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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버뮤다~ 내 멋대로 상상하기!

게재일 : 2008.10.27 (Mon) 11:57:06 PM

작성자 : 천사~

No. 209184 추천수 : 4 조회수 : 492

사실 노래를 들으면서 딱히 야한 구석이라고는 없다고 느껴졌었고(특히 27초 버전...난 무슨 상쾌한 노래인 줄 알았다규~!)

베뷔들이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볼 때 약간 불편한 마음이 있었었어.

그리고 태초의 성. 타락한 성. 이라는 키워드를 봤을 때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했어.

그래서 여태껏 수없이 들었었고...(또 그럴만한 중독성이잖아 ㅋ) 또 그만큼 아름다운 키워드도 많은 뮤비라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들었던 것 같애.(하긴 태지노래가 대부분 그렇지만서도;)

첫 느낌은 노래마냥 뭔가 해결되지 않은 느낌.

마치 이 노래가 '성' 에 대한 여러가지 테마를 뿌려놓고서는 결국 버무려 놓고 끝나 버리는 것 같았어.

태지의 마지막 모습도 "정답은 없다, 이러한 팩트가 있고 결국 너의 선택에 따른다 라는 느낌? 혹은

너도 알고 있잖아." 라고 말하는 느낌이었어.

그래서 나도 하나로 이야기하는 건 힘들고 내가 느낀 테마를 중심으로 뮤비와 가사를 분석하며 이야기 해볼까 해.

경고! 무지무지 김 ㅠㅠㅠㅠㅠㅠㅠㅠ긴 글 읽기 싫어하는 베뷔들 패쓰~~~~!!

1. 성이란 무엇일까.

성이란 무엇일까. 영어로는 sex. 섹스라고도 하지.

아직도 섹스라는 말은 터부시 되는 단어로 난 느껴. 대놓고 말할 수 없고 좀 부끄러운..또 하나의 금기라고 나 할까.

오늘날 성은 쾌락이라는 점이 강조되면서 상업적으로 적극적으로 이용되면서 성스러운 느낌은 거의 사라져 버렸어.

마치 o양 테이프 사건 처럼, 성이란 것은 사실 연인들이나 모든 부부들이 하고는 있지만 대놓고 드러내면 비난을 당하고 순수한 존재가 아닌 것 마냥 부정당하는 것 같달까.(특히 이것은 여자 입장에서 더 그렇지.)

또한 성을 매개로 하는 범죄행위가 증가하면서 어쩌면 더러운 것. 이라는 느낌도 첨가 되었을 지도 몰라.

하지만 태초의 성은 어떨까.

보통 종교적을 봤을 때 태초의 성은 아담과 이브지. 종교에는 기본적으로 무관심한 편이라 어릴 적 기억을 떠올려 보면  선악과를 먹은 아담과 이브는 그 자리에서 일을 벌리고 이브는 생명잉태와 출산의 고통을 얻게 돼. 그래서 종교적으로 봤을 때도 성이라는 것은 그렇게 긍정적인 건 아닌 거 같아.

하지만 보다 근원적으로 보면

성은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만들고 인류라는 종족을 유지시켜. 결국 우리가 살 수 있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열쇠지.

어쩌면 인류의 가장 성스러운 행위 일 수도 있지.

어린 아이의 티없는 웃음은 그야말로 순수 그 자체지만.

그 아이를 탄생시키는 것은 그 아이의 부모들의 성 때문이지.

대놓고 말하기는 꺼림직하고 바람직한 거 같진 않지만 결국 우리 주위에서 항상 행해지는 것들이야.

우리 역시 우리 부모님들의 결합으로 탄생 된 것이니까.

우리들의 존재 이유이면서도 대놓고 말할 수 없는 꺼려지는 것.

이처럼 성이라는 건 여러가지 면을 가지고 있어. 성스러운 면. 그렇지만 뭔가 타락한 느낌의 또 다른 성.

그야 말로 성은 알다가도 모르겠고

모순된 개념이야.

태지노래 가사 처럼!

갓 빌린 소설처럼-> 책을 빌릴 때 베뷔들은 어떻게 해? 보통 표지나 첫장의 글귀를 보고 선택하게 되잖아?
그런 것 처럼 성은 잘 알지는 모르지만 표면적인 모습을 인지하고 있고, 실상은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이지.
하지만 알고 싶어서 빌리게 되는 거잖아. 기본적인 호기심은 있는 거지.

짓궂은 질문처럼 -> 가끔 어른들은 야한 농담을 던지곤 하지. 마치 짓궂은 질문처럼.

그러면 당황하게 되고 정확하게 대답을 해줄 수가 없어. 마냥 혼란스럽고..결국 태지말처럼 뚜렷한 답을 해줄수 없는 게 성이야.

내가 위에 설명한 모든 것이 저 두마디에 다 들어가 있어 ㅠㅠㅠㅠㅠ(태지 표현력 짱이다 ㅠㅠ)

2. 뮤비에서의 소녀를 따라가며.

뮤비에서의 소녀는 우연히 그네를 타다(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소녀)

어느날 생리통을 겪으며(눈물) 월경을 경험하게 돼. 그러므로서 새로운 것에 눈을 떠.

이건 뭘까. 난 왜 이런 고통을 겪는 걸까.

sex란 성별의 의미도 갖지. 남자와 여자의 차이는 신체의 차이지. 그리고 그것이 확연히 구분이 되는 때는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청소년기이고. 남자아이는 보다 넓은 어깨와 체격. 그리고 성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해지고 여자아이.

즉 소녀는 월경을 처음 경험하게 되고 몸이 보다 여성스럽게 변해가지.

소녀는 처음으로 이런 변화를 겪게 되었어. 그리고 궁금하게 돼. 이건 뭘까. 난 왜 이럴까.

이지러진 눈망울로도 넌 그저 아름다운 ->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아름다운 소녀는 성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되고 혼란으로 인해 이지러진 눈망울을 갖게 돼.

성이란 무얼까 하고 호기심에 갓 빌린 소설책을 읽어보지만 거기에서는 연인들의 성에 대한 쾌락에 대해서만 로맨틱 하게 쓰여져 있겠지. 그래서 그녀는 상상을 하게 돼. 정말 그럴까. 그것을 경험하게 되면 세상은 아름다워지고
연인들은 보다 사랑을 하게 되는 걸까.

나도 그러고 싶어.

바로 이부분이 태지노래 가사의 -> 터질듯한 내 마음 속의 눈빛은
                                                   불현듯 한 질투 I’m going down

그리고 그녀의 심장은 알 수 없는 흥분감에 불규칙하게 뛰게 되지. ->여린 심박이 서로 다른 템포를 맞추고 있고

자 그럼 다시 뮤비로 눈을 돌려볼까.

순진하고 순수한 그녀는 뮤비에서 마치 상자속에 있는 것처럼 표현하고 있는데

여기서 느껴지는 테마는 판도라의 상자야. 그리고 뱀과 사과가 등장하는 건 선악과  같아.

묘하게 판도라의 상자와 선악과 테마가 결합되는 거 같아.

판도라의 상자는 여자의 호기심으로 모든 고통과 재앙이 튀어나오지만 마지막으로 희망도 함께 튀어 나오지.

아무것도 모르는 그녀는 상자를 호기심으로 열려고 애를 써. 칼로 열려고 하지만 실패하고 오히려 상처만 얻게 돼. 하지만 곧 뱀의 도움으로 우연히 열쇠를 얻고 열어버려. 그리고 그 속에 나타난 선악과. 를 깨물고 변화가 시작돼.

왜 칼로 열려고 하니까 상처를 입은 걸까. 이건 억지로 열려고 했기 때문이야. 딱 맞는 열쇠로 열어야 하는 거라구. 그것은 아마 사랑하는 연인이 아닐까. 사랑하는 연인과의 섹스만이 상자를 열 수 있고 그 안에 선악과를 맛 볼 수 있어.

그녀는 이제 성을 경험하게 되었어.

그런데 여기서 또 다른 테마가 연상돼. 자꾸 태지는 다운을 이야기하고 손으로 그런 모션을 취해. (I ’m going down I'm falling down)

왜 떨어지는 걸까.

뮤비에서는 사과를 깨무는 순간 악마의 날개가 나타나. 나중에 변한 소녀가 발을 세우며 걸을 때 그려지는 천사의 날개와 반대의 이미지지.

천사가 악마가 되었어. 이건 마치 예전 구게임소재거나 만화책의 소재로 빈번이 쓰여진(이 빌어먹을 얇은 지식;)

타락천사 루시퍼가 말하는 게 아닐까.

루시퍼는 본래 천사장으로(천사들의 장)으로 천사장 중에서도 가장 뛰어났고 아름다웠대.
원래 이름은 루시엘.
그래서 천사들의 지지도 많이 받았었는데 너무 뛰어나고 현명했던 탓일까.
인간사를 바라보다가 인류의 흥망성쇄를 보며 신에게 의문점을 가지게 되었고(신이란 마음으로 믿어야 하는  존재임에도 불구. 생각한 거지, 왜 신은 인류를 만들어 놓고 이렇게 고통에 빠뜨리게도 할까)
결국 신에게 대항하지. 하지만 패하게 되고 모든 권위를 잃고 마계로 추방 당해
그리고 그는 그곳에서 마계의 왕 루시퍼가 되었다고 해.

태지가 뮤비에서 노래부르는 장면을 보면 창밖의 모습은 하늘이야. 뮤비속 소녀도 같은 공간인 거 같으니

소녀가 있는 곳은 천상. 즉 그녀는 루시퍼와 비견 되는 것 같아.

하늘에서의 흰옷을 입은 소녀, 천사라고 봐도 되겠지? 그리고 소녀는 성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고 -> 천상에서 그대가 눈뜰 때

사랑하는 사람과 성을 경험하게 돼 -> 좋은 화음처럼 이 비가 그칠 때 까진

신이 잠들 밤 긴 시간동안 -> All night long All night long 이 밤에

그리고 신을 믿지 않게 되지. (신을 마치 이런 성을 숨겨버린 엄숙한 비겁자로 표현)                                    -
-> 엄숙한 비겁자의 하늘과 나의 섬들 사이에

그리고 가사에서의 섬은 뭘까. 난 지리적으로 해석했어. 섬에서는 하늘을 접하면서, 바다도 접하고 있는.
소녀는 바로 가운데 지점에 있었고 결국 바다에 떨어진 거지. 그동안 하늘을 바라봤던 천사는 이제 바다를 바라보게 된 거야. (그리고 여기서 섬과 바다는 버뮤다 삼각지대와 겹쳐지지.)
-> 이 성스러운 바다 뒤바뀐 섬 타락한 마음 아름다운 존재 이 모순된 밤

이제 소녀는 순수성을 잃고 천상에서 떨어졌어. ->좋은 화음 이 까만 밤의 향기로서
파도에 나 숨어든 그 모순 속으로 & I ’m going down I'm falling down

자 이제 천사가 천상에서 바다로 떨어졌어. (뮤비속에 물속에 알몸이 된 소녀)

소녀는 성을 경험했어. 떨어지는 동안 소녀는 다 알았다고 생각해. 이제 어른이 되었다고.

서투르게 상자를 열려고 했던 그 미숙함은 아문 흉터를 보며 이젠 사라졌다고.

그래서 한껏 짙은 화장을 하고 마계에 떨어진 타락 천사 답게 깜장옷과 깜정메이커업을 했어. 그리고 숙녀로 변한 듯한 그녀는 이제 어른이 되었으니 홀로 설 수 있기를 기대하고 걸어보지. 하지만 제대로 걷지 못해.

가는 굽으로 한껏 세운 토슈즈는 보기만 해도 넘어질 듯 위태로워 보여. 그녀의 날개는 상실 되어

그녀의 걸음을 도와 줄 수가 없어. 결국 그녀는 몇걸음도 채 딛지 못하고 쓰러져.

그녀는 혼란 속에 가득하게 돼. 왜? 성을 경험했고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왜 걸을 수 없는 걸까....

발은 상처로 가득하고 혼란스러움으로 귀를 막고 울부짖게 돼.

성을 경험했다고 생각했는데. 다 알게 되었다고 생각한 건데.

꿈속에서처럼 되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 데자뷰는 뒤틀어 진 채 나타났고.
-> 언젠가의 꿈속처럼 꿈속처럼 뒤틀린 데자뷰로 데자뷰로

결국 자신의 생각은 망상이 되었어. 소설속 사랑하는 이와의 성은 마냥 로맨틱 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지.

그럴 듯한 이야기였지만 결국 성이란 것은 모순된 것. 그녀가 떨어진 지점은 버뮤다 삼각지대. 즉 삼각원들.

-> 어느새 나는 Pathos를 만들고
    그 가득한 망상들로 뒤섞인 까만 밤
    그럴듯한 이야기 속의 모순들 가득한 삼각 원들
    I'm falling down

천사의 날개를 잃은 그녀가 떨어진 곳은 마계였던 거야.

그렇지만 이제 그녀는 어떻게 되었을 까. 태지는 소설책을 덮으면서 그 후에 이야기는 안 읽어줘.

하지만 곧 그녀의 모습이 나타나지. 예전보다 의연한 모습으로 예전처럼 그네도 타고, 핸드폰속의 태지음악도 무심하게 들어.

그리고 그녀는 자신만만한 눈빛으로 믹서기에 아름다운 것들(장미잎)과 더러운 것들(벌레) 그리고 립스틱 등을 잘라

함께 갈아버리고 섞어. 그녀는 알게 된 거야. 성이란 건 퍼즐처럼 단순히 아름다운 것 타락한 것으로

나뉘지 않는 다는 것을. 그 둘은 섞여 있다는 것을.-> 풀릴듯한 내 안의 퍼즐 BERMUDA Triangle

그러기 위해 흘린 그녀의 눈물은 엄청났겠지. 성을 단순히 경험 한 것으로 그녀는 어른이 될 수 없었어.

하지만 그로 인해 흘렸던 눈물과 노력들. 생각들이 그녀에게 성을 알게 해줬고. 그녀는 이제 어른이 된거야.

->두 눈가의 눈물을 넘어선 후 어른이 됐죠

모든 것을 알게 된 그녀는 마계의 왕 루시퍼가 되었어.

어두운 밤 달이 빛나고..... 마계의 여왕은 바다속에서 은은하게 떠올라.

성을 경험 한 것으론  어른이 되지 않아.

하지만 성을 경험하지 않으면 어른이 되지 않아.

여성은 생명을 잉태할 수 있는 몸으로 태어났어.

그것은 여성만이 가능한 축복이야.

나 역시 성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고 생각해 약간 안좋은 쪽으로..그래서 처음에 성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을 때

약간 불편해 했었던 거 같아.

하지만 나름 이 글 쓰면서 나도 성을 다시 보게 된 거 같아.

난 태지가 놀랍고 감사해. 이렇게 성을 순수하게 바라 볼 수 있는 마음을 가져서.

.................................................................................................................빅팀이 생각나는 밤이다..........

ps. 이 긴 헛소리를 읽어주신 베뷔들 감사~.
(쓰면서 너무 어려웠어ㅠㅠ엉망진창 섞인 거 같은데 그런 부분은 제발 패쓰해줘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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