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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좀 늦었지만..그나마 자세할 듯한 후기~

게재일 : 2008.12.01 (Mon) 01:14:37 PM

작성자 : 에비앙

No. 250913 추천수 : 3 조회수 : 604

사녹 당첨 됬다는 소리를 지하철에서 듣고 나도 모르게 높아 지는 데시벨과
급격한 혈압 상승으로 그 자리에서 사녹 티켓도 못보고 저 세상 가는 줄 알았슴.

확인 하길 몇번!
심지어 표 배부 장소까지 가서 이름이 없다는 어이없는 꿈까지 꾸는 나는 어쩔..
(그러게 좀!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은 뽑아주지...발리는게 습관이라...막상 되니 더 불안..ㅡㅡ;;)

5시반 표배부라 3시반에 공주에서 왔다는 고2 꼬맹이 하나 주워서 일산으로 고고~
(멀긴 오지게 멀더만....나 잡혀가는 줄 알았...;;;)

당초 9시에 시작한다는 말과는 다르게 7시반부터 줄은 섰으나...9시가 되도록 시작을 안하고
길게 늘어선 줄에....늘어 가는 건 욕이요... 남는 건 짜증!!!
허나.....늘 그렇듯이..태지는 쉬운 남자 아니거등요~ 로 결론!    빠란... ㅡ_ㅡ;;
(듣자하니 무대에 문제가 있어서 다 띁고 다시 지었다는...좀 대충 하지 이사람아~)

내 앞 몇명부터 딱~ 짤려서 좌석으로 입장!

생각보다 작은 무대는 온통 꽃 핑크로 장식되어 있고 귀여운 아이콘이라던가..멤버 각 악기에 맞는 배치라던가
하는 디테일이 상당히 눈에 띄는 무대 디자인이였슴.
SBS 인기가요를 본 현재는 돈은 인가가 더 투자 한것 같으나..휴먼드림 특유의 통통 튀는 분위기와
태지의 발랄한 이미지는(발랄이란 단어가 어울리는 그대는 37살 롹커!! ㅡ.ㅡ) 음중이 더 맞는 거 같음.

등장하는 입구가 빤히 보여 팬들 모두 목이 늘어져라 입구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매정하게 검은 천으로 가리던 TRI...
눼눼~ 오퐈님하는 비싸닉하효.

먼저 쫄핑 댄스팀 부터 입장.
비스듬히 모이는 쫄핑 댄스팀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라면....핑크 쫄쫄이를 입고 열쒸미 무대뒤에서 푸샵하던 님...
(다 보였거등요~ 그렇게 하고 나와도 샤방한 태지 등장이면 모두 아웃! 지못미 푸샵 댄서뉨...;;)

쫄핑 댄스팀 등장후 드디어 완소 서밴 등장!!!
각각의 포지션에 자리를 잡자 여기저기서 들리는 외침.
'엄마!' '엄마!' '엄마!' ㅡ_ㅡ;;;;
(내 옆에 기자님하 앉아 계셨는데...뭐래?뭐래?? 엄마???.....마미 미안..나는 당신을 설명해줄수 없었어...;;)

이미 가족같은 완소 서밴과 이리저리 노는 사이 시작되던 휴먼 드림 전주!!!

간지나는 서밴이 핑크색 악기로 전주를 시작함과 동시에 태지 등장시 늘 조성되는 묘한 긴장감.
팽팽이 날이선 긴장감은 무대뒤 벽이 올라가면서 핑크색 태지가 통통 발랄하게 뛰어 나오면서 우수워 졌슴.

37살! 189의 근육남!! 대한민국의 역사를 다시 쓴 롹커!! 서태지는........

초딩이 되어 등장! ㅡ_ㅡ;;;;;;;;

캐 발랄하게 등장하여 뿌짖춤을 첨부터 끝까지 살랑살랑~ 췄슴. ㅡㅡ;;

첫 휴먼이 끝나자 살짝 나가는 척!!!!!...팬들은 그사이를 못참고 아우성!
나가는 척하다 생글 웃으며 다시 등장!
(늘 같은 패턴으로 태지에게 당하는 서팬들이 순간 좀 불쌍.....;;;;;;)

생글생글 웃으며 던진 첫 마디는 '안녕~~~~~~~~~~~'

(님하..여기 기자님들도 많은데...카리스마 서태지가 너무 귀여운거 어쩔..;;)

'밖에서 2시간이나 기다렸죠? 미안해요. 무대를 짓느라 좀 늦었어~'

기다리면서 지인에서 수없이 욕문자를 남기던 나는 진심으로 외치고 있었슴.
(아니야~~~~ 10시간도 기다릴수 있어~~~~~~ 빠란....ㅡ_ㅡ;;;;;)

역시 샤방한 미소를 띄며 이어지는 태지의 첫 정신 어택은!

'오늘은 핑크를 입고 온 사람 많네~ 핑크 입고 온 사람 손들어봐요~' (진짜 많았슴!)
'핑크 안 입고 온 사람은? 손들어봐요~ ' (본인을 포함 몇명 없었슴! 난 삐뚤어 졌으닉하효! )

그에 대한 태지의 답은...

'나가~~~~~~~~~~~~~~'
(무려 팔을 반바퀴나 돌려 정확하게 문 쪽으로 손짓!! ㅡ_ㅡ;;;;;;;)

흠짓하며 짜게 식어가는 핑크를 입지 않았던 삐뚤어진 팔로들이 좌절하는 걸 만족스럽게 보곤...그제서야...싱긋 웃으며..

'뻥이예요~' (눼눼~ 저는 그저 그 몇 초간의 시간이 억만년 같았을 뿐이고~)

왜 그소리가 나왔는지는 모르겠으나...역시 쌩뚱 맞게...

'쫄핑댄스 사진 찍느라 늦은거야~' (쫄핑댄서 사진이 무대에 매달려있었슴.)

쌩뚱 맞은 말에 팬들 웅성웅성대고 있었더니...역시 혼자 신나서 생글거리며..

'뻥이라니까~'

(아니..님하...우리는 뭐라 답하지 몰라서 웅성됬던거거등요~ ㅡ_ㅡ)

그 뒤에 또 팬들이 태지의 꽃핑크 자체에 뻑~이 가서 외쳐 줬슴.
'20대~' '20대~' '20대~'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며 '뭐? 못알아듣겠어. 이십세????' 하던 우리 태지님하는...(분명 첫번에 알아들었다에 올인! ㅡ_ㅡ;;)
한참을 20대란 말을 즐기시다....

'아~~ 동안이라고???' 하더니 씩 웃으며 딴소리.

'우리 원장님도 동안이죠? 오뚜기는?' 하고 차례로 물어 팬들의 한결같은 충성을 시험하셨슴! ㅡ,.ㅡ;;
오뚝킴에게 싸한 반응을 보였던 팬들을 만족스럽게 쳐다보다 뒤로 돌아 오뚝김을 쓱~쳐다보며 '아니라는데??' 라며...;;;;;;;;;

휴먼 드림 한번 더하겠다고 들어가기 전

'뿌짖 춤 있잖아요. 이번엔 허공에다 대고 해볼까?'    하고 짧은 손을 모아 하늘에 대고 뿌짖 춤을...;;;;
(이러고 오퐈님하가 여전히 멋있다는 말은 하면......안돼쥐~~)

두번째 뿌짖춤에선 너도 나도 같이 허공에 대고 뿌짖 춤을...;;;
무대는 귀염! 발랄! 작렬! (이 사람 무대야...말하면 입 아프고~)

무대 끝에 '싱글 1의 마지막 곡이였습니다!'

(역시 마지막이란 말에 뒤도 안보고 울부짖는 소떼들을 향해 샤방한 미소를 띄며..)

'그래도 헤어지는거 아니야~ 우리에겐 싱글 2가 남았잖아~ 정규도!!! 싱글 2도 곧 나오니까 많이 사랑해줘요~'

(곧...곧....곧....이분의 곧의 기준은 무엇인가...6집도..7집도 마지막엔 곧 다음 앨범 갖고 온다는 말을...흠짓(말하고 스스로 놀람. ㅡ,.ㅡ;;;)

휴먼이가 끝나고 팬들이 '버뮤다~' '버뮤다~' 외치자...

'바랄껄 바래야지~ 안된다고 했잖아!' 하고 버럭을...(그래봤자 그대는 꽃핑크를 입은 초딩....;;;)

'떡실신 시켜주려고 준비중이라니까~' 하며 애교한번 날려주신후 날린 한마디에..일대 파장이 밀려오는데...

'근데 떡실신이 뭐야?? 실신은 알겠는데...떡실신은 모르겠어~'

태지 말에 웅성웅성~ 확실한 팬마인드로 열심히 가르쳐줘야 한다는 목표로 각각 한마디씩 하기 시작하는 매니아들을
쓱~ 보더니...

'한번 보여줘요~ 자! 하나둘셋 하면 보여주는거야~ 하나! 둘!셋!'

나는 징짜~ 우리 매냐들...그럴줄은 몰랐슴.
어디가면 시크하고 무섭다는 소리 듣는 사람들인데 태지 말 끝나기가 무섭게 그 자리에서 떡실신하는 모습을 구현하고 있었슴.
1000명의 매니아들이 스탠딩이고 좌석이고 할것 없이 쓰러지는 모션을 취하는 그 모습이란.....;;;;;

그 모습을 눈을 가늘게 뜨고 휙~ 보고 하는 말....

'챙피해!!!'

거기다 확인 사살 시켜주는 한마디를 덧붙여 생글생글 웃어 줬슴.

'쫄핑 댄스 보다 챙피해!!!!'    ㅡ,.ㅡ;;;;;;;;;

(솔찍히....나도 챙피는 했으나....그렇게 대놓고 말하는 그대는.............내 님...;;;;)

그제야 본인들의 추함을 알고 급 수습하려는 매니아들의 아우성을 살짝 무시하고

'농담이구요~ 내말을 잘듣는 여러분들이 자랑스러워요~' (좀 성의 없는 말투 어쩔...;;;;)

(여전히 생글생글...아~이 사람은 드디어 여우가 되었어~;;;;;)

챙피해!!!의 정신적 어택으로 정신줄 심하게 놓은 팬들에게 역시 생글 거리며~

'두번째 곡은 모아이예요.'

'저번 사녹때는 모아이 박수를 팬들이 연습 열심히 했는데 연습 많이 했어요?'

(이때 본인은 이미 정줄 안들호로 간 상태라...모아이 박수?그건 뭐? 먹는거?? 이상태였슴)

내 상태가 저랬거나 말거나 태지는 여전히 생글거리며~

'자 시작하면 한번 해보는거예요.'

상태 맛간게 나뿐은 아니였는지 시작과 함께.....박자,음정 무시한 박수 소리들...

급짜게 식은 태지는 '뭐야~' 툴툴 거리며....

'탑한테 시켜봐야지~' 하며 탑에게로....탑 지못미..;;;;

급작스런 리더님하의 부름에 간지나게 기타메고 있던 마미는 끌려나와 모아이 박수를 치셨슴.
근데.....마미님하 긴장했는지 모아이 박수를 심하게 틀리셨고...

역시 짜게 식은 태지는 탑을 확~밀어버림.....;;;;;;;
(녹화가 끝나고 마미가 집에 무사히 갔길 빌어염~ ㅡ,ㅡ;)

한번 틀렸다고 다시 하겠다는 탑을 쌩~ 무시하고 미정씨에게로 샤방하게 걸어간 태지의 눈빛 공격에..미정씨..

'저는 잘할수 있습니다.' (진심 이 사람들 강금당하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어졌슴. ㅡ,ㅡ;;)

미정씨의 완벽한 박수에 만족한 태지는 역시 씩 웃으며 팬들을 둘러보고 하는말..

'자~ 다시~ 하나~둘~셋~'

우리 팬들의 급조된 박수에 만족했는지 웃으며 '모아이~' 하고 씩 웃으며 모아이 시작~

모아이가 끝나자~

'비방용 모아이였습니다!' 하고 또 생글~ (님하~ 나 살아 돌아갈순 있나효? 하는 생각이..)

'오늘은 녹화가 짧아서 미안해요.' 라는 말에 팬들 아우성~이였으나...역시 쌩글생글 웃으며...

'다음은 틱탁!' 하면서...무려..무려...태지가 무대 앞으로 나옴!!!

무대 앞에 나온 태지는 핑크색 토끼옷을 입은 마시마로 인형 2개(큰거 하나,작은거 하나 셋트였슴)를 팬들한테서 직접 집어와서
들고 무대를 돌아다님..orz

'원래 안 받는데(선물)..이건 맘에 들었어~' 이러며 원장님 드럼 앞에 곱게 앉혀 놓음. ;;;;;;

핑크색 셋트에서..핑크색 옷을 입고 불러주는 틱탁은....참...색달랐슴~

마지막 틱탁이 끝난후...

'내일 방송 이죠? mbc에서 sbs 얘기 하는건 좀 그렇지만(말은 그렇게 했으나...그 순간 그분의 표정은 당당!!) 멋있을꺼예요.  꼭 보고~ 여기 심포니 앵콜 오는 사람 많아요? (거의 손듬) 더 멋진 공연 할꺼니까~ 그때 봐요~'

역시 생글생글 웃으며 태지는 들어가고..매니아들은 긴 기다림에 비해 짧은 공연이였지만 '앵콜' 한두번 외쳐주고 시크하게
돌아서서 순서대로 잘~ 나왔슴.

이상 후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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