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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후기입니다.

게재일 : 2009.06.21 (Sun) 03:35:13 PM

작성자 : 재성

No. 566982 추천수 : 10 조회수 : 1,611

사실 안쓰고 그냥 넘어갈려는 생각도 했었다.

음..이런저런 생각들이 좀 많아져서인데..

솔직히 쓰는 게 두렵다..라는게 좀 더 큰 이유라면 이유였지만....

암튼...기억나는대로 써볼게....

입장이 5시 반이였는데 갑자기 8분 전에 화장실이 급해서 실내수영장까지 튀어갔다..

사실 그전까지 줄서는데가 어딘지도 몰랐어;;;;;

암튼 입장시간 직전에 줄서러 가서 서 있으니깐 서컴카메라맨 등장..

사실...나 오늘 올 땐 내더사티를 입었는데...

공연장 올 때 같이 왔던 매내가 전에 '1번이니깐 이정도는 입어야죠' 하면서 내게

문제의(?) '오빠'라고 프린팅된 티셔츠를 빌려줬는데..내더사도 M사이즈였고 그거 나한테는 조금 남을 정도로

맞길레 그것도 맞겠다 싶었는데 막상 입고보니 완전 꽉 끼였.........

공연장 들어갈 때 까지 배에 힘주고 갔지;;허허허허허;;

암튼 그 티를 입고 서 있는 서컴카메라맨이 날 찍으면서 '정말 쇼킹하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어..

그러고 있다가 스텝의 안내를 받아 입장하러 가는데 스텝이 A구역 입구를 헷갈려해서 나랑 2번 매냐가

안내해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구까지 와서 다른 스텝하고 대기하면서 이런저런 얘기 나누고..

그..스탠딩에서 테이프로 줄 쳐서 입장시킨거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는데..

솔직히 7집때까진 괜찮았는데 이번부터 아무리 소릴 질러도 너무 말을 안들어줘서

어쩔 수 없이 시험삼아 해 봤는데..우리가 그거에 대해 불만이라는 반응 보고 부산에서는

다시 테이핑 바리 안하고 입장시켜서 안뛰면 대구에서도 안할거라고 했었지..

솔직히 나도 뛰어가고 싶었지만 그 스텝 고생하는데 자제했고..내 뒤로도 전부 잘 참고

따라와줬었다..

그러고 바로 공연장 들어왔는데 B구역에서 뛰어들어가는거 보시고 '아..저러면 안되는데..'

하시며 안타까워 하셨다..

그렇게 스탠딩 중간바리까지 안내해주고 나도 자리잡고 기다리다가 아까 날 찍었던 카메라맨 또

찍어가고..

50분정도 서서 기다리다가 허리가 땡겨서 주변 여매냐들에게 양해 구해서 조금 앉아서 허리 풀고

공연관람....

이번 게스트들은 경상도권이라서 제대로 홈에서 빛을 발하는 공연이였다..

사실 용산에서의 피아는 긴장도 많이 한 듯 했는데 아무래도 집이 부산이니깐 다들..

마치..군대갔다 휴가받아서 집에 온 군인같은 분위기였다..완전 신나고 좋은 거...ㅎㅎ

그러고 대망의 서태지밴드 입장시간....

용산에선 앞에서 본 매냐들이 밑에서 올라왔다..라는 글은 봤지만...난 태지형만 그러는 줄 알았는데

전 멤버가 밑에서 올라왔다(..라고 난 생각해;;계속 좌우 스텝들 대기장소에서 봤지만 멤버들 모습

못봤었거든)

그러고 시작된 틱탁...에펨,버뮤다..

정말...에펨할 때..그..표정..와..진짜....중간 간주부분에서 '아~~퍽업더~~~~~~~~~'

부분에서의 옆태....목에 핏줄이 올라오면서 절규한 뒤 짓던 그 내면의 표정연기..

그 모든 손짓, 몸짓, 표정 하나하나 단지 음에 맞춰 가사를 말하는걸로 끝나지 않는

저 모든 행동의 조화로서 그 곡을 표현하고 들려주시더라..

정말..벅차드라..숨이 막혔다..이런 사람..나란 게 팬이라고 말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온 우주의 응축 그 자체였다.나사는 위성 쏘아올리지 말고 이분부터 찾아가봐야 할 정도로..

슬픈아픔을 부르실 때..단상에 앉아서 부르신 후 간주부분 때 정말 잠깐 지으셨던 아련한 미소..

그 눈빛, 표정.....

4집 곡중 제일 좋아하신다는 슬픈아픔이라서이기도 했고,

그 노래의 의미와는 다르지만..너무나 밝고 환한 스포트라이트였지만 그것을 등지기로 선택하셨던

그날, 그리고 태지형님의 세상, 바로 우리 울트라매니아의 세상이 태지형을 맞이하는 현재,

끝없이 날아가고 날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에게 받아가신다고

행복해 하시던 최근과 오버랩이 되드라..

그래서 그런가 그 아련한 미소와 표정과 그윽히 감으신 그 두눈에서 난 저런 느낌을 받았다.

그때는 힘드셨지만..지금은 너무나 행복하시구나..

아..내가 모든 후기를 읽진 못했지만 슬픈아픔 때 기타솔로 부분에서 탑 뒤에서 기타치시는 모션

취하시드라..ㅎㅎㅎ뮤비처럼 말이지..ㅎㅎㅎ

그리고 Feel the soul때도 뮤직비디오 보면 '우린 서로의 코앞에~'그거 전에 나오던 간주의 끝부분에

나오는 모션..팔을 한번 앞으로 뻗었다가 양팔을 교차하면서 뻗으시는 그것도 해주시고..

마이크의 스탠디를 쓸어내리시던 그.........우와아ㅏㅏ귶ㄴㅇ러ㅏ민어ㅏㅁㄴ;ㅓ암;ㅓㅇ;미ㅏㅓ아ㅣ;

10월 4일 끝나고 막장서태지밴드 하기 전에..멘트 중에서

'이미 뭐 다 알고 있는데 이런 가식은 집어치우고 한 번 내면의 연기를 보여줄게요'

하시면서 '탑은 어떤 파트를 맡을 거에요?''

탑: 전 키보드를 맡겠습니다

태지형: 아~그래요?↗

그리고 미정씨한테 말하기 전에 '맞다' 라고 하시면서 뭐라고 하셨는데 이 억양 사투리였어..

아닐수도 있지만^^;;;;;아...그거였네...부산와서 뭐 드셨다고 할 때 저랬다..ㅎㅎ

그리고..이건 욕 좀 먹은 거 같은데..

2층만 챙긴다 그러셨었나, B구역만 보신다 그러셨었나 그랬을 때 A구역에서

'섭섭해' 를 외칠 때 우리에게 오셔서' 뭐?섭섭하다고?' 하시면서 '이거뚜리~'라는 표정이 살짝

나오면서 '정말?' 이러셨을 때 난.............떼창하던 매냐들 배신.....하고

'행님 저는 하나도 안섭섭해요!!!!'라고 외쳤고 그걸 본 태지형은 '그래?넌 안섭섭하구나' 하시면서

씩 웃으시고 가셨다...아이컨택은 했지만 뒤통수가 따가웠.....지;;;허허허허;

그리고 프리스타일 부르시고(부르시는 중이였던가..)티자 무대 앞으로 가시면서

나에게 태지형님이 엄지손가락 치켜세워주면서 또 씩 웃고 가셨다..

너무 좋아서 발광하다가 맞은편 구역 여매냐랑 잠깐 눈 마주쳤는데 표정이 좀 안좋으셨....

뭐..그럴만도 했겠지..음;;

그러고 아침의 눈까지 다 부르시고 들어가신 뒤 원장님이 내게 오셔서 스틱 주셨다..

받으려는데 사방에서 손이;;;순간 내가 천수관음이 된 거 같았어;;ㅋㅋㅋㅋㅋㅋ;;;

그러고 퇴장~

이번엔 용산보단 그래도 공연 끝나고 사진 찍는거 덜하드라..덜한데....

덜한다는 표현보다 안한다는 말이 나와야 하는데...쩝......

스텝이 확성기로 찍지 말래도 2층에서 찍던 남자, 여자 하아....한국어로 말하는데도 못알아드시면

영어로 말해줘야 하는지..쩝......

뭐 암튼 그러고 나와서 매냐친구들하고 근처에서 맥주로 갈증 풀고 해운대가서 밤바다 구경하다가

집에 왔음.....술 진짜 못하는데 이날따라 너무 맥주가 시원하고 맛있드라...

역시 고된 노동(?)뒤엔 맥주가 최고인건가?ㅋㅋㅋㅋㅋ

그리고 집에 와서 자고 일어나는데 어머니가 너 어제 뭐했는데 양 무릎에 피멍났냐고

혼내시고;;;ㅋㅋㅋ샤워할 때 보니깐 온 몸이 멍이네..ㅎㅎㅎ

그리고..처음에 자리를 잘못 잡고 너무 바싹 붙어서서 나도 그렇게 내 뒤의 매냐도

공간을 확보 못해서 점핑하고 놀 때 제대로 못뛰었지..미안했다..내가 제대로 섰으면

뒤에 있던 매냐도 자리 잘 잡았을텐데;;

그래서 공연보고 놀 때 그냥 서로 암묵적으로 내가 뛰면 뒤에 매냐는 안뛰고

내가 안뛰면 뒤에 매냐가 뛰고 뭐 그렇게 봤다..ㅋㅋㅋ

그리고 우산이벤트 성공하니깐 보시면서 표정이..........

'언제 이런 걸 다 준비했데?' 하시는데..너무 감동받으셔서 목이 살짝 메이신 거 같드라..

진짜..당장 1그램의 옥구슬같은 눈물이 떨어질 거 같은, 그러나 너무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셨지.....그걸 보면서 내 주변에 있던 여매냐들 전부 눈물바다 됐고..

나도 울컥했어..ㅎㅎㅎㅎㅎㅎ

제로때는....표가 있어도 못갔는데..단 한번도...

그 한, 어제 다 풀었다....

태지형(오빠)님, 감사합니다

사...ㄹ합니다.

(추가)

나 1번 표 잃어버렸다;;^^;;;공연 끝나고 가방 챙길 때 가방이 열려있었는데 거기서 쏟아져서

떨어졌나보더라구..

이번엔 얻은것만큼 잃었던 거 같다^^;

※드럼스틱 인증※

2108fbb97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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