,
도련님이 기타건반?을 치다가 세컨기타와 체인지 하던 순간.
뭐 요론거를 두눈으로 확인하니 새롭더라. ㅎ

밴드들이랑 한마디씩 할 땐 와우. 나 오빠님이 오늘 토크쇼 마련해 주신 줄 알았다는. 꺄오!

moai 부르 실 때는 정말 웜홀을 통해서 이스터섬으로 가셨나봐. 표정이 그리 해맑을 수가 없어. 악!
휴먼드림은 어제와 같이 나도 쫄핑녀가 되어 즐겁게 춤추며 띠리리리 했어- ㅎㅎ

작년 8월에는 비행기 표를 다 끊어놔서 날짜 옮기기가 힘들어, etp 를 못갔는데
이제는. 을 들을 수 있어서 얼마나 얼마나..정말 얼마나 행복..행복한지 모르겠어.
내가 감성이 좀 많이 메마른 뇨자라 노래들으면서 잘 울지 않아(제로 부를때도 눈물은 안나와 이정도야)
어제도 이제는. 들을 때 눈물은 안나고 행복했는데.
오늘은 '이제는' 듣는데 눈물이 찡찡..나오더라. '이제 다시는 울지는 않을 꺼야. 좋은 T를 위해서-♪'

아! 이제는 전주를 건반 스트링으로 넣은게 그 missing taiji 사이트 음악인거지? 그런거지?
↑ 뒷북인가연? 하하.

하. 어쩜 공연장을 빠져나오자마자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아서 답답하다.
답답한 가슴만 나는 움켜잡고 한숨크리; 정말 웜홀에 있다가 나와서 그런가봐.

* 좌석에서 보니까 좋았던 점 *
무대 뿐 아니라 스탠딩 매냐들이 팔 치켜 올릴 때마다 그 똑같은 동작들이 너무 예뻐서 감상하는 재미!
내 자리가 확보되어있어서 마음의 안정감.
큰-_-가방을 가져가도 됨.

아! 그리고 어쩜 그리 사진들은 징하게 찍더라.
14일에도 끝나자마자 어쩜 기다렸다는 듯이 다들 카메라며 핸드폰이며 꺼내서 찍어대더라.
무대쪽이 아닌 관객석을 등지고 찍는건 뭐... 그것까지는 나도 뭐라고는 못하겠지만 ...
너무 뻔하게 보이는 무대를 등지고 셀카를 찍거나 찍어주거나 하는데.
내가 옆에 가서 '사진 찍으시면 안돼요.' 라고 최대한 소심하게(응?) 말하는데도 대부분 무시야.
그리고 이미 그 매냐들은(정말 매냐 맞긴 한거지?) 저장완료. 이기때문에 휑- 하고 가버리거나. 뭐.
말해도 '네가 나 카메라 사는데 보태준거 있냐' 라는 표정만 시크하게 짓고 가버리더라.

나도 하도 보다보니까 정말 한장도 안찍는 내가 바보같은건가? 라는 생각까지 들정도였어.
심하더라 정말 심해. 진짜 심해. 후.

오빠님이 끝나고 들어가시면서 '닷컴' 얘기를 언급하셔서 또 코마상태야.
내일 추빙.........의 맛을 보면 난 더 없는 웜홀에서의 코마상태를 경험하겠지?

흠. 너무 개인적인 후기긴 하지만 읽어준 붸비가 있다면 고마워!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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