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태지와 함께. 위드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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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좀 늦었지만..그나마 자세할 듯한 후기~

게재일 : 2009.04.08 (Wed) 02:43:58 PM

작성자 : bbbb

No. 470137 추천수 : 1 조회수 : 450

원래는 늘 그렇듯이 추빙이였으나 예전 인가 사녹때 주웠던 고3 꼬맹이가 그때 신세 갚겠다며 구제해 줘서 다녀왔슴.

장소는 허허벌판에 세워진 상암동 '누리꿈 스퀘어'.

6시에 표 배부후 8시 입장해서 11시반에 끝남.

셋트 리스트는

1. 쥴리엣.

2. 버뮤다.

3. 모아이.

총 3곡이고 각각의 무대 셋팅을 별도로 한후 각 노래마다 밴드와 관객만 공연 1회후 태지가 나와서 역시 각 노래마다 2번씩 불렀슴.

무대는 전체적으로 원형으로 천천히 돌아가게 되어 있었고, 밴드 포지션도 드럼인 원장님만 노래별로 반대편으로 이동하고

미정씨와 오뚜기는 뒷편, 태지와 탑은 앞쪽(콘솔쪽)으로 배치되었슴.

(그래서 쥴리엣에서 뒷편에 서있던 나는 첫곡에서 태지 뒤통수만 실컷 봤다는 소문이...)

의상은 전설의 흰 자켓!! 속에 무릎까지 언발란스로 내려오는 흰색 베스트를 레이어드 해서 입고 바지는 검정색 진!

최근 입고 나오는 쥴리엣 의상과 많이 비슷하나 무릎까지 내려와서 나플거리는 베스트로 인해 좀 더 하늘하늘한 태지가 되었슴.

(여전히 현실감 없다는 얘기. ㅡ,.ㅡ;;;)

첫 곡은 쥴리엣!

무대는 흰색 줄로 이루어진 기둥을 중앙에 놓고 밴드가 모두 제 포지션에 자리를 잡은 뒤 태지 등장.

생글 생글 웃으며 등장해선 아무 말도 안하고 경호원들의 도움으로 그 흰 줄속으로 들어감.

뒷쪽이라 잘 안보였지만 그 흰 줄이 save me now~ 하면서 그 줄이 반으로 갈라지고 태지가 통통 뛰어 나오며 노래 시작!

무대 앞쪽에서 내리 부르다 갑자기 뒤로 돌아와서 방심하고 있던 팬들 떡실신 시켜준후 첫 노래 잘~마침.

노래 끝나곤..

'안녕~~' (17년동안 그놈의 안녕은 변하질 않음.)

팬들이 아우성 치자.

'다시 한번?? 안녕~'

'여기 공연장 같아!  전국 투어 하는 거 같아요. 근데 어디를 봐야 할지 모르겠어.'

(어딜 봐야할지 모를만 함. 무대가 원형이라 뒤통수에도 팬들 오글오글...;;;;)

'자~ 한번 더 갈께요~'

하면서 다시 한번 쥴리엣 부르곤.

'무대 셋팅 다시 해야해요~'

하고 역시 생글생글 웃으며 퇴장!

약 1시간 반의 기다림끝에 9시반에 2번째 버뮤다 무대 시작됨.

버뮤다는 피라미드 를 연상시키는 석상들을 주변에 배치하고 원장님자리를 콘솔방면으로 바꾼 후 시작.

역시 밴드와 관객 무대 먼저 따고 태지 등장.

말없이 버뮤다 시작!

쥴리엣 보다 훨씬 더 가벼워진 몸놀림으로 원형무대를 줄기차게 뛰어 다님.

중간에 무대 중앙 기둥에 있는 원장님한테 가서 손도 어깨에 얻고 노래 부르다 다시 원형 무대로 툭! 하고 튀어나와서

천천히 돌아가는 무대위에서 신나게 불렀슴.

진심 버뮤다는 진리!!!

이제 멘트 타임.

'버뮤다는 레젼드??? 맞아요~레전드는 없어~ 다 레젼드야!!'

라며 본인이 묻고 답하며 즐거워하심.

이즘에 원형무대가 멘트 타임인데도 잠깐 살살 돌아갔슴.

한참 얘기하다가..눈 똥그랗게 뜨고..

'근데 나 왜 돌아가??? 멘트하면 그냥 돌아가는 거야??' 라며..

(설마..인공 지능이겠어요...;;;;)

그리곤 생뚱 맞게

'쥴리엣 뮤비 잘 봤어요? 데롱데롱~'

'원장님 어딨지?' 하곤 원장님한테 터벅터벅 걸어감.

'뭐라고 해야하지? 북치는 곰??'

매니아들이 이때 '토끼!!토끼' 이랬더니..

'뭐?? 뭐라고?'

태지 이 한마디에 정확하게 답해야 한다는 빠슨 특성상  너도 나도 '토끼' 라고 목 터져라 외쳤더니...

'알아~ 알아~ 다 알아 듣고 한 얘기야~' 하며 싱긋~

ㅡ,.ㅡ;;; 눼~ 팬들 놀리기가 제일 재밌죠??

아무튼 북치는 곰인지 토끼인지에게 계속 말시키는데 재미들리신 회장님~ 말 이여가시는데..

'그때 어땠어요? 데롱데롱~~'  (아...데롱데롱~ 할때 그 발음이란...)

'매달리고 싶지 않았어요..' (진심 힘들었다는 표정 어쩔...;;)

그리곤 다시 통통 뛰어가서 멍때리고 있는 미정씨 앞에 얼굴을 불쑥!

급 놀란 미정씨 비틀거리며 당황하는 모습을 쓱~ 하고 보더니 눈 땡그랗게 뜨곤 다시 쌩글~웃으며..

'왜 이렇게 놀래???'

급 당황한 목소리로 미정씨 더듬더듬..'아니 놀랐어요. 딴 생각하다...'

(진심으로 이분들 강금 당하고 뭔일을 당하는 지 알고 싶어졌슴.)

미정씨가 놀랐든 말든 여전히 마이 페이스인 서리더님은..

'그 와이어 액션할때 우리도 연습 했었거든요. 뒤로 돌기~ 앞으로 돌기~ 근데 성공한 사람은 미정씨밖엔 없었어.'

라며 뭔가 뿌듯한 목소리로 미정씨에게 마이크 넘기셨슴.

그 미소 공격에 '근데 그렇게 여러번 편집 해놓으니까 좀 이상했어요..' 라며..한스런 답을...

이제 시크하게 앉아있던 탑마미 놀리러 갈 차례.

씩~고개를 돌리며 웃으시는 서리더님의 미소에 마미 순간 굳으며 자리에서 일어나서 긴장을...;;;;;;;;;

'탑은 도는게 발레리스트 같아. 아니 발레리나..'

발레리논 데요! 라고 놀리기 전에 우아하게 자리에서 손을 둥글게 하고 마치 연아양처럼 자리에서 3바퀴 턴을 해주시는

바람에 놀릴수 있었던 발레리스트 발언은 조용히 묻혔슴.

그 밑에 팬들은 과다 출혈 증세를 보이고 있고..;;;;;

'한번 해봐요~' 라는 도발에..

손을 절래절래 저으며 뒷걸음 치는 마미를 씩 보시곤 '보여줘!' 라는 팬들 외침에..

'나? 나는 이렇게 밖엔 안되~'

라며 손을 위로 뻗어 친히 허리를 뒤로 꺾어 주셨슴.

(아....님..아..좀... 본인 스스로를 자각 좀 하세횬!! ㅡㅜ)

이 동작으로 밑에 팬들은 결국 과다 출혈로 죽어가고....그 동작에 자극 받은 마미가 동작을 하려는데 그걸 못보곤

싹~ 뒤돌아서  '그럼 지금은 와이어가 없으니까 틱탁 마지막 장면해봐!! ' 라며...ㅡ,.ㅡ;;;

급 짜게 식은 마미는 하려던 턴을 틱탁 마지막 장면으로 대체함.

그 모습을 시크하게 모던 서리더님은 '오랫 만에 하니까 못하네.' 라며 무시해주심. ㅡ,ㅡ;;;;;(시키고 구박하는 건 뭥믜??)

사실은..'다른 사람들은 와이어가 하난데 난 두개였어.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데롱데롱~'

라며 서태지 엘프설을 일축해주셨슴.

'자~ 한번더 갈께요.' 하고 좀 어른스럽게 얘기하다가..급 툴툴거리며..

'니들이 방송을 알아???' 라며...아니뭐..저희는 뭐라고 안했는데요. ;;;;;

'니들은 방송을 알지?? 그러니까 한번더! 이번께 방송이야!!' 라며 팬들을 도발해 주신후

레젼드 중 레젼드인 버뮤다 다시 부름.

버뮤다 끝나곤..

'이젠 모아이 할껀데.. 또 기다려야해. 근데 조금만 기다리면 되! 이따 봐~'

하고 죽어가는 팬들 확인 사살로 생긋 웃어줬슴. (님하....orz)

모아이 무대는 천장에서 큰 흰천이 내려와 그 흰 천이 스크린 역활을 하며 모아이 특유의 이미지를 쏘며 묘한 분위기를 내줬슴.

(엠넷! 사릉해요~ ㅜㅜb)

모아이는 아예 팬들 죽어봐라~~하는 식으로 살랑살랑 하는 몸짓을 더 가볍게 추며 불렀슴.

돌아가는 무대고 태지도 신나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부르는데도 음정 하나도 안 틀리고 잘~ 불렀슴.

모아이 한판 끝나고는..

'여기 엠넷이죠? 케이블이야. 그래서 좀 더 편하게 할수 있는 거 같아.'

하며...예의상 멘트 하나 던져 주시고..

'아까 편지 읽으면서 알았는데 14년만에 케이블 방송 출현이래요.'

이때 편지준 매니아가 아래 있었는지 웅성웅성 됬었는데 그걸 보곤..

'편지야???' (편지 준 매니야냐는 소리..;;)라며 손짓을..(그 매니야 심장이 무사했길 빌어욥!)

'참. 아까 올라올때 진짜 멋졌어. 스튜디오 2000 알지?? 그 사각링. 그것 보다 멋지게 등장했어.

오늘 내손 잡은 사람 많지?? 내가 손 쳐줬서.'

라며 뿌듯해함.

올라오면서 매니아들이 내민 손을 좀 쳐줬나 본데....진심으로 이분의 멋있음의 기준은 뭔지 묻고 싶어졌슴. ;;;;

그러면서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팬들을 봐줬슴.

여기저기서 아우성 대자..

'아이 컨텍 중이야!'  하면서 한쪽을 손가락으로 딱! 집으며

'계탔어!!'  라고 업계 용어를.....;;;;;;

이때 태지 기분 너무 좋아서 혼자 꺄르륵 대면서 많이 웃으며..

'너무 재밌다~ 한 5시간은 더 했으면 좋겠어.  근데 안되!! 여기 학생 붸비들 너무 많아.'

라고...;;;;;;; 대체!! 이분의 팬스토킹은 어디까지인지 모르겠슴.

밑에서 남자 매니아들이 아우성 되자.

'남자 붸비?? 넣어둬~넣어둬~' 라며 역시 남자 매니아들도 살짝 챙겨주시고.

계속 무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팬들의 아우성을 즐기시다가...'니들 고생이 많다~' 라며 시크한 개그를.....;;;;;

무대 끝나고도 아쉬웠는지 밴드 다 들어가도 계속 안들어가고 계속 웃어주다 한참만에 내려갔슴.

무대도 좋았고, 매니아들의 매너도 좋았고, 엠넷의 배려도 좋았던 공연이였슴.

태지야 말할 것도 없고..

태지 매니아 팬층 노후됬다!! 라는 의견이 상당수인데...어제 내 주변엔 교복입은 십대 매니아들 엄청 많았슴.

심지어 퇴근하고 바로 온 내가 왠지 여기 있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까지 들 정도 였슴.

게다가 남자 매니아들의 열정도 장난 아니여서..태지 팬의 스팩트럼이 점점 넒어지는 것 같아 뿌듯.

원형 무대이다 보니 태지 돌때 함께 도는 몇몇 매니아들이 있어 조금 눈쌀이 찌뿌려졌지만 뭐 심하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였고 분위기도 자유스런 분위기 이라 열광적인 컷을 만드는데 일조 했을수도 있다고 보여짐.

무대가 원형이고 입체적으로 꾸며졌는데다가 태지가 워낙 돌아다니면서 노래를 불러서 방송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슴.

잘만 나오면 레젼드겠고 조금 잘 못하면 좀 산만하게 느껴질수도 있을듯.

노래는 6곡이였지만 기다리는 시간은 총 4시간 정도 됬는데 아무도 불평하지 않고 기쁘게 즐기고

태지가 진짜 끝이란 분위기 내고 들어가자 모두 박수 치면서 시크하게 순서대로 잘 나와서 집에 가는 모습에

뭐라뭐라 해도 역시 태지팬이 진심 킹왕짱! 이란 생각이 드는 공연이였슴.

긴 후기지만...뭐 한마디로 요약할수 있는 공연이였슴.

무대위에서 행복한 태지...그래서 행복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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