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왜이리 후기가 적은거 같지???
3일연짱 달리고 몸이 안좋아서 식고자려다가.. (오퐈님 보다 확실히 약함)
눈을 반짝이며 '뫄니터링' 하실 오퐈님 생각에 또 자판을 두들겨 봤엄.
스압이구. 늘 그렇듯 "얼빠중심" "멘트중심" 후기임.
일단 무대는 가운데는 웜홀때와 같은 피라미드가 자리했고,
양옆에는 상형문자 무지개 색으로 만든 단이 있었어요.
가장 맘에 들었던건, 보라색 줄리엣 포스터를 무대위에 재현한듯한…
종이공예처럼 만든 하늘에 매달린 나비와 눈송이… ㅠㅠ
웜홀이 어제 끝났는데 또 어떻게 준비하신건지...ㅠㅠ
화면에 어떻게 잡힐지는 모르겠지만,
현장에서 볼때는, 불이 다 꺼지고, 피라미드안에서만 불이 뿜어져 나오면서
하늘의 나비들이 빛날 때, 정말 환상적이었답니다.
화면에 잘 잡혀서 많은 사람들이 “역시 서태지!!” 란걸 알게해줬음 좋겠어요ㅠㅠ
자, 그리구 울 옵화님의 의상은,
아래위 검은 수트에 안에는 회색티를 입으셨어요. 전체적으론 역시 믹스앤매치 컨셉.
운동화는 웜홀때와 거의 유사한 흰색 레이스업슈즈였습니다..
(오퐈 설마 3일연속 신으신건 아니죠..;; 혹시 모르겠네요.. 그 삼디다스를 보면.. ㅁ)
자세한 모양은.. 저는 맨 뒤에서 둘째줄이었기 때문에 전혀 안보였구요.
머리는 특별히 자르거나 하진 않으셨고. 여전히 멋지셨지만, 좀 붙으셔서,
초큼더 후까시를 넣어 띄워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비쥬얼승부란 말이지 ㅠㅠ)
그리고.. 말이죠..
줄리엣 시작전에 피라미드안에 들어가계실 때
아무래도 열악한 방송사의 스모그 “덕분에” 열쇠구멍안의 오퐈님이
웜홀때처럼 완전 가리지 않고 반쯤 희미하게 보이면서 정면을 응시하고 계시는데..
그 실루엣이...아.. 등장하시기도 전에 이미 정줄은 안들호로….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속에서 줄리엣을 찾고 있었던 것이였군요..... -_-+
전 도대체 뭘 믿고 2층 제일 꼭대기에 있는 나의 하트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건지 ;)
시작된. 줄리엣.
역시 웜홀에서 몸이 풀리셔서 그런지,
문을 열어다오의 그 멋진 손짓하며
(피라미드안의 수동장치맨들도 마치 자동처럼 아주 잘했었다는.. 처음에는ㅋ)
나는소망해~의 오퐈님의 미성과
그 뒤에 이어지는 저하늘로~~의 모두의 열광이 아주 멋드러졌드랬어요.
오늘 퐐로들 분위기도 넘 좋았구요. 드림센터가 역시 공간감이 있어서 그런지 함성이 쩔더군요.
그리고 “너”에서 관객석을 가리켜 주셔서..
퐐로들은 각자 자신이 줄리엣이라고 믿는 그럴듯한 망상속으로..
‘이 언덕위에 오류가~~’ 하면서 팔을 스케일 크게 쫙 벌려주시는 부분도 좋았답니다.
첫 줄리엣 후 멘트.
예의 그 ‘캄’에 액센트 두시는 80년대풍 인사.(저 이름 적히는거 아니죠?)
“캄사합니다~”
“오~~ 최고야~ 멋지다.”
“그제 어제공연하고 오늘 삼일째 만나는거죠? 오늘 어제보다 분위기 더 좋은 거 같은데?”
어제 공연 왔던 사람? 많네?
“어. 말 너무 많이 했다. 말 너무 많이 해주면 안돼. 나 갈꺼야”
(진짜로 들어가 버림)
순간 벙찐 퐐로들~ 돌아와~ 를 외치다…
이젠 우리도 년식이 워낙 된지라…흠.. 녹화시간 푸쉬받았군. 생각하며. 바로 각자의 자리로.. ㄱ-;;
두번째 줄리엣.
세입나우~~ 문을 열~어돠~~오~~~
라고 하시는데 무려. 아까는 멋들어지게 열리던 이놈의 문이 삐걱거리면서 잘 안열림.
오퐈님 바로 “다시갈께요”
퐐로들의 열광적인 반응~~~~~~~~~~~~
오퐈님 뭔가 삐끗만 하시면 다들 너무 좋아하는거다. ㅋㅋㅋ 대체 우린 무슨사인건지…
결국 그 문은 오퐈님에게 “이거 오늘까지 쓰거 버릴거”라는 선고를 받고만…
피라밋 지못미. ㅠㅠ
그래서 “세번째” 줄리엣.
성공~ ^^
그 후 촘 길게 멘트 해주심~~~
“이게 진짜 게릴라죠? 월요일인데 많이 왔네? 다 백수야?
이틀다오고 오늘도 온사람? (손 반이상 듬)
왜 이렇게 많아?
백수가 많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정도인줄은 몰랐네. 심각하군…
사실 나도 음악할 땐 백수야. 아무것도 안하거든~
다음엔 표값좀더 싸게 되도록 할께~ (오퐈님 특유의 미안한 목소리)
덩어리들 웅성웅성..
(크으게 “아니요~~” 라고 했어야되는데.. 흑. 손으로 엑스자까지 그리며 발버둥 쳤건만.. 맨 뒤였을 뿐이고.)
“근데, 나 여기서 오늘 나의 줄리엣을 찾았어”
(객석 일순간 패닉~~~~~~~~~~~~~)
아까 저 열쇠구멍안에 있을 때, 계속 봤거든. 그런데 두명이야”
저 열쇠구멍으로 나올 때 마다 “머리가 아파”
(라며, 그 녹음된것과 똑 같은!! 뇌쇄목소리를 육성재생. 으으.. 무한반복되고 있음ㅠㅠ)
(그리곤 객석 앞으로 다가가심. 객석은 이제… 경악의 도가니로……디스트로이더월드~~~~분위기.)
은색으로 JULIET이라고 쓴 똑 같은 두개의 피켓을 드시며,
“봐 줄리엣이잖아~~ 내가 가져갈꺼야.”
관객석에서 “넣어둬~ 버려~” 등의 온갖 질투로 요동치는 말들이 작렬했으나,
오퐈님은 “뭐 달라고? 받은 선물을 어떻게 줘. 너네 너무하다” 라며…
(오퐈님.. 저 2층 맨끝에서 두번째인데도 들렸거든요.. 듣고 싶은 대로 들을꺼예요? 자꾸?)
“근데.. 줄리엣 두명하고 좋아하면… 삼각관계인거지? ㅋㅋ” (라며 쐐기를… 아.. 오퐈님… ㅠㅠ)
그러다 또 관객석 오른쪽으로 가셔서.. 뭔 수건 같은걸 집어올리시길래 뭥미? 했더니.
전에 누가 인증하셨던 거 같은 “I’m Juliet” 티를 집으심.
그리곤 바로 쫄핑때와 같은 진행본능 폭발(로… 내 기억들조차…)
(샤방한 목소리로) “자아~~~ 2500원부터 경매 시작합니다~~”
누가.. 25억(?)인가를 부르니 (뒤라 잘 안들림;;)
“25억? 백수가 그런 돈이 어딨어?” 라며 시크하게 매니저에게 피켓과 티를 넘겨버리심.
그렇게 한바탕 우리를 웜홀.. 아니 경악홀로 밀어넣고,
“그럼 이제 두번째 곡 준비하러 갈께~”
“말 너무 많이 하면 수다쟁이로 보여서 안되” (…)
라며 총총히…
세트.. 바뀌어서 보니깐, 다른 건 그대로고 피라미드가 뱅글뱅글 돕니다.
아.. 서컴 무대팀의 경이로운 10분세팅 솜씨에 박수를~~~보내려던 찰나.
오퐈님께서 마치 이집트 마법술사처럼. 손을 휘저으며
에네르기로 피라밋을 돌리시는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하..
그리고 시작된 “버뮤다”
오늘 줄리엣 + 코마라는 카더라가 있길래 저는, 갠적으로 촘 아쉬웠거든요.
주변 일반인들 반응이 버뮤다가 좋아서..
리스너들은 코마 좋다고 해도 방송은 버뮤다로 했으면 했는데.. 굿 초이스~ 오퐈님~
버뮤다는 우리도 익숙하다보니까
그 흥겨운 분위기에 떼창 작렬. 고잉다운, 삼각형 손가락 작렬.
특히 마지막에 버뮤다 “트라이앵글”에 맞춰서 정확하게 삼각형을 돌리더군요.
14일엔 촘 틀리기도 했는데.. 오늘은 2층 끝에서 봐도 모두가 완전정확히.. ㄷㄷㄷ
그리고… 결정타는 ㅠㅠ
“ 이 성스러운 바다”…………………………..
무려.. 맨 앞 정가운데 무대끝으로 오셔서는..
맨 앞매냐를 코앞에 두고. 고개를 숙이시며 샤우팅을… ㅠㅠ
전 무슨 요시키가 팬 머리 붙잡고 이마대고 부르는 그거 재현하시는줄 알고 깜놀…
암튼. 그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두그래두.. 기절할만큼 가까이 와서 부르셨어요 흑흑흑.
그리고, ‘아름다운 존~재~ 모순된 바암~~~~~~~’의 그 고음.
오늘 정말 완벽. 정말 소름이 쫘아아아아아악 돋았다니까요 ㅠㅠ
그제 키모님 후기말마따나, 정말 “득음하신 오퐈님” ㅠㅠ
첫 버뮤다때는 탑마미 뒤에서 부르셨고,
두번째는 무대 중앙에서 부르셔서 그림은 두번째가 나을거 같긴 한데..
소리는 정말 첫번때때가 완전 전설아니고 레전드였어요.
그거 꼭 살려서 나왔으믄 좋겠어요~~~
그렇게 첫 버뮤다 끝나구,
“오늘 너무 멋지다 정말” (멋지다는 말 정말 여러 번 하심)
“와 멋지다~~ 너희 굉장히 멋져. 어떻게 뒤로갈수록 더 멋져지지?”
“내가 더 멋있어지니까~” (오퐈님.. 여기 방송 관계자도 많거든요.. ;;;)
(멋있는김에 또, )
“나 어제 발음 좋다고 칭찬받았는데” (사실 칭찬받은사람 또 있었지롱요~~ ㅎ)
“자, Atomos part Mo$@^&$%^%$”
시크릿을 해야되는데 순간 역시나 레전드인 ‘모아이’랑 헤깔리시며.
모크리@^^$#ㅛ$%ㅛ# 가 되어버린...
역시나 또 퐐로들 넘나 좋아하고.
“오늘 와줘서 고맙고~ (아… 촘 놀렸다구 바로... ㅠㅠ)
음… 오늘은 여기 까지야.
마지막이니까 더 멋지게 놀아보자구.
어제 내맘이야때는 정말 멋지더라. ‘아마 평생가도 못잊을 정도로…’(ㅠㅠ) 멋있었어.
그만큼 멋지게 해야되 알았지?”
하아.. 그리고 버뮤다.
전 갠적으로 버뮤다로 활동하시며 그 미췰듯한 비쥬얼과 고음 샤우팅을
몇 번이나 들을 생각을 하니 정말 설렙니다.
그리고 들어가시면서, “고마웠어 잘가~~~”
(아쉬워 하는 요동이들을 향해 시크한 한마디)
“앵콜은 없어.”
“놀지말고 일해”
그 순간, 두 주먹 불끈쥐며, 그래 내일부터 미친듯 일한다 내 남자는 내가 책임지는거야.
를 외치며 드림센터를 빠져나온 1인입니다. ^^
역시. 마봉춘은 까칠하군요. 사녹시간을 충분히 안줘요. 빨리 할거하고 나가라는 분위기.
오퐈님 본 시간은 30-35분 정도 였던듯 하네요.
세트는 마봉춘이 더 좋긴한데 ,
가족적 분위기로는, 그모습그대로 기다릴 샤방스네 사녹이 기대되는..
하지만, 이틀이나 우리보다 “높이” 점프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기(?)”를 받아 더 생생해지시고, 더 기분좋아보이는 옵화님을 본 것이 기쁜 하루였어요.
마지막으로, 저에게 처음 “구제”라는 은혜를 베풀어주신 매냐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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