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닷콩에 쓰고 긁어와서 존대말..ㅋ
전 A구역 2488었죠
종합적으로 봤을때 용산 진짜 레전드입니다
완전 구성졌고요
제 염원들이 꽤나 이루어진
그야말로
무덤까지 안고가기에 충분한
제 생애 [전설]이 되었어요
너무 꿈같았던 시간..
내 삶이 정말
그 순간만을 위해 이어져왔다는 느낌..
(어려서 그런가ㅋㅋ)
=-=-=-=-=-=-=-=-=-=-=
남부터미널에 내려서
지하철타는곳에서 일생의 영웅- 우리 언니님을 만나서 삼각지역까지 함께 이동
12번 입구로 올라가면서 언니님이 사람들을 보고
"이제 이건 다 활로스들이야?"
전쟁기념관에 다가가면서 저는
"흐어어! 뫼비우스 티"
"흐어어! 사과티"
"흐어어! 루피모자"
"흐어어! 알러뷰모어 손수건"
저녁먹어야 하는데 근처에 식당이 얼마 없더라구요
생고기 전문점에 냉면있을까 하면서 들어갔는데
"흐어어! 반스운동화"
"흐어어! 모아이폰"
무슨무슨탕종류밖에 없어서 길을 건너는데
"흐어어! 도련님 코스프레"
"흐어어! 티켓교환한 사람"
<당연 이티피에서는 볼수없던 풍경이었지만 있는 촌티는 이걸로 다 낸것같다는;;;
생고기집, 대구요리집.. 을지나서 결국 평범하고 작은 식당 선택
된장찌개 시켜서 먹는데... 긴장해서 반공기도 못먹었음
언니님께서는 "너 미친듯이 뛸거잖아! 먹고 힘내야지!" 이러구ㅋㅋㅋㅋㅋㅋㅋㅋ
식사후 언니님과 헤어지고..
입구만 구경하고 돌아왔던 전쟁기념관으로 냅다 러쉬---
5시 20분쯤 입성했지요..
어마어마했습니다..
전쟁기념관을 전시관만 빼고 전세 낸 듯한...
이어지는 인파와 현수막.. 그건 분명 이티피를 능가하는 레벨...
아침에 봐둔 약도를 기억하며,
티켓교환하러 빙 둘러갔는데..
그거 잘못된 정보였음- 전쟁기념관 전시실 들어갈뻔했다가 무대 뒤쪽 슬쩍 보고
냉큼뛰어가니..
티켓교환처 찾기가 좀 힘들더군요
약 400명단위로 여기저기서 줄을 서는데, 티켓교환처는 입장하는곳 쯤에 있어서..
티켓 교환하고! 이번엔 종이 팔찌더군요
화장실 줄서있는걸 기념품샵으로 착각했다가..
이티피 오프샵에서 뫼비우스 타올과 기타피크 목걸이 구입 (좀 뿌듯했음) 부채는 못찾구..
2400~2800 자리에 한 10분전부터 줄을 섰어요
분수광장? 을 사이로 하고 우월한 무대가 잘 보이더군요.. 스크린도 잘보이고..
입장 대기때부터 7시쯤까지 모아이, 휴먼드림, 틱탁, 버뮤다, 줄리엣 뮤비 틀어주더라구요..
줄서면서 "저기, 몇번이세요?" "실례지만 번호가?" 하는 장면이 왠지 흐뭇했달까..
뒤에 있넌 남학생 매냐한테 두 여성분이
"같이 사진 한장 찍어도 될까? 나 신생보면 너무좋아~ 사진보내줄게 메일이? "이러구~
무대음악에 대한 식견과 현장스텝에대한 식견을 갖춘듯한 남자분과 일행분도 있었는데
"야, 아까 걔가 그랬는데 오늘 지킬박사한대" 하고 스포일러를..
2487 여성분이랑 두줄로 섰는데, 거의 입장할 차례일때 나중에 줄선 사람들때문에 번호놓치니까
(전 눈치도 못채고 있었지만) 절 톡톡 치고 같이 앞으로 가자고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6시부터 입장해서.. 우리 번호대는 20분쯤 이동시작했어요
앞번호대는 티켓확인하자마자 뛰어들어가는데 우린 그런 것도 없었다는..
들어가니까 사람들이
무대보고 "우와-"
A구역 꽉찬거보고 "으에-"
하긴 번호가 번호인지라..
앞사람들이 빈자리를 구성지게 메우면서 들어가길래 따라들어가면서
(나중에 알았지만) 구역중간 바리케이트의 왼쪽부분의 중심보다 약간뒤에 섰어요
제 5시방향 남자분은 계속 줄리엣을 되뇌이시고..
7시방향 여자분은 그 일행분들과 함께
"어디서 술냄새가" "뮤비는 진짜 잘만든거 같아" "오늘 피아랑 누구더라?"
"아직 좀 밝은데" "헉 전화받으면서 파고든다" "나도 저분을 따라서ㅋㅋㅋ"
등등 꽤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셔서 엿들었음ㅋㅋ
7시 살짝 넘기니까 뒤에서 "제 시간에 시작하면 싸보이잖아" "그래도 제시간에 시작하는게 좋은데.." 하시고..
10분쯤 지났을까.. 세팅을 척척 하더니.. 어느새 바세린으로 무대 시작 (이티피때도 느꼈지만 시작한다는 사인줬으면 한다는..)
바세린은.. 예습도 못해서 별 호응도 못했지요 무대는 보였다 안보였다 하구요
전광판을 계속 주시하느라 허리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지요
보컬분은, 깔끔한 샤우팅과 순해보이는 얼굴이 특징이었달까ㅋㅋㅋ
한곡인지, 두곡연속인지, 하시고
중간 간주부분에서 사정없이 멍때려주시고.. 사람들 다 "악! 표정 어뜩해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반응이었음
"안녕하세요, 바세린입니다, 오늘 공연 처음부터 재미있게 즐기시고요, 저희는 한곡만 더 하고 들어갈게요"
이러시고.. 뒤에서 "깔끔하다.. 나 저런 스타일 좋아" 이러구ㅋㅋㅋ
다시 노래부르시고, 정말 깔끔하게 퇴장..
참 옆에서 어떤분이 "스크린 깨졌다" 하셔서 보니까
A구역 전광판 상단에 약간 틈이 보였어요 잘보니까 뒤에 댄 장막이 약간 벌어졌더라구요
'밤이 되면 몰라볼것이라 생각한건가 서컴!' 이랬는데 나중엔 진짜 몰라봤음;;
그리고 피아의 세팅.. 드럼설치하니까 뒤에서
"야~ 드럼 예쁘다" "저거 양혜승이 직접 주문한다잖아" "뭐? 양현석?" "아니! 양혜승! 드럼 국내 최고!"
이랬음ㅋㅋㅋㅋ
그리고 피아 입장! 스크린에 심지씨 나오니까 여성분들의 호응이..--*
시작은 소용돌이!
사람들의 호응과, 슬램과, 파고들기..
스크린에서는 기범씨 보였구, 심지씨 춤추는거랑, 혜승씨 신의 손놀림과, 앞머리블링 요한씨가..
다음은 Urban Explorer!
사람들 "밀지 마세요!" "아 진짜 완전 stuck했어" "팔을 들면 못내리겠어ㅠ" "심지 잘생겼어"
그리고 요한씨의 멘트가 나옵니다
"안녕하세요 밴드 피아입니다" >WHOO-!
"어.." >WHOO! 잘생겼어! 멋있어요!
"태지형과 같이.." >WHOO! 아 어떡해.. 으흐흐흐
"태지형과 같이 많은 공연을 해오면서 느낀건데.. 대한민국에 수많은 페스티발들이 많잖아요? " >네!
"이미, 그중에 몇 페스티발들은 이미 시작을 했고 앞으로도 많은 페스티발들이 있지만, 항상 느끼는 거지만.." >진지해ㅋㅋㅋ
"그..서태지의 공연보다 (어떻게) 더 나은 공연은 없었던거 같아요" >우워어어!!!!
"어.." >알면 뛰게 해줘!
"I Luv You More" >우워어어어어어!!
"노란 손수건 정말, 마음에 드네요"
=-=- 블링블링한 앞머리의 요한씨는 완전 진지모드..더불에 여심을 움켜잡는듯한 말투.. 이건 진짜 글로는 표현못한다느뉴ㅠ
"아..자 페스티발의, 계절이에요. 여러분들.. 페스티발은 뛰시..뛰시는 다는게 페스티발인거고 " >악ㅋㅋㅋㅋㅋㅋ
"여러분들 몸을 좀더 어,아끼지않을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와아우!!!!
"쪼금더 (리딘?늦은?) 템포의 곡을 연주할테니까, 아,끝까지 즐겁게 놀다가, 그리고, 그분을, 맞이합시다" >워어어어우!!!!!
멘트 작렬ㅠㅠㅠㅠㅠ
아놔 작년엔 피아고 뭐고 몰랐는데 요한씨 너무 멋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목소리 완전 간드러지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어지는 Jasmine의 색다른 버전
난 널 안을게- I want U to Stay 이부분 완전 애틋했음../////
"감사합니다 마지막 곡입니다!"
둥 둥 둥 둥 둥 둥 둥 둥
삑 둥 둥 둥 삑 둥 둥 둥
사람들은 박자 맞춰서 박수치기 시작
둥 둥 둥 둥 둥 둥 둥 둥
삑 삑
짝 짝 짝 짝 짝 짝 짝 짝
거기에
빰빰빰빰 빠밤빰빰 빰빰빰빰 빠밤빰빰 과 피아노가 가세..
계속 이어지가가 드럼이 다른 박자를 연주하더니
Black- Fish- Swim-
그다음엔 다같이 크레이지!
그리하여 게스트의 무대는 끝났습니다..
몸은 정말 제대로 풀었죠!
그리고 "서태지도 세팅 오래걸리겠지?" "아마추어도 20분은 걸리던데" 하는 이야기를 듣는 사이
무대 뒤편에 자리하고 있던 전광판 (처음엔 그냥 옆에서 갑툭튀한줄로 알았음)이 하나씩 움직이는 겁니다..
현수막이 아니고?
차례를 맞춰 횡렬하는 판때기< 들은- 밝은 주황색이 보여서 줄리엣? 했는데
줄리엣 느낌의 거대 뫼비우스 마크더군요..
마침내 전부모인 판때기를 보며 사람들은 "저러면 짠! 하고 못나오는거 아닌가" 하며 의문스러워하기 시작..
이윽고 하강하는 조명크레인과.. 미세한 틈 너머 알수없는 움직임...
우린 그렇게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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